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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리뷰가 상당히 늦었다. 여행을 다녀온 지도 어느덧 한달이 다 되어 가고 일전에 글을 올리고서 2주나 흘렀으니 게으르기도 했지만 연말이다 보니 상당히 바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의 느낌을 모두 표현하기가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속초시립박물관은 발해역사관과 같이 있는데 발해역사관은 말 그대로 발해역사에 대해서 다룬 곳인데 발해가 부흥했던 실제 지역과 너무 떨어진 곳에 발해역사관은 좀 생뚱 맞다는 생각도 있지만 아무래도 속초에 있는 드라마 대조영촬영장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래 전에 대조영촬영장 구경을 하고 재미있었던 기억을 리뷰로 쓴 적이 있으니 한 번 들려 봐주셔도 좋을 것 같다. (http://shoutsunny.tistory.com/233) 발해역사관은 규모는 ..
1박으로 여행할 때는 매번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역시 2박으로 여행을 하니 시간이 매우 여유가 있다. 그런 여유 속에 등대도 보고 시장도 구경하고 아바이마을서 배도 채우고 나니 오기 몇일 전 블로거를 통해서 얻은 정보에 따라 엑스포공원 전망대를 향했다. 그런데 과연 이걸 1,500원이라는 돈을 주고 올라갈 만한 관광상품인지 상당히 의구심이 들었다. 한번 찾은 사람을 절대 찾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좁은데다가 특색도 없고 이미 속초등대에서 본 풍경과 별다를 것 없는 밋밋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바로 옆 전시관은 또 따로 비용을 지부해야 하더라~ 저 멀리 설악산 울산바위도 보인다. 오를 때도 바위 크구나 했지만 이렇게 멀리서 통채로 보니 엄청 큰 바위 한 번 정말 생뚱 맞다 ㅋㅋ 날만..
속초등대 관광을 마치고 수산시장 관광을 나섰다. 일반 내륙시장이나 통영에서 들렸던 시장과는 물론이고 대포항과도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속초의 수산시장은 특히나 반건조 생선들이 많이 보이는 독특한 풍경으로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수산시장에서 발견한 뜻밖의 명태박물관은 아기자기한 것이 매우 재밌었다. 그리고 수산시장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가게 되었는데 도착하자마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다섯 중에 하나는 꼭 손에 '만석닭강정'이라는 상자가 들려 있었다. 한 상자는 기본이고 서너상자 씩 들고 다니는 사람도 매우 많은 것이 호기심을 갖게 하는데 시장을 천천히 구경하다보니 닭강정집이 정말 많은데다가 만석닭강정도 보이길래 가보니 정말 인산인해다 그런데 가게 옆에 수백상자가 잔뜩 쌓인채 너댓명이 붙어..
지난 주말 방문했던 속초 몇주 전 회사동료가 속초에 다녀와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데 옥빛 바다가 너무나 이쁜 것이 역마살 본능을 꿈틀거리게 한다. 20대 중반까지는 동해바다 말고는 가본 적이 없고 그 중에서도 거의 속초해변이나 낙산해변 위주로 다니고는 했는데, 한번도 속초시내를 구경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9년 전 친구가족들과 갔을 때도 설악산 구경하고 너무 늦은 밤에 대포항에 들려 회만 뜨고 바로 숙소에 가서 쉬고 다음날 바로 서울로 온데다가 2008년에 고성에 다녀오면서 설악씨네라마를 들렸는데 그게 속초시내와 그렇게 가까운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어쨋든 꿈틀거리는 역마살에 혹시나하고 여기저기 소셜커머스를 뒤지다 보니 쿠팡에서 발견한 '현대수콘도미엄'이 2박에 7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판매..
오전 꽃지해변에서 놀고, 점심은 방포에서 해결하고 나니 시간이 좀 남는 것 같아 오면서 본 '안면도쥬라기박물관'을 검색하니 다들 평이 괜찮아서 아이들 좋아하는 공룡도 볼겸, 여기까지 쉽게 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니 겸삼겸사 찾게 되었다. 팜플렛은 박물관으로 되어 있는데 검색은 '안면도쥬라기공원'으로 해야 하고 홈페이지도 메인도 공원이라고 뜨지만 또 팝업창은 박물관으로 되어있다. 개관한지 1주년 되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명칭부터 통일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원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성공룡박물관'에 비해 매우 작지만 나름 알차게 잘 꾸며져 있는 것 같은 분위기로 느껴졌다. 그리고 공원 안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박물관도 건물이 작기는 하짐나 내부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너무나 잘 꾸며져 있었고 전시품의 ..
1년 전 회사동료들과 야유회 겸 해서 안면도 꽃지해변을 구경하고 바로 옆 방포수산에서 꽃게와 회 몇접시 떠서 배터지게 먹고 온 이후 가족 생각이 많이 나 기회를 노리다가 이번 추석연휴를 맞아 3일날 다시 찾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여서인지 지난번 보다 훨씬 여유 있게 산책을 즐겼는데, 꽃게가 작년에 비해 크기도 작고 가격도 50%나 올랐더라 대하도 풍년이라더니 생각보다 비싼 키로에 38,000원이고, 꽃게도 키로에 15,000원이니 아무래도 추석연휴라 조업을 안나가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처음 찾는 가족들은 너무나 즐거워하고, 맛있어하기에 기분은 좋다. 갯벌에서의 다양한 생물들을 보고 아이들이 너무나 신기해한다. 궁금증은 해소하되 불필요한 괴롭힘과 살생은 하지 않도록 하면서 갯벌로의..
지난 8월 중순 쯤 무료한 주말을 달랠 겸, 큰 아이 방학숙제 거리도 만들 겸 해서 일전에 들어본 충북 음성에 있는 '음성 큰바위 얼굴 조각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새로운 주제의 공원이었기에 기대감도 있었다. 도착을 하고 보니 생각보다 좀 허름한 입구와 매표소에서부터 당황을 했다. 모르겠다. 사람마다 생각과 느낌은 다른 것이기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잘 모르겠지만서도 개인적으로 아니 일단 아내와 나만이라도 너무나 방대한 지역에 주제를 정해 전시를 해 놓은 것 같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중구난방 어리저운 느낌의 조각들에게서 감흥을 느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입구에서 양산을 무료로 빌려 주는데 정말 방대한 지역에 그늘이 하나도 없다. 금년 8월 중순 무척이나 더웠는데 괜한 고생을 제대로 사..
충청북도 진천군에 가면 '농다리'라는 돌다리가 있다. 이 다리에 대한 유래는 여러가지가 되는데 그 중 유력한 것 중 하나가 어느 장군이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뭐 자세한 것은 잘 기억이 나지가 않아서 ^^;; 또 이름에 대한 유래도 지네를 닮았다 해서 지네 '농'를 쓴다고도 하고, 얽혀 있다 해서 얽힌 '농'을 쓴다고도 한다. 농다리는 청주에서 서울에 올라 갈 때면 고속도로 난간 너머로 흘깃 보이는데 그 모습을 8년 가까이 봐 오면서 지난 8월 중순에 '큰바위 얼굴 조각공원'에 다녀 오는 길에 처음 가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꽤 컸다. 입구 쪽에는 작은 박물관도 있었고, 농다리까지 가니 굉장히 큰 공터에 수십대의 차량이 농다리를 보러 와 있었다. 그리고 실제 본 농다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