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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유럽

유럽여행 - 피렌체의 식도락

샤우트써니 2019. 2. 6. 10:36

볼 것도 많고, 평온을 느끼게 해주던 도시 피렌체

거기에 음식까지 더해주니 정말 미련이 많이 남는 도시다.

주면 주는대로 먹는 성향이다 보니 크게 따지거나 주변 지인들에게도 크게 이게 맛있다라고 추천을 잘 안하는데

이번 유럽여행 중에 인생음식 4개 정도는 만난 것 같고 그 중에 2개가 피렌체에 있었다.

 

베키오 다리 초입에 있는 젤라또 맛도 있고, 고급스러워 보이기는 하는데 너무 비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들 하나씩 사 줬는데 유럽여행 하면서 먹은 음식 중 가장 가성비 떨어지는 곳이었다.

Caffe Pontevecchio - 개당 8유로 ㅡㅡ;;

 

 

인생 맛집, 인생 스테이크

여행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어본 곳 '달오스떼'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니 20% 할인도 되고 한국어 메뉴판에, 재미난 직원들 (한국어도 곧잘)

 1호점 예약한다고 하고는 막상 가니 3호점이었는데, 블로그 보면 다들 3호점은 불친절하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엄청 친절하시고, '하하'와 사진 찍었다는 한 분은 정말 유쾌하기까지

 

 

개인적으로 유럽보다 칠레나 호주 와인을 더 좋아하지만

그래도 와인의 본고장에 왔으니 제대로 된 것을 마시고 싶어 하우스와인 대신 추천 와인으로 결정했는데

매장 안에 이 와인으로 인테리어도 잔뜩 해 놓았다.

30유로나 할 정도로 좀 비쌌지만 정말 잘한 결정이었고, 너무나 맛나는 와인이었다.

 

식전 음식이라며 줬는데 무척 맛있었고

3번은 더 가져다줘서 이걸로 배 채운 것 같은 느낌도

송로버섯 라비올리

솔직히 스테이크 말고 뭐를 시켜야할지 몰라 다른 블로거 님들이 올린 것 참고해서 시켰는데

향이 너무나 좋고, 입안에 맛있음이 꽉 차는 것 같다.

다만 양이~ 좀...

대망의 티본스테이크!!!

한국에서는 스테이크 먹느니 한우 정육식당에 가는데

이게 정말 진정한 스테이크였다! 크기도 엄청나고 거기에 맛은 더 엄청나다.

가족들과 먹으면서 입에 넣을 때마다 감탄을 했던 것 같다.

이런 음식이 58유로에 예약하면 20% 할인이라니 먹고 와서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나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스테이크, 라비올리, 와인, 음료, 물 등 해서 95유로

 한국에서는 꿈도 못꿀 가격이다! 거기에 새해라고 하우스와인 한 병 서비스까지 ㅎㅎ

 

 

 

 

야경투어 때 가이드 분이 적극은 아니지만 한번쯤 맛보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한 핫초코

우리나라처럼 뜨거운 것은 아니고, 좀 따뜻한 정도인데 너무너무 부드럽다.

하지만 너무 달기도 해서 처음엔 양이 적은거 아니냐고 투덜되었는데 딱 저정도가 적당한 듯

Venchi - 핫초코 4잔 크림 추가 15.2유로

 

 

우피치 가이드 분이 추천해준 3곳 중 하나로 두 곳은 스테이크를 하는 곳이기에 파스타하는 이곳으로 결정

사실 딸기와인 한다는 곳이 무척 궁금했지만 대세를 따라야 하기에 ㅠ.ㅠ

좁은 골목에 위치한 이 곳은 내부가 상당히 넓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맞이하고, 직원들 역시 매우 친절하다.

주 종목은 트러플 파스타라고 하고, 가서 보니 정말 다양한 파스타 메뉴들이 있었다.

 

 

 

엄청 큰 치즈에 기름 같은 것을 넣어서 불을 붙이는데

이 분은 실패하셨다. 불이 안 붙어 ^^;;

 

다음 타자로 오신 분

아주 멋지게 성공하셨다.

 

 

멋진 쇼를 끝으로 등장한 트러플파스타

이것 역시 인생음식, 인생 파스타다.

세상에 향도 향이지만 입안을 꽉 채우다 못해 터질 것 같은 치즈의 향연은 정말 기가 막히다.

트러플 리조또

이 것 역시 풍부한 맛을 자랑하지만 확실히 파스타에 비해 치즈의 풍미가 떨어지는 듯 하다.

뭐 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딸이 무척이나 맛있게 먹었다는

어쩌면 흔한 토마토 해물 스파게티

계산을 하고 나갈 때는 냉장고에서 파인애플 빛깔 같은 음료병을 꺼내더니 스트레이트 잔에 따라 준다

뭐지? 하고 향이 좋아 확 들이켰는데, 와우~ 엄청나다.

보드카 같은 것인가? 강한 도수가 느껴졌지만 너무나 부드럽고 그윽한 과일향이 기분 좋게 넘어가길래

엄청 감탄하는 표정을 지었더니 직원들 모두 웃으며 최고라고 한다.

전날 달오스떼에 이어 너무나 풍족한 식사 시간이었던 파스타의 향연이었다.

 Osteria Pastella - 파스타 4개, 물 86유로

여담으로 파스타 4개에 10만원 좀 비싼 것 같지만,

한국에서 트러플 파스타 이 정도로 나오려면 하나만 해도 4~5만원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스파게티는 밖에서 사먹기 가장 돈 아까운 음식이라고 생각해서 식당에서 안 사먹는 음식인데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고, 외국음식이니까 라는 식으로 고급 취급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에 반해 냉면은 만원만 넘어가도 비싸다고 난리지만 육수 내는 정성만 생각해도 아쉬은 대목이다.

하여간 한국에서는 절대로 저 가격에 저 맛을 느낄 수 없을 것 같아 아쉬움이 가득하다.

게다가 저 곳은 양도 충분했다고~

 

가이드 분이 추천해 주었던 맛집 3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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