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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임실호국원에서 장인어른 성묘를 마치고 잠시 들려본 사선대관광지 만약 임실에 살았다면 자주 나들이 장소로 애용했을 것 같이 아주 잘 꾸며져 있는 곳이었다. 가을쯤 다시 성묘하러 온다면 일찍 성묘를 마치고 이곳에서 하루 놀다가 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이날도 주 운동장에서는 교회단체가 운동회 중이었고 공원 여기저기에는 가족들끼리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바로 옆 섬진강 물을 끌어온건지? 작은 천을 사이에 두고 양옆에 놓인 백사장(?)도 멋지고, 좀 더 안쪽의 조각공원은 돗자리 피고 쉬기에 아주 좋아보였다.
개인적으로 순대와 순대국밥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요즘 도심에서는 제대로 된 순대국밥을 먹기가 힘든데, 내가 사는 이곳에는 맛난 순대나 순대국밥집이 없어 너무나 슬프다. 그래서 지난 겨울 속초에 놀러가서 처음 들린 아바이마을의 순대도 너무나 반가웠다. 그나마 서울 상봉동 처갓댁에 갈때 간혹 들리던 순대국밥집이 있었지만 처갓댁이 신내동 깊숙히 이사를 가는 바람에 그나마도 못 간지 한참이나 되었다. 그러다 매년 두세번씩 장인 성묘차 가는 임실호국원 근처 새로운 맛집을 검색하던 중 임실시장 내 도봉집의 순대국밥이 일품이라기에 한 번 들려봤는데 점심시간이 좀 지난 시간인데다 시장 안은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어 썰렁한데 식당 안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순대국밥을 즐기고 있었다. 여기는 옛날식으로 공기밥을 ..
전북도립미술관에서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을 보고 임실호국원으로 향하던 중 점심도 해결 하고 호국원 인근에 있지만 한번도 구경해보지 못한 옥정호 붕어섬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향했다. 매년 임실호국원을 장인어른 성묘하러 두어차례 들리고는 하는데 인근에 이렇게 유명한 곳이 있는줄 모르고 있었다. 어쨋든 그렇게 향하던 중 한동안 네비를 업데이트 안했더니 옥정호에 새로 생긴 다리에서 길을 잃어 한참 헤매이다가 간신히 옥정호 드라이브 코스로 진입을 하니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관광공사인지 도로공사인지에서 뽑은 드라이브코스 명소라더니 그에 걸맞는 풍경을 보여주 것 같다. 다만 제설작업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도로사정에 운전하는 본인은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가족들은 시선을 떼지 못하고 설경과 어우..
전주에 가면 꼭 들려봐야 한다는 왱이집 콩나물국밥으로는 거의 원조격이라는 이야기에 한번 들려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전에 한번 성미당이라는 식당에서 실망한 적도 있고, 날도 쌀쌀한게 비빔밥보다는 국밥이 더 땡기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콩나물국밥이란게 그다지 특색있는 음식이 아니어서 그런지 청주에서 먹을 때랑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다만 양이 좀 더 푸짐하고, 달걀도 두개나 준다. 이 곳은 다른 메뉴는 하나도 없이 오로지 콩나물국밥만 판다. 그래도 쌀쌀한 날씨에 시원한 콩나물국밥 한그릇 먹으니 든든한게 너무나 좋았다.
솔직히 제대로 구경은 못했다. 임실호국원에서 장인 성묘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보여서 잠시 들렸는데 이미 체험하기엔 늦은 것 같아 입구만 보고 돌아왔다. 그런데 진입로가 참 이쁘고 좋네, 다음에 한번 들려봐야겠다.
지난 2008년 처가 식구들과 들렸던 곳인데 처남이 인터넷으로 찾은 식당인데 전주에서 40여년 전통에 전주비빔밥으로는 3대 식당에 드는 곳이라고 해서 가게 되었다. 지금은 물가상승으로 가격이 인상되었을 수도 있는데, 당시에도 싼 가격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식당은 오래된 듯 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그런데 전주의 3대 전주비빔밥이라는 그 음식은 그다지 훌륭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보여주려고 만든 음식 같다고나 할까? 거기다 맛도 서울 어느 동네 음식점의 비빔밥이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큰아버지가 한동안 남원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셔서 명절이나 일이 있으면 항상 남원에 내려갔다. 그때 내려가거나 올라오는 길에 전주에서 간혹 전주비빔밥을 먹고는 했는데, 그 당시를 생각하면..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자연호수라고 한다. 이제는 도시 한가운데서 멋진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 곳은 연꽃이 일품이라는데 다음에 연꽃이 필 무렵 한번 더 찾아보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