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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식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 중에 보이길래 한번 들어가봤는데 솔직히 제대로 된 박물관이라기보다는 개인들이 운영하는 박물관이면서 전통주를 파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전에 전주한옥마을을 구경할 때는 경기전이나 전동성당 등 굵직굵직한 것만 봤는데 이렇게 아기자기한 것도 하나씩 보니 재미가 좋다. 이게 '포석정'이었던가? 전에 1박 2일 경주여행편에서 본 것 같은데 여기에도 비슷하게 꾸며 놓았네
매년 한 번씩 장인어른 성묘를 위해 임실호국원에 가다보면 자연스레 전주에서 점심을 먹게 되는데 이번엔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오목대 사랑채'라는 곳을 찾았다. 일단 전주한옥마을 자체가 차가 다니기 불편하고 주차는 꿈도 못 꾸는 곳인만큼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한참 걸어서 찾아갔다. 뭐 식당 분위기야 한옥마을에 있으니 한옥 분위기의 식당모습이었다. 직원들의 친절도는 그리 좋은 점수를 주지 못하겠다. 딱히 불친절한 것은 아니지만 친절도 없는 그렇고 그런 모습 메뉴는 잘 보지 못했는데 대부분 갈비찜 아니면 갈비탕이 주 메뉴인 것 같았다. 우리는 맵지 않은 갈비찜 하나와 매운 갈비찜을 주문했는데 맵지 않은 갈비찜은 담백한 것 같은데 너무 달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매운 갈비찜은 개인적으로 맵지..
전주에 가면 꼭 들려봐야 한다는 왱이집 콩나물국밥으로는 거의 원조격이라는 이야기에 한번 들려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전에 한번 성미당이라는 식당에서 실망한 적도 있고, 날도 쌀쌀한게 비빔밥보다는 국밥이 더 땡기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콩나물국밥이란게 그다지 특색있는 음식이 아니어서 그런지 청주에서 먹을 때랑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다만 양이 좀 더 푸짐하고, 달걀도 두개나 준다. 이 곳은 다른 메뉴는 하나도 없이 오로지 콩나물국밥만 판다. 그래도 쌀쌀한 날씨에 시원한 콩나물국밥 한그릇 먹으니 든든한게 너무나 좋았다.
지난 2008년 처가 식구들과 들렸던 곳인데 처남이 인터넷으로 찾은 식당인데 전주에서 40여년 전통에 전주비빔밥으로는 3대 식당에 드는 곳이라고 해서 가게 되었다. 지금은 물가상승으로 가격이 인상되었을 수도 있는데, 당시에도 싼 가격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식당은 오래된 듯 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그런데 전주의 3대 전주비빔밥이라는 그 음식은 그다지 훌륭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보여주려고 만든 음식 같다고나 할까? 거기다 맛도 서울 어느 동네 음식점의 비빔밥이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큰아버지가 한동안 남원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셔서 명절이나 일이 있으면 항상 남원에 내려갔다. 그때 내려가거나 올라오는 길에 전주에서 간혹 전주비빔밥을 먹고는 했는데, 그 당시를 생각하면..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자연호수라고 한다. 이제는 도시 한가운데서 멋진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 곳은 연꽃이 일품이라는데 다음에 연꽃이 필 무렵 한번 더 찾아보고 싶은 곳이다.
전주한옥마을은 별로지만 그 안에 '경기전' 이 외에도 둘러볼 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 '전동성당', 혼불의 작가인 '최명희문학관', '풍남문' 등이 그렇다. 전동성당의 너무나 멋진 모습 혼불의 작가 최명희문학관 혼불의 원고 전주를 둘러싼 문들 중 유일하게 남았다는 풍남문
임실 호국원에 계신 장인의 성묘를 위해 매년 지나가는 전주이지만 2008년 처음 전주에서 밥도 먹고 한옥마을도 구경을 했다. 그런데 한옥마을 정말 한옥마을이 맞기는 한거니?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곳은 거의 찾지를 못했다. 아무리 관광지 조성도 좋지만 이런 얼렁뚱땅식은 너무한 것 아닌가? 아무리 모르는 외국인이라도 이렇게 시멘트로 덕지덕지 발라 조잡하게 지은 한옥을 보고 뭐라고 생각을 하겠나! 전주한옥마을의 상징인 '경기전'의 모습들 '경기전' 조선의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신 곳이다. 전주한옥마을 길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