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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절기상으로 봄은 벌써 오고 벚꽃이 폈는데 어찌된 일인지 다시 추위가 찾아와 겨울 옷을 찾게하고, 남쪽지방에서는 눈이 내린다는 황당한 뉴스를 접하였는데 다행이 주말이 되면서 날이 좀 풀렸다. 그러나 하루하루 기온편차가 심해 감기가 유행인 때에 우리아이들도 피하지 못해 무심천에 위치한 소아병원을 가게 되었는데 잠시 따뜻해진 날씨를 틈타 벚꽃이 만개했다. 지난 화요일 저녁 병원에 갈때에도 벚꽃이 많이 피였는데 화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올 해 벚꽃구경은 다 했구나 하는 생각에 포기했는데 그 때보다 더 화려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날이 많이 포근해졌는지 무심천광장 분수도 올라오고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 벚꽃은 그다지 좋아하는 꽃이 아니지만, 다만 봄이 왔다는 느낌도 들고, 아이들이 보고 좋아하니 ..
아이들이 크면 박물관과 현장학습을 많이 시키고자 생각했다. 아이들이 감기를 달고 살다보니 이번 겨울에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다. 그나마 가장 최근인 1월에 다녀온 국립공주박물관 박물관 건물 앞에는 다양한 전통놀이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솔직히 이제는 이름은 물론 게임방법도 잘 기억이 안나기도 한다. 많이 하고 놀았던 놀이인데 그러고 보면 그 당시에는 돌 하나, 고무줄 하나만 있어도 행복했다. 건물만 봐도 알겠지만 내부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크기만 크다고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시물이 얼마나 중요하고, 충실한지, 설명은 잘 해놓았는지와 그 지역마다 역사의 특색에 맞는 적절한 박물관이 작게라도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어렸을 때에 비해 요즘 박물관들은 너무나 훌륭하다...
2010년 3월 어느 날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바다와 산을 고민하다가 지금 바다 가봐야 파도만 높고 바람만 세게 불테니 산을 한번 올라보자 하고 4년여만에 산을 찾았다. 문장대 중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한번 가보고 잊고 지냈던 곳 가볍게 오를만 하다기에 정말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산으로 향했다. 역시나 체력관리가 허술했던지 오르는 길이 만만치가 않네 정상을 1키로 정도 앞 두고 아니 저 위에서 뭔가 반짝반짝 거리는게 뭔가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우와 지금껏 산을 올랐다 할 만한 일이 10번도 채 되지 않을 나도, 산을 수시로 오르던 주변의 산악인들도 정말 보기 힘든 광경에 황홀하기만 했다. 내가 오늘 산을 찾지 않았다면 평생 이런 모습도 모른채 살아갔겠지 사진으로는 차마 담을 수 없는 풍경인데 거기다 핸드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