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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2018년 12월 31일 앞글에 이어서 오후일정 베네치아 광장을 뒤로하고 초행길이기에 어딘인지도 모르는 곳으로 계속 따라가는데, 인도가 부쩍 좁아진다.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인도가 무척 넓어 한국에 돌아와서 좁은 인도를 탓하고는 했는데, 로마는 주요 도심임에도 매우 좁은 것 같다. 그러다 차량 한대 지나갈만한 듯한 골목길로 들어서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남아 있는 풍경과 함께 점심시간을 알리는 듯 식당들의 호객행위와 식당을 찾는 듯 두리번 거리는 분주한 사람들이 흥겹기만 하다. 여러 조명으로 한껏 꾸민 식당들이 많았으나, 큰 치장 없이 간단하게 꾸민 한 식당에 들어가니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가이드님 말에 의하면 평소 어느정도 기다려야 한다는데 일찍 도착했는지 운이 좋다고 하신다. 일찍..
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 로마 날씨 맑음 교통편 : 로마패스 48시간권 투어가이드 : 로마 정복콘서트 - 투어콘서트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 비행기에서 한 숨도 못 잔 덕분(?)에 밖이 좀 소란스럽고, 방음이 잘 안되는 것 같았지만 오래된 건물들과 돌바닥으로 인한 소음은 나름 새롭기도 했고 뭐 잠도 좀 잔 것 같아 좋은 아침이었다. 8시 30분에 투어가 시작이기에 7시쯤 일어나 준비를 하고, 숙소에서 주는 식사를 하러 갔는데 나도 그렇고, 아이들도 밥이 너무 잘 나온다며 무척이나 만족해했다. 그 중에서도 첫날 마주한 갈비탕은 예술이었고, 두툼한 갈비살과 시원한 국물은 한국의 어설픈 식당들보다 훨씬 나았으며 여행하는 동안 한인숙소를 주로 머물렀지만 로마의 조식과 석식(로마에서만 제공)은 단연 최..
2018년 12월 30일 일요일 - 대한민국 날씨 맑음 교통편 : 대한항공 직항 (인천공항 2터미널 -> 로마다빈치공항) 도착 후 한인택시 (사전에 카톡 예약) 숙소 : 로마인스테이션 4인실 2003년 너무나 무거웠던 삶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었던 20대 후반으로 넘어가던 시절, 나름 안정적이었던 직장과 염려해주던 지인들을 뒤로하고 무작정 그리고 무모하게 향했던 뉴질랜드행은 이후 내 인생을 정말 많은 부분에서 바꾸었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게 해 주었고, 모든 일에 용기를 더 가져도 되겠구나 하는 힘을 주었고, 구두쇠 같았던 삶에 여유와 즐기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었다. 그리고 15년.... 결혼 하면서 신혼여행을 하고, 회사 업무로 출장을 몇 번 다니기는 했지만, 삶의 변화 이후 ..
오랜시간 기대하고 또 기대하였던 유럽여행 그곳이 어디든 유럽이라면 그 어디라도 좋으니 언젠가는 갈 수 있겠지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가족 모두가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3개국을 12일씩이나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는 스위스와 북유럽 쪽 또는 스페인의 가우디 건축물을 보고 싶었지만, 그래 그 어디라도 어디었든 다 바라던 곳이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좋은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처음 계획은 스위스의 인터라켄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겨울에 가면 산악열차 타고 올라가는 길은 좋지만 막상 눈보라로 인해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하기에 제외했는데, 여행을 다녀와서 보니 그정도가 아니라 폭설로 아예 고립이 될 뻔하였을 줄이야. 스위스로 가기로 했던 날은 ..
종 하나만 가지고 이렇게 알차게 이야기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진천 종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내용은 알찼고,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특별전도 꽤 볼만했지만, 어째 아이들이 체험할 만한 것이 없더군요 그나마 체험하는 곳이 있어 갔는데, 지나가던 직원 분이 운영을 안한다고 하시더군요
이거 문화유적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긴 한데 마땅한 카테고리가 없어서 몇개 되지도 않을 것 때문에 만들기도 그렇고 절이니까 그냥 여기에 올려 보네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들다는 3층짜리 절인데 삼국시대 기법으로 지었다고 하네요 기독교인이라면서 교회는 절대 안나가는 1인이지만서도 종교를 떠나 개인적으로 절을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히 법주사를 가장 친근하게 여기는 편인데, 어쨋든 어느 절을 가든 그 편안함이 참 좋아요 가끔은 하느님한테 용서를 빌고, 부처님에게 복을 기원하기도 하지만... ^^;; 보탑사는 지금까지 본 절 중에서 가장 이쁜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 하면서 들꽃들과 어울리는 그 모습이 너무나 좋더군요 다만 자연스런 편안함보다 화장을 한 듯한 꾸며진 모습이 약간 어색하긴 하더군요 ..
언제가부터 가봐야지 하면서 미루던 진천을 둘러보고 왔네요 종박물관을 관람하고 두번째로 향한 길상사 김유신장군 영정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라고 하죠 그런데 이거 너무나도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름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 명성에 비해 초라한 것 같으면서도, 낡았지만 생각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 하긴 길상사를 뒤로하고 간 김유신장군 탄생지라는 곳에 비하면 것도 사치였나 봅니다. 드라이브 하기 좋은 길을 따라 가다보면 나오는 탄생지 및 태실이란 곳에 도착하고서도 너무나 휑하여 맞게 도착했는지 한참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주차장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데다가, 탄생지는 저 멀찍이 건물 하나 달랑 있고, 태실은 산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길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도저히 갈 수가 없더군요 다른 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