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발자취 여행/전시회, 공연 (32)
지혜로운 황소처럼
이번 휴가 중 좀 처럼 가기 힘든 특별전시회를 찾기로 했다. 그 중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다는 터키문명전의 이스탄불의 황제들이란 주제의 전시회를 찾게 되었다. 평일이고 해서 사람이 별로 없을 줄 했는데 흠... 막상 도착하고 나니 지하주차장이 만차인데다 기다리는 행렬이 어찌나 긴지 좌회전도 못하고 1키로나 더 가서 유턴을 하고 오니 역시 불법 유턴과 옆 차로로 신나게 달려와서 끼어들려는 비양심적인 것들의 행동 짓거리에 안그래도 더운 날씨에 짜증이 불쑥불쑥 올라온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이 곳을 찾아 놓고는 저런 불법과 비 이성적 행동으로 도데체 무엇을 가르치고 본보이겠다는 것인지 어쨋든 그렇게 도착부터 주차와 표 끊는데까지 1시간을 소요하고 나니 어느 덧 오후 1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우선 티켓 어른 12..
지난 5월 어린이날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동네 아는 분이 청주교대에서 매년 괜찮은 행사를 한다고 해서 가보게 되었다. 전문화된 곳에서 하는 행사처럼 체계가 확 잡힌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으나 미래 선생님들이 될 학생들이 펼치는 행사여서 그런지 나름 대학축제처럼 자유스러우면서도 아이들을 위한 노력이 곳곳에 보였다. 그리고 해당과의 특성에 맞추어 각각 이벤트를 진행하니 그 재미도 괜찮았다. 예를 들어 미술과 학생들은 페이스페인팅이나 그림 그리기 같은걸 하거나, 영어과 학생들은 단어를 뽑아 전면에 있는 알파벳에 스펠링 순서대로 물풍선 던져 맞추기 등 무료로 하던 빈대떡 부치기 행사 아이들과 함께 부쳐서 먹는데 반죽 잘 했네요 아주 맛나요 자벌레의 원리가 이렇게 간단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공룡화석과 종이접기로..
조금 전 미녀는 괴로워 뮤지컬에 대한 리뷰를 쓰고 나니 괜히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본다. 사실 너무나 오래 되어서 뭘 쓰기도 뭣하지만 내 인생의 제대로 된 첫 뮤지컬이었고 또한 예술의 전당 같은 대규모 전문 공연장에서 본 최초의 공연이었다. 그전에 대학로 소극장이나 야외무대 또는 작은 공연들을 보기는 했지만 이런 공연은 사실상 처음었다. 지금의 아내와 같이 갔던 공연이었는데 일찌감치 결혼날짜를 잡고 차근차근 결혼준비를 하던 차에 명성황후가 다시 공연한다는 소식에 당시 너무나 보고싶기도 해서 좀 무리해서 보러 갔었다. 자리 명칭은 잘 생각나지는 않은데 어쨋든 두번째로 좋은 자석이었고 표값도 10여만원이 훌쩍 넘을 정도였는데 가물가물한 기억에 둘이 합쳐 거의 30만원정도 가까웠던 것 같다. 하지만 나중에 그..
관람: 2012년 01월 07일 토요일 오후 7시 충무아트홀 대극장 2005년 예술의 전당에서 명성황후를 본 후 너무나 오랜만에 미녀는 괴로워 뮤지컬을 보게 되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거기다 청주까지 내려와 살다보니 더욱 공연과는 멀게 되었다. 하긴 한달에 십여편씩 보던 영화도 첫 아이가 생기고는 1년에 1편도 못 본적도 있는데 이러한 공여늘 보는 것은 사치나 다름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도 볼 생각은 커녕 이 공연이 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서울사이버대학교가 충무아트홀과 산학협력을 맺으면서 재학생부터 졸업생, 예비신입생까지 대상으로 큰 이벤트를 하게 되었고 거기에 응모를 했는데 정말 운 좋게 당첨이 되었다. 서울에 다녀온지 2주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올지 알 수 없..
2008년 큰아버지댁에 제사 지내러 가다 우연히 알고서는 올해로 3번째 가는 군문화축제입니다. 2009년에는 신종플루로 갈수가 없었으니 매년 가고 있는 셈인데, 무슨 축제 하나를 이렇게 자주 가냐 싶겠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축제가 갈수록 규모도 커지고, 내용도 다양해지는 것도 있고, 군사장비라는게 매우 매력적인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며, 집에서 40~50분이면 가니 마실 가는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어머니를 모신 선산이 바로 옆에 있어 워낙에 친근한 동네이기도 하니 더욱 그렇네요 뭐 전에도 자주 소개를 한 편이라 이번엔 그냥 사진이나 몇장 올려볼까 합니다. 항상 그렇지만 군문화축제의 최고 매력들은 군사장비와 더불어 다른 축제에서는 욕만 나오는 비..
그동안 나꼼수를 들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나꼼수 청주공연 티켓 두장이 생겨 지인분과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기말고사 끝나고 사려고 했던 책들을 공연 열흘 전에 구입해 놓고 당일 싸인까지 받고자 하는 의지에 너무나 기다리는 공연이었습니다. 예전엔 정치는 그들만의 리그였고 그 것을 깨기 위해 과격한 시위로 대항을 했었고 바른 결과를 얻어냈죠 하지만 세상은 변했고 언제가부터 촛불시위로 세계에서 유래없는 평화적 시위가 탄생했지만 그 마저도 불법으로 조장하면서 확산을 막고자하는 강경대응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젠 정치가 하나의 축제로 발전한다는게 너무나 생소하지만 한편으론 즐거우면서 더욱 더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제대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나꼼수 공연은 ..
한 5~6년전 처음 청원유채꽃축제로 시작을 하였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축소되고, 축소되다가 작년인가부터 청원생명축제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신종플루로 열리지 못했다. 그냥 5일장 같은 장터만 잠깐 스는게 다였다. 올해는 어짜피 집에서 10여키로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역시 공짜로 생긴 티켓이기에 한번 바람이나 쐬자는 심정으로 가게 되었다. 오매~ 그런데 축제규모가 작년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확대가 되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정성 들이고, 신경을 많이 쓴 모습들이 보이는게 단순히 바람 쐬러 나왔다가 정말 재미나게 놀다 오게 되었다. 그런데 내년에 또 열릴 수 있을까? 이 축제는 유채꽃 축제때부터 오창과학산업단지의 빈터들만 찾아다니며 열리고 있는데 그나마 이제 남은 부지 중 가장 넓은 곳이 ..
2008년에 다녀온 군문화축제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축제다.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유료축제보다도 더 알차고 튼실한 축제임이 분명한 것 같다. 작년엔 신종플루로 취소되어 금번 축제를 아이들보다 더 기다린 것 같다. 혹시 군대도 안다녀왔나 싶겠지만 나름 보급도 제대로 안되는 강원도 화천의 어설픈 최전방에서 빡세게 군생활했다. 학교선배들의 조언인 포병은 3보탑승이라는 기가막힌 이야기를 들었짐나 막상 포병부대에 무전병으로 가게 되었는데 3보탑승 좋아하네 정말 훈련이 얼마나 많고 빡센지 우리부대는 이미 오래전에 부대폭력 같은 것은 사라지고 없었다. 훈련받고 와서 쉬려고하면 단 하루도 빠지 않고 울리는 30분에서 1시간씩 울리는 비사격(단어가 이게 맞나?, 이젠 헷갈리네)에 쉴틈도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