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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로마 일일투어 중 점심 먹으러 들어갔던 식당 판테온 바로 인근에 있다. 로마가 다 그렇겠지만 내부는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기고 직원들은 친절한 편 로마에서의 첫 현지식이기에 기대를 엄청 했는데 기대가 너무 컸는지 몰라도 음식맛은 soso~ 가격은 탄산 2캔 포함 45유로 점심 후 30여분간의 자유시간을 가지면서 생애 첫 젤라또 구매 아이들 눈은 오로지 젤라또 가게에만 꽂혀 있었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판테온 좌측 옆 가게에서 구매 솔직히 지올리띠보다 훨씬 맛있었음 개당 2.5유로 스페인광장 맞은편 골목에 있는 '카페 그레고' 스페인 귀부인들이 문화적 교류를 위해 저명한 인사들을 초청했는데, 괴테가 자주 이용했다는 곳이라니 역시 이탈리아 첫 커피를 흠미하는데 에스프레소가 쓰기는 디게 쓴데 엄청 부드럽고 향이 ..
2019년 1월 2일 수요일 - 로마 날씨 맑음, 피렌체 날씨 맑음 투어가이드 : 바티칸 집중 콘서트 - 투어콘서트 교통편 : 기차 - 16시 35분 로마 테르미니역 ~ 18시 07분 피렌체 S.M.N역 (산타 마리아 노벨) 숙소 : 피렌체 골뱅이민박 4인실 31일 로마투어 중 가이드 분이 2일 바티칸투어 예약했느냐고 물어보더니 2일 바티칸 투어에 사람이 많아서 30분 당겨서 7시로 변경되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몇시부터 움직여야 하는거야? 31일 야경투어할 때도 가이드님도 그날 바티칸 입장하는데만 3시간 30분 기다렸다고 ㅠ.ㅠ 너무 힘들었다고~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는 후임 말만 너무 굳게 믿었나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으로 움직일거라고 상상도 못한 무지가 나의 죄였다. 전날 짐을 정리하긴..
2019년 1월 1일 화요일 - 로마 날씨 맑음 긴 비행시간과 첫날부터 강행군한 관광일정에 여유를 갖고자 아침 식사 후 숙소에서 휴식을 가졌다. 그리고 택시기사님도 가이드 분도 1일 관광지는 다 문을 닫고, 상점도 거의 운영을 안하고, 사람들도 거의 가족들하고 집에서 보낸다고 하여 더 여유를 부린 것 같다. 시간은 흐르고 점심도 해결해야 하고, 유레일 패스 개시 신청도 할 겸 테르미니역으로 가서 볼일을 마치고 첫 목적지인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으로 갔는데, 겉은 꼭 절벽에 문을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목욕탕을 개조해 성당으로 만들었다고 하던데 규모가 상당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내부로 들어가니 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성당 천장에는 판테온과 같이 구멍이 뚫려 있는데 다..
2018년 12월 31일 로마 야경투어 숙소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보니 무료야경투어가 있단다. 그런데 사실 무료투어는 아니고, 팁투어다. 약 2시간 소요인데 투어가 끝나고 각자 생각한 팁을 드리는 것인데 이게 무지 어렵더라..... 휴식을 취하면서 고민을 하다가 원래 계획인 새해 카운트다운까지 마땅히 할게 없기도 하고, 우리만 돌아다니기엔 불안한데, 마침 잘 되었다 싶어서 나가보기로 했다. 사전예약 같은 것은 아니고 미리 지정된 장소와 시간이 있고 그에 맞추어 나가는 것인데 막상 나가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모여 있었다. 모임장소는 테르미니역에서 조금 올라가면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이라는 곳인데, 아마 유럽 첫날이어서 더 그런지 몰라도 확실히 유여행하는 내내 로마보다 음침한 밤거리는 없었던 것 같다. ..
2018년 12월 31일 앞글에 이어서 오후일정 베네치아 광장을 뒤로하고 초행길이기에 어딘인지도 모르는 곳으로 계속 따라가는데, 인도가 부쩍 좁아진다.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인도가 무척 넓어 한국에 돌아와서 좁은 인도를 탓하고는 했는데, 로마는 주요 도심임에도 매우 좁은 것 같다. 그러다 차량 한대 지나갈만한 듯한 골목길로 들어서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남아 있는 풍경과 함께 점심시간을 알리는 듯 식당들의 호객행위와 식당을 찾는 듯 두리번 거리는 분주한 사람들이 흥겹기만 하다. 여러 조명으로 한껏 꾸민 식당들이 많았으나, 큰 치장 없이 간단하게 꾸민 한 식당에 들어가니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가이드님 말에 의하면 평소 어느정도 기다려야 한다는데 일찍 도착했는지 운이 좋다고 하신다. 일찍..
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 로마 날씨 맑음 교통편 : 로마패스 48시간권 투어가이드 : 로마 정복콘서트 - 투어콘서트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 비행기에서 한 숨도 못 잔 덕분(?)에 밖이 좀 소란스럽고, 방음이 잘 안되는 것 같았지만 오래된 건물들과 돌바닥으로 인한 소음은 나름 새롭기도 했고 뭐 잠도 좀 잔 것 같아 좋은 아침이었다. 8시 30분에 투어가 시작이기에 7시쯤 일어나 준비를 하고, 숙소에서 주는 식사를 하러 갔는데 나도 그렇고, 아이들도 밥이 너무 잘 나온다며 무척이나 만족해했다. 그 중에서도 첫날 마주한 갈비탕은 예술이었고, 두툼한 갈비살과 시원한 국물은 한국의 어설픈 식당들보다 훨씬 나았으며 여행하는 동안 한인숙소를 주로 머물렀지만 로마의 조식과 석식(로마에서만 제공)은 단연 최..
2018년 12월 30일 일요일 - 대한민국 날씨 맑음 교통편 : 대한항공 직항 (인천공항 2터미널 -> 로마다빈치공항) 도착 후 한인택시 (사전에 카톡 예약) 숙소 : 로마인스테이션 4인실 2003년 너무나 무거웠던 삶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었던 20대 후반으로 넘어가던 시절, 나름 안정적이었던 직장과 염려해주던 지인들을 뒤로하고 무작정 그리고 무모하게 향했던 뉴질랜드행은 이후 내 인생을 정말 많은 부분에서 바꾸었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게 해 주었고, 모든 일에 용기를 더 가져도 되겠구나 하는 힘을 주었고, 구두쇠 같았던 삶에 여유와 즐기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었다. 그리고 15년.... 결혼 하면서 신혼여행을 하고, 회사 업무로 출장을 몇 번 다니기는 했지만, 삶의 변화 이후 ..
오랜시간 기대하고 또 기대하였던 유럽여행 그곳이 어디든 유럽이라면 그 어디라도 좋으니 언젠가는 갈 수 있겠지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가족 모두가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3개국을 12일씩이나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는 스위스와 북유럽 쪽 또는 스페인의 가우디 건축물을 보고 싶었지만, 그래 그 어디라도 어디었든 다 바라던 곳이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좋은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처음 계획은 스위스의 인터라켄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겨울에 가면 산악열차 타고 올라가는 길은 좋지만 막상 눈보라로 인해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하기에 제외했는데, 여행을 다녀와서 보니 그정도가 아니라 폭설로 아예 고립이 될 뻔하였을 줄이야. 스위스로 가기로 했던 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