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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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충청도

충북 음성군 봉학골산림욕장

샤우트써니 2013. 9. 7. 12:25

지난 8월 휴가 때 찾은 봉학골산림욕장

이곳은 충북 음성군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모든 것이 무료인 곳이다.

단, 숙박은 안되며 9시부터 6시까지만 개장을 한다.

산림욕을 하기도 좋지만 우리 가족은 아이들 물놀이가 목적이라 물놀이 하러 갔는데

계곡이라기보다는 인위적으로 계곡처럼 조성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선 처음 만나는 작은 물놀이장이 있고 위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규모가 좀 더 큰 물놀이장이

따로 있는데, 아무래도 물놀이장은 큰 애들로 인해 너무 북적거려서 중간중간 있는 계곡도

잘 정비를 해 놓아서 어린 아이들이 발 담그고 놀기 좋게 되어있다.

다 무료라고 했는데 입장은 당연히 무료고, 정자가 여기저기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역시 선착순

무료다. 거기다 구명쪼끼도 무료로 빌려주는데 정말 놀랐다.

우리는 아래 물놀이장에서만 놀아서 그런지 몰라도 9살 우리아들 허리춤 조금 넘는 높이라

굳이 구명쪼끼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물은 깨끗하긴 한데 물놀이장에 가두어둔 물은 주변 흙을 밟고 다니면서 들락거려서인지

순식간에 흙탕물로 변하다 보니 좀 그렇게 한데 이정도 시설을 무료로 즐기는 거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이번엔 물놀이만 했지만 가을이 되면 산림욕도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 이곳은 취사가 전면 금지이므로 불필요한 취사도구는 챙기지 말 것을 권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찾는 사람이 많아 주차장을 바로 옆 예비군훈련장까지 사용하는데도 상당히

부족함을 알 수 있다.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탈의장이 너무 취약한데 아래 작은 물놀이장에는 아예 없고, 위에 큰

물놀이장에 올라가면 얼기설기 천막으로 하나 준비한게 있다.

그리고 다행히 아래 물놀이장은 조금만 걸어내려가면 나름 괜찮은 화장실이 번듯하게 있지만

큰 물놀이장 주변에 임시 화장실 하나가 다 인데다가 다 놀고 탈의장에 옷을 갈아 입으로 이동하니

주변에 악취가 좀 심했다.

 

 

처음 만나는 물놀이장 주변

아침 7시 조금 넘어 출발해 8시쯤 도착했는데 정자는 이미 모두 다 차지가 끝나고 난 다음이었다.

9시 개장인 것도 정보가 부족해 가서 알았지만 물놀이장에 9시부터 물을 채워서 그렇지 새벽부터

정자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이미 시작되었다.

가까운 사람들이야 미리 자리 차지해놓고 집에 가서 짐과 가족을 데리고도 오는데 청주서 가자니

취사도 안되는 곳에서 새벽부터 가기엔 너무 할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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