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발자취 여행/전시회, 공연 (32)
지혜로운 황소처럼
세계바람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그저 지역축제일 수밖에 없었던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목표한 100만을 넘겼다고 성공을 자축하지만 절반이 무료입장객이라는 뉴스보도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충북권 기업들에 부탁(?)하여 기업들이 기분좋게(?) 사들여 직원들에게 뿌린 수 많은 입장권들 그리고 우리 아이뿐 아니라 인근 지역 학교에서 나누어준 입장권들........ 정말 이 잔치는 성공한 잔치일까? 주제는 아주 명확했다! 하지만 막상 안을 들여다보니 실속은 전혀 없었다. 볼거리도, 체험할 거리도, 즐길거리도 혹은 살만한 거리도 너무나 부족했다. '월드뷰티관'은 그럭저럭 볼만했다. 그 뒤로 없다. '뷰티체험관'이나 '힐링체험관'은 9시 30분에 입장하여 너무 이르게 온게 아닌가 싶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협소한 ..
지난 12월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서 '세계동물대탐험전'이 한다는 소식에 지난 2월 초 다녀왔다. 아직은 아이들 개학 전이기도 했고, 본 전시회 성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나름 기대가 되기는 했다. 특히 평소 전시회나 박물관을 종종 다니지만 제대로 된 자연사박물관이 없어 허전함을 느꼈는데 이번 기회가 아주 좋은 기회로 여겨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빚 좋은 개살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박제된 동물들이기는 하지만 멀리서만 보던 동물들을 아주 가까이서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매력임에 틀림 없었다. 아이들도 입장을 하자마자 보이는 사자와 함께 아프리카의 다양한 동물들에게 혼을 쏙 빼앗기는 모습을 보니 나름 흐뭇하기도 했다. 그리고 본인 역시 이러한 풍경이 너무나..
어느덧 지난해라고 불리우게 된 2012년 10월쯤 피카소 작품전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가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 시간이 좀 났고, 인근에 있는 임실호국원에는 장인어른이 모셔져 있어 일년에 두어차례 방문 하던 터라 겸사겸사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요즘 들어 폭설 뒤에 이은 한파로 가는 길이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었고, 모악산 자락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에 도착하니 탁 트인 풍경과 잘 어울리는 미술관이 꽤 반갑게 느껴지고 있었다. 설경이 어우러진 모습도 좋았짐나 아마 가을 쯤 왔으면 가을풍경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솔직히 미술과 음악에 대해서는 문회안이다. 만화와 가요는 좋아하지만 고전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인데, 어..
앞에 어제 다녀온 본 축제에 대한 소개글을 남기고 어제 본 공연 중 사진으로 찍은 몇몇 장면을 여기에 올려본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았던 공연들이었기에 더 많이 보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 멕시코 공연팀 멋진 노래와 거의 발 구르기만으로도 남미의 열정을 보여주었다. 인도네시아의 아름다운 춤 사위, 그런데 노래부르시는 분이 굉장히 독특했다는... 월드퍼레이드 짧지만 다양한 나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행사 주 공연장에서의 남사당놀이 네마당 우리나라 문화임에도 평소 접할 수 없었기에 신기하고 재밌었다. 주 공연장에서 열린 갈라쇼로 10여개국이 각 나라의 민속문화를 뽐내던 시간 차례대로 칠레, 터키, 일본, 불가리아, 러시아의 에스키모, 미국, 에스토니아, 코스타리카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가장 작..
지난 추석이 후 주말에 서울 처가에 올라가면서 고속도로 광고판에 '안성세계민속축전'에 대한 내용을 보고 내려오면서 들릴까 했지만 일정에 밀려 미처 들리지 못했다. 그러다 어제 이른 아침에 깨서 오늘은 무얼 할까 하다가 그때의 아쉬움이 컸는지 30여분만에 준비를 마치고 본 축제를 향해 출발했다. 어느 블로거님의 글을 보니 입구 2키로 전부터 편도 2차선이라 많이 막힌다는 이야기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개장한지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아침이어서인지 전혀 밀리지도 않아 다행 이었다. 하지만 이미 가장 가까운 주차장에는 3분의 2가량이나 차가 찼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우리 가족 역시 입장을 하고 그 하루를 즐기고 나니 너무나 멋진 축제를 경험한 것 같아 급하게 준비를 하고서라도 오길 정말 잘했..
이번이 4번째 찾는 군문화축제 처음엔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체험은 하나도 못해보고, 두번째, 세번째는 체험도 해보고 그러다가 이번에는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공연을 보고자 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동안 그토록 원하던 아이들 군번줄 만들기가 가능할 것 같아 병영체험을 하고서 선착순 150명 안에 들어 군번줄 만들고 나니 오전공연 다 지나가고, 오후에는 밥 먹고 잠시 틈이 있어 아이들이 장갑차가 타고 싶다고 해서 그쪽으로 이동하여 관리하는 하사관에게 물어보니 20여분만 기다리면 된다고 해서 그 말만 믿고 기다렸는데, 통제 안되는 유치원생들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는가 싶더니 한 30분 되었나 어디서 갑자기 장애인 단체가 몰려오더니 선 탑승하네, 그러고나니 또 20분이 훌쩍 지났는데 이젠 쉬는 시간이라고 10분..
근 30년을 살았던 서울 장안동 7년 전 청주에 직장을 잡고, 결혼하면서 아예 터를 마련한 후 이제는 간혹 아버지집에 방문할 때나 가고는 하는데 몇년 전부터 갈때마다 변하는 모습에 정말 내가 살았던 곳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급속히 변해가고 있다. 예전에 학교나 직장을 마치고 장한평역에서 집까지 10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십수차례 안마삐끼들이 잡아대는 통에 무척이나 짜증이 나고, 한 블럭 안쪽 주택가만 들어가도 분위기가 확 틀려지는 동네 분위기에 오래 살아도 적응하기가 힘들었는데 어느순간 무슨 커피집들이 이리 많이 들어서는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커피브랜드는 다 들어온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 추석에 동생으로부터 장안동이 많이 변하고 '세계거리 춤 축제'를 한다는 이야기에 명절에 방문하..
지난 8월 25일 친구 결혼식이 있어 서울에 가는 길에 너무나 보고 싶었던 본 전시회를 찾았다. 지난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터키 문명전'을 찾았다가 대박!!! 실망을 했었지만 일단 모두 진품으로 전시를 한다는 것과 그래도 루브르인데 기대감에 들떠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와우~ 이건 정말 수준이 다르다! 일단 작품들의 정교함과 섬세함이 4~5세기가 지났음에도 살아 있는 듯 느낌이 지금껏 잊혀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그림보다는 조각에 더 흥미를 느꼈는데 하나 같이 옷자락이 바람 불면 흩날릴 것 같고, 조금만 움직이면 스르르 흘러내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올리지는 못하지만 아직도 기억이 나는 작품들 중에는 신발에 있는 날개를 고쳐 신는 헤르메스의 조각상은 정말 저 날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