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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지난 8월 초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피카소 관련 미술전이 열린다고 해서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임에도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찾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좀 멀긴 했지만 이상한 끌림에 전북도립미술관까지 가서 본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 전에서 '누드와 앉아있는 남자'라는 그림을 보고 나름 황홀함을 느꼈기에 이번 전시회도 기대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좀 피카소에 대한 부분은 좀 실망스럽다는 생각을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피카소라는 이름을 메인에 걸었지만, 사기나 다름 없지 않나 싶네요 피카소 작품이 있기는 하지만, 3 작품 뿐인데다가 모두 초창기 작품들로 피카소의 멋진 작품을 기대한 저로서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피카소의 초기 작품들도 대단하지만, 본인이 그림에 대한 ..
앞서 소개한 산막이옛길 등산로 다음으로 둘레길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괴산호를 따라 걷는 둘레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길이라고 하는데 막상 걸어보니 정말 산뜻하고 기분 좋아지는 길이 아닐 수 없었다. 사진은 방향이 좀 반대인 것들이 있는데 사실 흩어진 가족을 산막이마을 나루터에서 만나 배를 타고 주차장으로 복귀하려다가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에 그냥 아내와 딸을 재촉해 둘레길로 다시 돌아오다 보니 방향이 반대이지만 사진 배열은 시작 순으로 재 배치하였다. 정사목이 있다는데, 억지로 만든 모양새라 뭐 별로 보고싶지 않아서 패스~ 여긴 출렁다리를 건너서 가다보니 못 봤는데 오다보니 보였지만 그리 땡기는 것은 아니었다. 여기 노루샘에서 등산로와 길이 나뉘운다. 처음 만나는 뷰포인트, 하지만 우린..
황금같은 5월의 연휴를 출근한다. 결혼식 간다. 집안 일하랴 겨우 물향기수목원 하나 다녀오고,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는데 이번 주말은 일요일 비까지 온다는 소식에 토요일이라도 뭘 할까 고민하다가 괴산에 멋진 곳이 있다기에 알아보고 방문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런데 같은 충북인데도 청주서 괴산까지 1시간여 거리이니 참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사람이 붐비는게 싫어 아침 7시 일어나 준비하고 일찌감치 출발을 하였다. 그렇게 그 유명하다는 괴산 산막이옛길에 9시 못돼 도착을 했더니 역시나 다행히도 몇몇 승용차량만 있을 뿐 한산함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만나는 작은 쉼터 연리지 나무와 다양한 돌들이 널려 있는데 표지판 너머 보이는 바위는 언뜻 봐서 거북이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좀 민망하게 우뚝 서 있네.....
2~3년 전 한 번 찾았다가 이번에 다시 찾게 되었는데 그때와 사뭇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우선 아이들이 커서 하나하나 더 자세히 보고 설명해주고, 다 끝나고 나올 때 도슨트 분께서 다시 한번 설명을 해 주시니 더욱 더 직지의 위대함과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고인쇄박물관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일이기에 작은 지방의 소도시에 작은 박물관이지만 그 관리는 매우 잘 되고 있다. 전시 시작에 앞서 매직비젼이라는 영상매체로 직지와 박물관이 생긴 이유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을 해준다. 본인은 직지라는 책도 우리가 침략 당했을 때 도난 당한 책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도슨트분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직지는 조선시대 프랑스대사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한 책이었고,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라..
전부터 꼭 한 번 방문을 생각하고 있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아이들 교육차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찾게 되었는데 문을 나설때는 커다란 슬픔과 고통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나라를 찾기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한 몸 바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곳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긴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이 곳은 아이들 교육뿐 아니라 내가 지금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라도 꼭 찾아야 할 곳이다! 다만 역사관측에 당부를 하고 싶은게 있다면 삼삼오오 모여 진행하는 도슨트들로 인하여 내부에 수 없이 써 있는 조용한 관람을 바란다는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너무 소란스러워 정신 사납고 그들만의 공간인 것 마냥 한참 관람하는 중인데도 전시물 앞으로 끼어들어 가려버리..
예전부터 아이들이 좀 크면 가봐야지 했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이번에 가기 전 검색을 해보니 바로 옆에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참 잘 되었다는 생각에 겸사겸사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실망을 했다. 뭐 천천히 이야기해보자면 나의 실수 중 하나는 본 박물관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연계가 되어 있어 역사관 입장권을 가져 가면 10%인가 할인을 해주는데 주차전쟁을 하다 아내가 먼저 가서 입장권을 끊기로 했는데 역사관 입장권은 내가 가지고 있어 할인을 받지 못했다. 본 박물관 이름이 자연사박물관이기에 뭔가 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했는데, 규모가 생각보다 매우 작았고, 국가나 서울시 운영이 아닌 서대문구에서 운영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지역민 할인도 서울시민이 아닌 서대문구민만 할..
2005년 처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알게 되었고, 방문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이런 작품들에 대해 완전 문외한이여서 그저 한 번 다녀왔다는데 의의를 두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후딱 지나면서 이제서야 다시 찾게 되었다. 이제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고 그동안 박물관 미술관을 다니면서 관람하는 자세를 익혔기에 무리 없이 그리고 재미난 관람이 되었던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예술작품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들만한 지식과 감성이 부족하기에 이번에도 역시 다녀왔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간혹 이런 전시회를 접할 때마다 스스로 자란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예전엔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개최를 했는데 지난 번부터였던가? 연초제조창 (즉 담배 만들던 곳)이 문..
대전이 고향이면서 참 대전에 대해서 정말 모른다. 그래도 6살까지 살았고 매년 서너번은 이상은 다니고 하지만 대전 최고의 번화가인 은행동을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목적은 우리나라 5대 빵집이라 소문난 '성심당' 때문이었다. 뭐 개인적으로 그 5대 빵집을 가본 적도 어딘지도 솔직히 잘 모른다. 그저 아는 거라고는 인터넷에서 본 블로거들의 글을 보다 보니 그렇게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중 하나 더 아는데 언제가 가보고 싶은 군산의 '이성당'이다. 성심당은 미슐랭가이드에도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심당의 첫인상은 일단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것이다. 여러 빵집을 다니면서 이렇게 사람이 많은 빵집은 처음 봤다. 아니 빵 구경할 틈은 커녕 그냥 사람들에 밀려 바로 나온 튀김소보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