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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그간 바쁘다 보니 한달 가량 블로그를 하지 못하고 이제서야 공예비엔날레 두번째 이야기를 올려본다. 벌써 한달이 지나다 보니 기억도 좀 희미해지고 느낌도 많이 희석이 된 것 같다. 하지만 더 잊기 전에 이전에 2층 전시에 이어서 3층 전시물을 올려본다. 이곳 전시물들 중 기획전 작품들은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분들의 개인전 같은 형태인데 정말이지 하나하나 너무나 독특하고 이쁜게 몇개 집어다가 집 안을 장식하고픈 마음이 너무나 크게 솟구치기도 했다. 문제는 내가 그 유명한 분들을 단 한 분도 모른다는 것...... 이분은 얼마 전에 TV 다큐에서 본 기억이 났다 뭐 모든 전통 분야가 그렇지만 이 분 역시 전통붓에 있어서는 이제 거의 혼자서 계승하고 있다는데 실제로 그 분들을 보니 국민학교 이 후 한번도 해보..
2005년 처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알게 되었고, 방문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이런 작품들에 대해 완전 문외한이여서 그저 한 번 다녀왔다는데 의의를 두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덧 8년이란 세월이 후딱 지나면서 이제서야 다시 찾게 되었다. 이제 아이들도 어느정도 컸고 그동안 박물관 미술관을 다니면서 관람하는 자세를 익혔기에 무리 없이 그리고 재미난 관람이 되었던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예술작품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들만한 지식과 감성이 부족하기에 이번에도 역시 다녀왔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간혹 이런 전시회를 접할 때마다 스스로 자란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예전엔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개최를 했는데 지난 번부터였던가? 연초제조창 (즉 담배 만들던 곳)이 문..
지난 8월 휴가 때 찾은 봉학골산림욕장 이곳은 충북 음성군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모든 것이 무료인 곳이다. 단, 숙박은 안되며 9시부터 6시까지만 개장을 한다. 산림욕을 하기도 좋지만 우리 가족은 아이들 물놀이가 목적이라 물놀이 하러 갔는데 계곡이라기보다는 인위적으로 계곡처럼 조성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선 처음 만나는 작은 물놀이장이 있고 위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규모가 좀 더 큰 물놀이장이 따로 있는데, 아무래도 물놀이장은 큰 애들로 인해 너무 북적거려서 중간중간 있는 계곡도 잘 정비를 해 놓아서 어린 아이들이 발 담그고 놀기 좋게 되어있다. 다 무료라고 했는데 입장은 당연히 무료고, 정자가 여기저기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역시 선착순 무료다. 거기다 구명쪼끼도 무료로 빌려주는데 정말 놀랐다. 우리는 ..
여름휴가의 마지막 음성 봉학골산림욕장에서 하루를 신나게 놀고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퇴장하면 너무 복잡해질 것도 같고, 오고가는 길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의 생가가 있는 것을 알게 되어 4시쯤 자리를 떴다. 그렇게 도착한 반기문생가마을은 인근 산업단지와의 마찰이 있는지 음성군수를 성토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반기문생가마을은 살아계신 분의 기념지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잘 정비되어 있었다. 꼭 화려하게까지 보이는 주변 풍경과 기념관은 절대 단순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반기문생가 주변의 논과 밭 그리고 집들을 모두 허물고 생가를 중심으로 해서 대대적인 정비를 한 인공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렇지만 반기문이라는 우리나라의 한 인물이 세계정치의 중심지에서 수장으로 일을 한다는 것이 결코 ..
너무 늦게 올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냥 지난 4월의 벚꽃 나들이를 올려 본다. 이제는 연례행사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이번엔 벚꽃이 만개하던 주간 날씨가 찬바람이 거세어 이미 다 졌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가족들과 함께 주말에 운동 삼아 무심천이나 한가로이 거닐어 볼까 하고 나섰는데 이게 왠걸 아직도 벚꽃이 만개하였고, 그에 따라 사람도 어찌나 많은지 이미 한가로운 나들이는 끝이 났다. 하지만 그래도 기대하지 않았던 벚꽃과 개나리가 반겨주는 꽃길을 거니니 기분이 참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난 몇일은 그렇게 춥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말이 되자 무척이나 더워 입고 나온 옷들이 거북스럽기만 했다. 그러다 무심천 광장에 도착을 하니 이게 뭔일인지 여기저기 단체에서 여러 행사를 동시..
세계바람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그저 지역축제일 수밖에 없었던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목표한 100만을 넘겼다고 성공을 자축하지만 절반이 무료입장객이라는 뉴스보도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충북권 기업들에 부탁(?)하여 기업들이 기분좋게(?) 사들여 직원들에게 뿌린 수 많은 입장권들 그리고 우리 아이뿐 아니라 인근 지역 학교에서 나누어준 입장권들........ 정말 이 잔치는 성공한 잔치일까? 주제는 아주 명확했다! 하지만 막상 안을 들여다보니 실속은 전혀 없었다. 볼거리도, 체험할 거리도, 즐길거리도 혹은 살만한 거리도 너무나 부족했다. '월드뷰티관'은 그럭저럭 볼만했다. 그 뒤로 없다. '뷰티체험관'이나 '힐링체험관'은 9시 30분에 입장하여 너무 이르게 온게 아닌가 싶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협소한 ..
문득 정월대보름행사가 떠올라 검색을 하게 되었다. '청주 대보름'하고 쳤더니 '정북동토성'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데 청주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서 직선으로 불과 3키로밖에 채 떨어지지 않는 거리였다. 그래서 열심히 '정북동토성'에 대해 검색을 추가로 하였지만 뉴스, 블로그 등등 큰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는데 대략적이나마 얻어낸 정보에 의하면 미호천 옆에 거의 존재감 없이 위치한데다 진입도로라고 해봐야 차 한대 지나다닐 수 있는 논길이 전부였다. 그래서 지도 상에 '로드뷰'조차 없는 곳이라는 것이 그나마 청주에서 8년을 살면서 모를 수도 있었구나 하는 위로를 스스로 해본다. 어쨋든 2월 23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연날리기행사를 시작으로 6시에 달집태우기를 한다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