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발자취 여행 (249)
지혜로운 황소처럼
2019년 1월 9일 수요일 - 비엔나 날씨 비 여행 막바지가 되어가니 몸이 축나기 시작한다. 역시 20대 시절만 생각하고 움직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숙소에서 좀 뭉그적거리다가 10시를 좀 넘어가는 때에 숙소주인분이 추천해주신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하였다. 박물관에 도착하니 전면에 똑같이 생긴 '미술사박물관'이 쌍둥이 처럼 마주보고 있는 것이 재미났고, 중앙에는 역시나 시시왕비의 동상이 있다. 자연사박물관은 부족한 지식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없지만 비엔나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은 들려볼만한 곳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전시품만이 아니라 건물 자체, 그 안의 가구들, 수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역사와 오래 전부터 과학을 향한 열망을 느낄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연구와 수집이라는 인간의..
2019년 1월 8일 화요일 - 비엔나 날씨 비 그리고 흐림 이탈리아 여행에서의 날씨는 정말 축복 받은 것 같았는데, 북쪽으로 좀 올라왔다고 추위와 바람도 모자라 눈과 비가 지속되고 있다. 숙소 문을 나서니 우산까지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굵은 빗방울이 간간히 흩날리고 있었다. 중요한 일정은 다음날 계획되어 있었기에 이 날은 대략적으로 가볼만한 곳만 생각해 두었는데 베네치아와 마찬가지로 숙소 주인분의 조언과 추천으로 방문장소와 순서를 바꾸어 원래는 오후에 가려고 했었던 '쇤부른 궁전'을 일찍 찾아 가는게 사람도 없고 좋을 것이라고 해 그렇게 했고 다행히 줄 서지 않고도 표를 구매하고 입장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쇤부른 궁전은 겨울에 찾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들었는데, 아니 차라리 눈..
예전부터 독일에 가게 되면 반드시 '학센'과 '맥주'를 맛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여기저기 검색을 하다보니 가장 많이 검색되는 곳이 '호프 브로이 하우스'나 '학센 바우어' 였는데 '호프 브로이 하우스'는 다들 멀리 떨어져 있고, 매우 시끄러워 정신이 하나도 없다는 평이 주로 있었기에 과감히 포기를 하고, 학센 바우어와 다른 곳을 더 찾다가 시청사 지하에 있다는 '라츠켈러'를 선택했다. 선택은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가 되었는데, 일단 중심가에 있고, 숙소에서 걸어서도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이며, 독일스러움이 뭔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분위기가 좋았고, 조용한 것이 가족끼리 식사에 집중하기 딱 좋았다. 무엇보다 서빙하시는 분이 70대는 되어 보이시는 노신사이셨는데 어찌나 유쾌하고, 친절하신지 음식을 주문할 때도 학..
2019년 1월 7일 월요일 - 뮌헨 날씨 비 교통편 : 기차 - 17시 30분 뮌헨 중앙역 ~ 21시 30분 오스트리아 중앙역 숙소 : 비엔나 클라식하우스 4인실 기분 좋은 휴식을 취하고 개운한 아침을 맞이하니 너무 좋다. 전날 아들의 요청으로 BMW박물관을 관람했지만, 날씨 및 물가에 대한 비용부담으로 스위스를 포기하고 뮌헨으로 결정한 것은 '알리안츠 아레나' 축구 경기장이었다. 다행히 요즘 아이들 답지 않게 게임보다 친구들과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중요한 경기가 있으면 그 경기를 보기위한 일념으로 평소보다 학습에 대한 양과 속도가 배로 증가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아들이기에 뮌헨에 유명한 축구경기장이 있다는 이야기에 가장 원하는 여행일정 중 하나였다.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서서 축구장이 있는 역에 도착..
2019년 1월 6일 일요일 - 베네치아 날시 맑음, 뮌헨 날씨 눈/비 교통편 : 기차 - 07시 20분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역 ~ 08시 30분 베로나 PORTA NUOV역 09시 04분 ~ 14시 15분 뮌헨 OST역 숙소 : 뮌헨 호텔 에더 4인실 전날 휴식 중 뉴스를 검색하다 보니 뮌헨, 스위스, 잘츠부르크 등에 같은 라인에 50cm가 넘는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가 되었다고 하는데 더 자세한 정보는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이른 새벽부터 길을 나섰다. 매번 오후 기차만 타다가 이른 아침 기차를 타려니 바포레토 시간까지 맞추어야 해서 5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6시 좀 넘어 나와서 21분 배를 타니 40분 정도 남기고 기차역에 도착을 했다. 다음 배는 40분 넘어서 있어 불..
베네치아에서는 그닥 음식에 대해 집중을 안한 것 같다. 일단 뚜렷히 추천되는 음식도 없기도 하고, 피렌체에서 지출도 많았고 뮌헨과 비엔나에서 계획된 음식값도 무시 못할 정도기에 가볍게만 즐겼다. 참고로 숙소 음식을 순전히 내 기준으로만 판단하자면 로마>피렌체>비엔나>베네치아 ^^;; 로마는 재료, 맛, 양, 거기에 1일 2식 제공으로 모든게 압승 피렌체 재료, 맛, 양 역시 모두 최고지만 1일 1식이라서 비엔나 맛은 있는데 양이 좀... 소꿉놀이 같은 느낌 베네치아 맛에서 좀.... 여기는 베네치아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카페 3곳 중 하나인 '라베나' 3곳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차, 아이들의 급박한 화장실 외침에 급히 찾았는데 한국인들 화장실 많이 찾나봐~ 한글로 친절하게 위에 있다고 표시 ^^ 추..
2019년 1월 5일 토요일 베네치아 날씨 맑음 교통편 : 바포레토 24시간권 베네치아는 과연 어떤 도시일까 하는 궁금증이 많은 곳이었는데, 막상 접한 베네치아는 지금까지 가졌던 단순한 수상도시가 아니라 화려함을 뽑내는 도시로 보였다. 돌이켜 보면 아기자기한 듯한 모습으로 사진 찍을 장소가 가장 많았던 곳이 아닐까 싶다. 비용에 대한 부담도 있고, 투어일정에 대한 피로감을 걱정하여 베네치아는 계획 없이 여기저기 돌아 다니기로 했는데, 매우 활발하시고 유쾌하신 숙소 주인분의 안내를 받아들여 부라노섬부터 가기로 하였다. 사장님의 추천 일정은 부라노 섬 -> 무라노 섬 -> 산마르코 대성당 앞에서 바포레토를 타서 리알토 다리에서 내리기(굳이 곤돌라를 타지 않아도 2시간 정도 편하게 앉아서 베네치아 풍경을 즐길..
볼 것도 많고, 평온을 느끼게 해주던 도시 피렌체 거기에 음식까지 더해주니 정말 미련이 많이 남는 도시다. 주면 주는대로 먹는 성향이다 보니 크게 따지거나 주변 지인들에게도 크게 이게 맛있다라고 추천을 잘 안하는데 이번 유럽여행 중에 인생음식 4개 정도는 만난 것 같고 그 중에 2개가 피렌체에 있었다. 베키오 다리 초입에 있는 젤라또 맛도 있고, 고급스러워 보이기는 하는데 너무 비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들 하나씩 사 줬는데 유럽여행 하면서 먹은 음식 중 가장 가성비 떨어지는 곳이었다. Caffe Pontevecchio - 개당 8유로 ㅡㅡ;; 인생 맛집, 인생 스테이크 여행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어본 곳 '달오스떼'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니 20% 할인도 되고 한국어 메뉴판에, 재미난 직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