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맛집 (20)
지혜로운 황소처럼
로마 일일투어 중 점심 먹으러 들어갔던 식당 판테온 바로 인근에 있다. 로마가 다 그렇겠지만 내부는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기고 직원들은 친절한 편 로마에서의 첫 현지식이기에 기대를 엄청 했는데 기대가 너무 컸는지 몰라도 음식맛은 soso~ 가격은 탄산 2캔 포함 45유로 점심 후 30여분간의 자유시간을 가지면서 생애 첫 젤라또 구매 아이들 눈은 오로지 젤라또 가게에만 꽂혀 있었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판테온 좌측 옆 가게에서 구매 솔직히 지올리띠보다 훨씬 맛있었음 개당 2.5유로 스페인광장 맞은편 골목에 있는 '카페 그레고' 스페인 귀부인들이 문화적 교류를 위해 저명한 인사들을 초청했는데, 괴테가 자주 이용했다는 곳이라니 역시 이탈리아 첫 커피를 흠미하는데 에스프레소가 쓰기는 디게 쓴데 엄청 부드럽고 향이 ..
대전이 고향이면서 참 대전에 대해서 정말 모른다. 그래도 6살까지 살았고 매년 서너번은 이상은 다니고 하지만 대전 최고의 번화가인 은행동을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목적은 우리나라 5대 빵집이라 소문난 '성심당' 때문이었다. 뭐 개인적으로 그 5대 빵집을 가본 적도 어딘지도 솔직히 잘 모른다. 그저 아는 거라고는 인터넷에서 본 블로거들의 글을 보다 보니 그렇게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중 하나 더 아는데 언제가 가보고 싶은 군산의 '이성당'이다. 성심당은 미슐랭가이드에도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심당의 첫인상은 일단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것이다. 여러 빵집을 다니면서 이렇게 사람이 많은 빵집은 처음 봤다. 아니 빵 구경할 틈은 커녕 그냥 사람들에 밀려 바로 나온 튀김소보로와..
예전에 간혹 보는 '생활의 달인'에서 대전의 낙지볶음 집이 나오는 것을 보고 낙지볶음을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언제가 가봐야지 했다. 그래서 1년 전인가 가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 포장을 하려 했는데 포장이 안된다고 하여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적이 있는데, 이제서야 금일 시간이 되어 다시 한번 찾게 되었다. 아이들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시간을 보낸 뒤 늦은 점심을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지난번에는 못한 주차를 이번에는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먹어보고 싶었던 낙지볶음을 시켰는데 확실히 다른 집에 비해서 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좀 한다는 집들 보면 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국물이라 부를 만큼 있는 것도 아닌지라 큰 차이는 느끼지 못하겠다. ..
개인적으로 순대와 순대국밥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요즘 도심에서는 제대로 된 순대국밥을 먹기가 힘든데, 내가 사는 이곳에는 맛난 순대나 순대국밥집이 없어 너무나 슬프다. 그래서 지난 겨울 속초에 놀러가서 처음 들린 아바이마을의 순대도 너무나 반가웠다. 그나마 서울 상봉동 처갓댁에 갈때 간혹 들리던 순대국밥집이 있었지만 처갓댁이 신내동 깊숙히 이사를 가는 바람에 그나마도 못 간지 한참이나 되었다. 그러다 매년 두세번씩 장인 성묘차 가는 임실호국원 근처 새로운 맛집을 검색하던 중 임실시장 내 도봉집의 순대국밥이 일품이라기에 한 번 들려봤는데 점심시간이 좀 지난 시간인데다 시장 안은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어 썰렁한데 식당 안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순대국밥을 즐기고 있었다. 여기는 옛날식으로 공기밥을 ..
전북도립미술관에서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을 보고 임실호국원으로 향하던 중 점심도 해결 하고 호국원 인근에 있지만 한번도 구경해보지 못한 옥정호 붕어섬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향했다. 매년 임실호국원을 장인어른 성묘하러 두어차례 들리고는 하는데 인근에 이렇게 유명한 곳이 있는줄 모르고 있었다. 어쨋든 그렇게 향하던 중 한동안 네비를 업데이트 안했더니 옥정호에 새로 생긴 다리에서 길을 잃어 한참 헤매이다가 간신히 옥정호 드라이브 코스로 진입을 하니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관광공사인지 도로공사인지에서 뽑은 드라이브코스 명소라더니 그에 걸맞는 풍경을 보여주 것 같다. 다만 제설작업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도로사정에 운전하는 본인은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가족들은 시선을 떼지 못하고 설경과 어우..
속초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들린 아바이마을 여기서는 아무리 배 불러도 아바이순대 하나 먹고 나와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다. 그런데 평소 도심에서 아바이순대나 오징어순대를 접했던 기억에는 영 별로였다. 그래서 좀 갈등이 있었지만서도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맛이나 보고 가자는 생각에 마을과 바다를 구경하고 여러식당을 둘러보다가 1박2일이 촬영한 집에 들어갈까 하다가 1박2일은 맛보다 촬영컨셉에 맞는 집을 찾는게 더 있는 것 같아서 스펀지 순대로드에서 촬영한 집을 찾아 들어갔다. 생각보다 좁았는데 식당을 사이에 두고 왼편은 식탁, 오른편은 온돌이었다. 아! 그런데 재미난 것이 여기가 각종 촬영장소로 유명세가 있다 보니가 모든 식당이 다 촬영맛집 이라는 글과 함께 각 촬영 사진을 큼지막하게 붙여났다 이상한 것이 ..
지난 주말 속초에 놀러 갔을 때 추천 받고 간 맛집 재미나게도 물회 먹으러 가는데 갑자기 날이 확 추워져서 아주 제대로 시원함을 맛보게 되었다. 속초의 봉포머구리집하면 물회로 아주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제로 가고 나서 본 물회의 풍부함과 맛이 소문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더운 여름에 이 물회 한 그릇이면 한 동안은 더위를 멀리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추위에도 물회 한 그릇씩 비우고 가는 것을 보니 겨울에도 별미는 별미인가 보다. 우리 식구는 날이 춥다 보니 물회는 하나만 시키고 성게알밥과 성게미역국을 주문했다. 물회가 정말 푸짐하다~! 게다가 얼음도 육수를 얼려서 그런지 오랫동안 두어도 싱거워지지도 않고 싱싱한 물회 청주에서는 도저히 맛 볼 수 없는 음식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