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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강원도

강원도 속초시 속초관광수산시장 & 아바이마을

샤우트써니 2012. 11. 18. 22:07

속초등대 관광을 마치고 수산시장 관광을 나섰다.

일반 내륙시장이나 통영에서 들렸던 시장과는 물론이고 대포항과도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속초의 수산시장은 특히나 반건조 생선들이 많이 보이는 독특한 풍경으로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수산시장에서 발견한 뜻밖의 명태박물관은 아기자기한 것이 매우 재밌었다.

그리고 수산시장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가게 되었는데 도착하자마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다섯 중에 하나는 꼭 손에 '만석닭강정'이라는 상자가 들려 있었다.

한 상자는 기본이고 서너상자 씩 들고 다니는 사람도 매우 많은 것이 호기심을 갖게 하는데 시장을

천천히 구경하다보니 닭강정집이 정말 많은데다가 만석닭강정도 보이길래 가보니 정말 인산인해다

그런데 가게 옆에 수백상자가 잔뜩 쌓인채 너댓명이 붙어 포장만 하는 장면도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도 한 상자 사고, 구경하다 보니 엄청 긴 줄이 있어 뭔가 하고 줄을 따라 가보니

호떡파는 집이었는데 살면서 이렇게 긴 호떡줄은 처음 봤다.

인사동에서도 청주 쫄쫄호떡은 이 집에 비하면 평범하다고 할 정도로 정말 긴 줄이 호기심을 일지만

저절로 포기하게 만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속초의 명물 씨앗호떡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뭐 하나 먹자고 30~40분씩 줄서

있을만한 성격은 아니라서 다음 기회고 뭐고 포기했다.

 

 

 

 

 

 

정교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익살스런 모형들의 모습이 너무나 정겹고 재밌다.

박물관을 나서면 명태강정을 파는 곳이 나오는데 차라리 닭강정 말고 이걸 사먹을걸 하고 후회했다.

시식을 해보고 나중에 닭강정을 먹으니 이게 훨씬 맛있었다.

 

시장에 도착해서야 알게 된 만석닭강정

정말 많은 사람들이 손에 손에 상자 몇개씩 들고 다니는 풍경에 혹해서 덩달아 구매를 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다지 맛있는 것을 모르겠다.

그리고 속초출신인 지인에게 속초사람은 쳐다도 안보는 만석닭강정이라며 구박만 받았다.

 

 

시장의 다양한 풍경들과 사진 한장에 다 담겨지지 않는 호떡 줄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빠져 나오면 바로 길건너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로 갈 수 있다.

아래 작은 골목을 지나면 갯배 타는 곳이 나오는데 1인당 2백원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다.

갯배 줄을 당기는 도구가 두어개 더 있어서 관광객도 해볼 수 있는데 몇몇 철없는 어른들과 자기

아이들밖에 모르는 부모들로 인해 대다수의 아이들이 절망해야만 한다.

우리 아이들도 갈 때는 구경만하다가 매우 실망했는데 다행히 올 때는 양보할 줄 아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아바이마을은 북쪽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이룬 마을로 북쪽 음식의 명물이 아바이순대와 함께

오징어순대 등을 파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돈과 배만 넉넉하면 생선구이까지 섭렵하고 싶었다.

그리고 먼저 음식소개하면서 언급했지만 여기는 많은 드라마와 예능 촬영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라

그런지 모든 식당이 TV프로에 대한 선전물로 도배를 해 놓았는데 그 문구를 잘 살펴야 한다.

모든 집들이 맛있겠지만 그래도 TV프로 보고 오는 분들도 많으니 따질 건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1박2일이 들린 생선구이집을 가고 싶었지만 식사를 하기엔 배가 덜 고프기에 우연히

발견한 스펀지 순대로드에 나온 곳에 가서 순대를 맛보게 되었다.

한 집아이가 도착할 때까지 혼자 줄기차게 당기다가 거의 다가니까 그제서야 건네주지만

관리하시는 분이 그만하란다.

 

 

 

 

 

 

 

1박2일에서 들렸다는 식당. 현수막에 진짜 촬영한 집이라고 써 있다.

그리고 구멍가게에 이렇게 사람이 미어터지는 모습은 처음 본다. 이게 다 방송의 힘인가 보다. 

 

다행히 올 때는 한번 당겨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아바이마을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정말 유명한 집

하지만 이미 순대로 꽉 찬 배에 옹심이를 넣을 수가 없었다. ㅠ.ㅠ 

시장 이름이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지도에는 속초종합중앙시장으로 검색이 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름을 바꾸기 잘한 것 같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이란 이름이 더 끌리는 것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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