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발자취 여행/제주도 (16)
지혜로운 황소처럼
우도는 시간에 쫓기다 보니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너무나 아쉬운 곳이다. 특히 안에 들어가 잠시 둘러보는 동안 그런 생각은 더욱 간절해졌다. 이번 여행은 폭우로 인해 마라도를 들어가보지 못한 것도 매우 아쉬운데 우도도 이렇게 시간에 쫓기듯 보고 나오니 더욱 아쉬움 마음이 심한 것 같다. 아무래도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우도에서 하룻밤 머물러야 할 것 같다. 우도 특산물도 하나도 먹어 보지도 못하고 ㅠ.ㅠ 너무나 아름다웠던 우도 그립당!!! 그리고 수백명이 들어가 음악회도 열고는 한다는 동안경굴의 웅장함도 멋지고 검멀레해변의 특이한 모습도 볼만 했다.
잠수함은 원래 첫날 도착해서 바로 밥 먹고 해적잠수함을 타는게 계획이었짐나 엄청난 폭우로 인하여 잠수함은 취소되고 처남이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우도잠수함을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녀석들 우도잠수함을 우도에 들어가서 타는걸로 당연스레 생각을 하고 있는데 뭔가 이상해서 얼른 알아보라 했더니 ㅋㅋㅋ 성산포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우도 근처에 있는 멍텅구리 배 같은 간이시설에서 잠수함으로 환승하는 것이었다. 흠.. 사람들 평으로는 해적잠수함이 볼게 참 많고 재밌다고 하는데 뭐 이렇게라도 잠수함을 한 번 타게 되어 다행이었지만 역시 폭우의 영향이 그리 쉽게 가라 앉지 않는 듯 바닷 속을 뿌옇기만 했다. 안내하는 사람도 비로 인해 시야가 그리 좋지 못해 양해를 구한다고 하니 에구구구 ㅠ.ㅠ 이미 비는 어제부터 오..
제주여행 셋째날 처음으로 향한 곳은 쇠소깍 투명카약체험 오호 그런데 이것도 매우 익사이팅하다! 그런데 전전날 폭우의 영향인지 몰라도 현장에 비치된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물이 굉장이 많고, 투명 카약 밑으로 물이 그다지 투명하지가 못하다. 하지만 나름 재미도 있고 절경도 볼만 했다.
둘쨋날은 참 많이 돌아다닌 날이다. 소인국테마파크를 나와 저녁먹을 곳으로 정한데가 천지연폭포 근처이기도 하고 폭포도 하나 구경해야 하는데 정방폭포는 어려울 것 같아 천지연폭포로 향했다. 6년 전에 갔을 때는 폭포가 너무 찔끔 거리는 것 같아 실망을 많이 했는데 이날은 전날 비가 많이 와서인지 웅장한 모습의 폭포를 볼 수 있었다. 천지연폭포의 매력은 폭로를 보러 가고 나오는 동안 들리는 물소리와 짙은 나무 내음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 곳에 유명한 감귤찐빵이 있다고 해서 간신 겸 사기 위해 갔는데 다 떨어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장님의 이야기에 딸랑 3개밖에 사질 못했다. 식었는데도 맛 좋데 나중엔 또 가게 되면 일찍 들려서 제대로 사 먹어봐야겠다.
하~ 정말이지 별로 땡기지 않았다. 6년 전 제주도에 갔을 때 들린 '미니미니월드'에서 얼마나 큰 실망을 했는지 속으로 온갖 욕을 다 했는데 이 곳 역시 부천의 '아인스월드'에 비한다면 정말 보잘 것 없다. 뭐 소셜커머스에서 묶음쿠폰을 사다 보니 가게 되었지만 그나마 미니미니월드에 비해 볼 것도 많고 좀 신경쓴 부분이 없지 않아 있고, 혹시나 아인스월드를 가보지 않았다면 이 정도에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긴 했지만, 너무 여기저기 번잡하게 세운 모형들로 인해 현장감에 대한 디테일이 영 살아나지를 않는다. 특히 너무 잘 자란(?) 나무들로 인해 건축물을 가리기까지 하니 통탄할 일이다. 모형건물들을 좀 더 깨끗하게 관리하고 파손된 것 좀 보수하고 아인스월드처럼 포토구역을 정해 거기서 찍으면 실감나는 사진..
장모님과 아이들을 위해 찾았는데 나름 볼만했다. 다들 공연을 보고 나와서 하는 말이 다 비슷했다.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고생한다고 아마도 모두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공연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 가족들 역시 그랬으니까! 어떤 아이들은 아무리 봐도 우리 아이들하고 나이가 비슷해보이기도 했는데 마냥 신기해하고, 웃고, 즐기기엔 안타까움도 컸다. 이렇게까지 생각하는게 별날 수도 있다 하겠지만 그렇게 생각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한참 공부하고, 놀고, 꿈을 키워야 하는 아이들이 먼 타국에서 이런 고생을 하다니....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한 서커스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나 그네타기를 생각했는데 여기는 서커스라기보다는 기예단의 쇼 같은 느낌이 강했다. 물론 순간순간 위험해 보인느 장면도..
둘쨋날 점심으로 선택한 중앙식당의 성게보말국 모두들 단순한 미역국으로만 생각하지만 유명한 이유가 있을터 일단 향했다. 월요일이기도 하고, 점심시간 조금 지나서 가니 식당 안은 한가했고, 메뉴 선택에 매우 고민을 하자 할머니께서 무조건 내가 추천하는데로 먹어보라면서 성게보말국과 해물뚝배기 그리고 고등어구이 를 주문하였다. 오호 그런데 이거 기대이상인데 고등어구이는 통통한게 역시 제주도에서 먹을 수 밖에 없는 음식이고 해물뚝배기는 전날 먹은 유리네식당보다 좀 푸짐하고 맛도 더 나은 것 같았다. 그런데 성게보말국이란 것이 처음 먹어봤는데 미역국이 참기름으로 볶다 보니 약간 기름기가 있는데 이건 기름기가 전혀 없다. 그런데도 별 맛 안나는 것 같으면서도 맛이 확 살아나고 깔끔하면서 개운하데 계속 입맛을 돌게 하..
런닝맨에 제주최대녹차밭을 보고는 그곳을 찾아갈까 하다가 오설록이 더 좋다는 이야기에 그곳으로 향했는데, 미리 예약했던 승마자 바로 옆에 있어서 동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드넓은 녹차밭도 처음 보는 풍경인데 꼭 고창의 청보리밭을 연상하게 하면서도 뭔가 좀 더 오밀조밀 하고, 보리밭이 하늘하늘 헤엄치고 싶다면 녹차밭은 그 위에 누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녹차밭 구경도 재밌지만 뮤지엄에 가면 솔직히 구경할 만한 전시품은 많지 않고 카페가 참 멋있다. 그리고 그 곳의 차나 케익, 아이스크림 등이 어찌나 맛있는지 평소 녹차는 마셔도 녹차로 만든 음식은 이상하게 입에 맞지 않아 먹지 않았는데 여기선 혼자 다 먹고 싶은 맛이었다. 좀 비싸것 같아 부담스럽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