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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어릴 때는 온 가족이 텐트 하나에 집안 살림 다 가지고 휴가 때마다 놀러 다니기도 하고, 머리가 좀 크고는 친구들과 텐트 하나에 간단한 취사도구 두어가지 가지고 잘 놀러 다녔는데 본격적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펜션 등 숙박시설이 좋아지면서 캠핑과는 오랜 시간 소원하게 지내고 있었네요 사실 예전엔 캠핑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록 텐트 하나 치고 노는 거였는데 ^^;; 아이들이 크고 하면서 슬슬 캠핑을 해보려고 알아보는데 요즘 캠핑은 뭐가 이리 규모가 크고, 복잡하고, 돈 지랄(?)을 해야 하는지 원......... 필요한 것만 추려서 적당한 가격선으로 알아 봤다고 생각했는데도 최소 50만원은 족히 들고, 사람 욕심이란게 보면 볼수록 하나를 갖추기 시작하면 끝을 보기 힘들 것 같더군요. 다행히 동생이 낚시에..
1박으로 여행할 때는 매번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역시 2박으로 여행을 하니 시간이 매우 여유가 있다. 그런 여유 속에 등대도 보고 시장도 구경하고 아바이마을서 배도 채우고 나니 오기 몇일 전 블로거를 통해서 얻은 정보에 따라 엑스포공원 전망대를 향했다. 그런데 과연 이걸 1,500원이라는 돈을 주고 올라갈 만한 관광상품인지 상당히 의구심이 들었다. 한번 찾은 사람을 절대 찾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좁은데다가 특색도 없고 이미 속초등대에서 본 풍경과 별다를 것 없는 밋밋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바로 옆 전시관은 또 따로 비용을 지부해야 하더라~ 저 멀리 설악산 울산바위도 보인다. 오를 때도 바위 크구나 했지만 이렇게 멀리서 통채로 보니 엄청 큰 바위 한 번 정말 생뚱 맞다 ㅋㅋ 날만..
속초등대 관광을 마치고 수산시장 관광을 나섰다. 일반 내륙시장이나 통영에서 들렸던 시장과는 물론이고 대포항과도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속초의 수산시장은 특히나 반건조 생선들이 많이 보이는 독특한 풍경으로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수산시장에서 발견한 뜻밖의 명태박물관은 아기자기한 것이 매우 재밌었다. 그리고 수산시장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가게 되었는데 도착하자마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다섯 중에 하나는 꼭 손에 '만석닭강정'이라는 상자가 들려 있었다. 한 상자는 기본이고 서너상자 씩 들고 다니는 사람도 매우 많은 것이 호기심을 갖게 하는데 시장을 천천히 구경하다보니 닭강정집이 정말 많은데다가 만석닭강정도 보이길래 가보니 정말 인산인해다 그런데 가게 옆에 수백상자가 잔뜩 쌓인채 너댓명이 붙어..
지난 주말 방문했던 속초 몇주 전 회사동료가 속초에 다녀와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데 옥빛 바다가 너무나 이쁜 것이 역마살 본능을 꿈틀거리게 한다. 20대 중반까지는 동해바다 말고는 가본 적이 없고 그 중에서도 거의 속초해변이나 낙산해변 위주로 다니고는 했는데, 한번도 속초시내를 구경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9년 전 친구가족들과 갔을 때도 설악산 구경하고 너무 늦은 밤에 대포항에 들려 회만 뜨고 바로 숙소에 가서 쉬고 다음날 바로 서울로 온데다가 2008년에 고성에 다녀오면서 설악씨네라마를 들렸는데 그게 속초시내와 그렇게 가까운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어쨋든 꿈틀거리는 역마살에 혹시나하고 여기저기 소셜커머스를 뒤지다 보니 쿠팡에서 발견한 '현대수콘도미엄'이 2박에 7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판매..
속초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들린 아바이마을 여기서는 아무리 배 불러도 아바이순대 하나 먹고 나와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다. 그런데 평소 도심에서 아바이순대나 오징어순대를 접했던 기억에는 영 별로였다. 그래서 좀 갈등이 있었지만서도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맛이나 보고 가자는 생각에 마을과 바다를 구경하고 여러식당을 둘러보다가 1박2일이 촬영한 집에 들어갈까 하다가 1박2일은 맛보다 촬영컨셉에 맞는 집을 찾는게 더 있는 것 같아서 스펀지 순대로드에서 촬영한 집을 찾아 들어갔다. 생각보다 좁았는데 식당을 사이에 두고 왼편은 식탁, 오른편은 온돌이었다. 아! 그런데 재미난 것이 여기가 각종 촬영장소로 유명세가 있다 보니가 모든 식당이 다 촬영맛집 이라는 글과 함께 각 촬영 사진을 큼지막하게 붙여났다 이상한 것이 ..
지난 주말 속초에 놀러 갔을 때 추천 받고 간 맛집 재미나게도 물회 먹으러 가는데 갑자기 날이 확 추워져서 아주 제대로 시원함을 맛보게 되었다. 속초의 봉포머구리집하면 물회로 아주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제로 가고 나서 본 물회의 풍부함과 맛이 소문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더운 여름에 이 물회 한 그릇이면 한 동안은 더위를 멀리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추위에도 물회 한 그릇씩 비우고 가는 것을 보니 겨울에도 별미는 별미인가 보다. 우리 식구는 날이 춥다 보니 물회는 하나만 시키고 성게알밥과 성게미역국을 주문했다. 물회가 정말 푸짐하다~! 게다가 얼음도 육수를 얼려서 그런지 오랫동안 두어도 싱거워지지도 않고 싱싱한 물회 청주에서는 도저히 맛 볼 수 없는 음식이었다. ..
청평사에 가던 중 찻길을 따라 엄청난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놀랐는데 그 중 압도적으로 사람이 많이 몰려 있는 닭갈비집을 보고 돌아나오는 길에 들려봤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매우 유명한 식당이었고, 어찌나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지 대기실이 웬만한 식당만한 것 같았다. 대여석 테이블을 20분 정도 기다린 끝에 맛을 보게 되었는데 확실히 맛은 좋았다. 그런데 일전에 춘천명동닭갈비골목에서 먹었던 집보다는 조금 덜한 것 같기도 하고 좀 애매히다. 그러나 확실한건 청주에서 먹은 그 어느 집보다는 확실히 맛있다. ㅠ.ㅠ 왜 청주에는 맛있는 닭갈비집이 없는지? 배달도 된다고 하더니 카운터 옆에 택배용 박스가 잔뜩 쌓여 있는 것이 인기가 한 눈에 느껴진다. 어쨋든 맛도 좋고, 식당도 깔끔한게 대체적으로 만족할..
청평사에 가기 위해 소양강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니 초입부터 음식점 단지가 줄줄이 이어져 있었다. 식사때도 되기도 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탓도 있고, 어짜피 이런 곳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이 지배적이기에 그냥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 시키게 되었다. 그런데 너무 초입에서 먹었나 다 먹고 청평사로 들어가다 보니 좀 더 허름한 식당은 천원씩 더 싸기도 하고, 어떤 집은 매우 커서 계곡을 아예 다 점령한 식당도 있었다. 그런데 뭐 결론은 분위기상 먹지 일부러 찾아다니며 먹을만한 곳은 아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