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서울시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본문

나의 발자취 여행/서울시

서울시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샤우트써니 2014. 1. 25. 16:12

전부터 꼭 한 번 방문을 생각하고 있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아이들 교육차원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찾게 되었는데

문을 나설때는 커다란 슬픔과 고통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나라를 찾기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한 몸 바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곳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긴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이 곳은 아이들 교육뿐 아니라 내가 지금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라도 꼭 찾아야

할 곳이다!

 

다만 역사관측에 당부를 하고 싶은게 있다면 삼삼오오 모여 진행하는 도슨트들로 인하여

내부에 수 없이 써 있는 조용한 관람을 바란다는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너무 소란스러워 정신 사납고

그들만의 공간인 것 마냥 한참 관람하는 중인데도 전시물 앞으로 끼어들어 가려버리는 행태에

좀 심한 짜증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다른 박물관이나 미술관처럼 시간을 정하여 한 번에 진행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날은 날씨가 너무너무 추워 주변 독립공원까지 볼 생각은 못했다.

그리고 심히 과장스럽지만 정말 그런 느낌이 날 정도로 관람객보다 많아 보이는 도슨트들로 인하여

제대로 된 관람을 하기 힘들었는데

날이 따뜻해지면 다시 한번 아이들과 방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아들도 날이 따뜻할 때 다시 꼭 오고 싶다하니 말이다.

 

  

 

 

 

  

 

 

  

 

 

 

  

 

 

 

 

 

사형장 앞에 미루나무가 한그루 서 있는데 죽지도 않은 나무가 새까맣게 탄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이유가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던 독립투사와 민주주의 열사들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이 나무를 붙잡고

통곡을 하였다는데 그 원한이 쌓이고 쌓여 이렇게 사람 속이 타듯 까맣게 변했다고 한다.

사형장은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는데, 사실 안에 들어가보니 알 수 없는

한기로 인해 잠시도 머물러 있기가 힘들었다.

아마 사진촬영이 가능하다고 해도 아마 단 한 장도 찍기 힘들었을 정도로 슬픔과 고통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유관순 열사는 여옥사에서도 이렇게 지하공간에 별도로 감금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