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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지난 추석이 후 주말에 서울 처가에 올라가면서 고속도로 광고판에 '안성세계민속축전'에 대한 내용을 보고 내려오면서 들릴까 했지만 일정에 밀려 미처 들리지 못했다. 그러다 어제 이른 아침에 깨서 오늘은 무얼 할까 하다가 그때의 아쉬움이 컸는지 30여분만에 준비를 마치고 본 축제를 향해 출발했다. 어느 블로거님의 글을 보니 입구 2키로 전부터 편도 2차선이라 많이 막힌다는 이야기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개장한지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아침이어서인지 전혀 밀리지도 않아 다행 이었다. 하지만 이미 가장 가까운 주차장에는 3분의 2가량이나 차가 찼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우리 가족 역시 입장을 하고 그 하루를 즐기고 나니 너무나 멋진 축제를 경험한 것 같아 급하게 준비를 하고서라도 오길 정말 잘했..
이번이 4번째 찾는 군문화축제 처음엔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체험은 하나도 못해보고, 두번째, 세번째는 체험도 해보고 그러다가 이번에는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공연을 보고자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동안 그토록 원하던 아이들 군번줄 만들기가 가능할 것 같아 병영체험을 하고서 선착순 150명 안에 들어 군번줄 만들고 나니 오전공연 다 지나가고, 오후에는 밥 먹고 잠시 틈이 있어 아이들이 장갑차가 타고 싶다고 해서 그쪽으로 이동하여 관리하는 하사관에게 물어보니 20여분만 기다리면 된다고 해서 그 말만 믿고 기다렸는데, 통제 안되는 유치원생들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는가 싶더니 한 30분 되었나 어디서 갑자기 장애인 단체가 몰려오더니 선 탑승하네, 그러고나니 또 20분이 훌쩍 지났는데 이젠 쉬는 시간이라고 10분..
근 30년을 살았던 서울 장안동 7년 전 청주에 직장을 잡고, 결혼하면서 아예 터를 마련한 후 이제는 간혹 아버지집에 방문할 때나 가고는 하는데 몇년 전부터 갈때마다 변하는 모습에 정말 내가 살았던 곳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급속히 변해가고 있다. 예전에 학교나 직장을 마치고 장한평역에서 집까지 10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십수차례 안마삐끼들이 잡아대는 통에 무척이나 짜증이 나고, 한 블럭 안쪽 주택가만 들어가도 분위기가 확 틀려지는 동네 분위기에 오래 살아도 적응하기가 힘들었는데 어느순간 무슨 커피집들이 이리 많이 들어서는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커피브랜드는 다 들어온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 추석에 동생으로부터 장안동이 많이 변하고 '세계거리 춤 축제'를 한다는 이야기에 명절에 방문하..
관람: 2012년 01월 07일 토요일 오후 7시 충무아트홀 대극장 2005년 예술의 전당에서 명성황후를 본 후 너무나 오랜만에 미녀는 괴로워 뮤지컬을 보게 되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거기다 청주까지 내려와 살다보니 더욱 공연과는 멀게 되었다. 하긴 한달에 십여편씩 보던 영화도 첫 아이가 생기고는 1년에 1편도 못 본적도 있는데 이러한 공여늘 보는 것은 사치나 다름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도 볼 생각은 커녕 이 공연이 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서울사이버대학교가 충무아트홀과 산학협력을 맺으면서 재학생부터 졸업생, 예비신입생까지 대상으로 큰 이벤트를 하게 되었고 거기에 응모를 했는데 정말 운 좋게 당첨이 되었다. 서울에 다녀온지 2주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지 알 수 없..
그동안 나꼼수를 들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나꼼수 청주공연 티켓 두장이 생겨 지인분과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기말고사 끝나고 사려고 했던 책들을 공연 열흘 전에 구입해 놓고 당일 싸인까지 받고자 하는 의지에 너무나 기다리는 공연이었습니다. 예전엔 정치는 그들만의 리그였고 그 것을 깨기 위해 과격한 시위로 대항을 했었고 바른 결과를 얻어냈죠 하지만 세상은 변했고 언제가부터 촛불시위로 세계에서 유래없는 평화적 시위가 탄생했지만 그 마저도 불법으로 조장하면서 확산을 막고자하는 강경대응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젠 정치가 하나의 축제로 발전한다는게 너무나 생소하지만 한편으론 즐거우면서 더욱 더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제대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나꼼수 공연은 ..
누가캔디를모함했나(순정만화맛있게읽기)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만화/애니메이션 > 만화 지은이 박인하 (살림, 2000년) 상세보기 군 말년 어디나 그렇듯 시간이 남는 상황에 당시까지 내 인생의 일부이며, 여전히 진행 중의 꿈인 만화 에 대해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군 성격상 만화책 반입은 힘들고해서, 기회삼아 만화의 역사와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고 몇 권의 관련 적을 구매하거나 반강제적으로 선물 받았는데 그 중 이 책은 제대하고 복학할 때까지 무료 한 일상 속에서 찾아보게 되었다. 솔직히 남자로 태어나 순정만화를 대놓고 보기는 힘들다. 아마도 한국에서 나고 자라는 남자로서 자연스레 생기는 마초적인 성격과 다른 시선을 의식하는 탓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그렇게 단 몇편을 제..
21세기에 들어서서 세상은 너무나 급격하게 변해가고 있다. 그 중에서 교육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아니 무엇보다 오히려 IT보다도 더 급격하게 변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하게 되는데, 지금 말하는 교육은 단순히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엄마 뱃속의 태 아부터 생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이어지는 교육을 이야기한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거창하게 서두를 시작하나 하겠지만, 지난 1년여간 여기저기서 듣고, 보고 배우며 깨닫게 되었고 그게 정말 현실이라고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2008년 6월 쯤 회사에서 처음으로 사내교육운영에 대한 직무를 부여 받고, 외부업체에서 '교육담당자 양성교육'을 받게 되었고, 그때 머리를 꽝 치는 충격까지는 아니었지만, 뭔가 가슴 한켠에서 술렁거리 며, 콱 막히게 되었다. ..
법정스님의무소유의행복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인생이야기 지은이 장혜민 (산호와진주, 2010년) 상세보기 인사쟁이카페에서 이벤트에 당첨되어 접하게 되었다. 진작에 읽고 이벤트 당첨 약속대로 서평을 올려야했지만 다른 책을 읽다보니 늦었고 나름 책을 좀 음미 해보느라 늦었다. 언제적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어본 적이 있다. MBC의 느낌표에서 추천하던 책 중 하나였는데, 읽어보고 싶은 생각에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 정말 간신 히 다 읽었다. 재미가 없었던게 아니라 너무나 심오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내 뭐 잘난게 있다고 그걸 다 이해하려고 눈 부릅뜨고 읽어는지 모르겠다. 그냥 되는대로 줄줄 읽어보는게 더 나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이번 책을 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