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발자취 여행/충청도 (71)
지혜로운 황소처럼
전날 신두리해안사구를 만끽하고, 난생 처음 도전한 조개잡이에서 승리(?)한 후 즐거운 하룻밤 뒤에 '팜카밀레허브농원'이라는 곳을 찾았다. 개인적인 생각에 허브농원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간 가본 허브농원이 많지는 않지만 (겨우 두군데 ^^;;) 그런데 그게 너무 비슷해 보였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 허브농원은 좀 색다름과 꽤 화려한 모습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허브에 대해서는 지금 집에서 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율마'만이 아는 것이 전부인지라 뭐라 크게 할 말이 많지는 않다. 그래도 그냥 한번 들려서 짧은 시간 작은 평화를 누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살짝 내비쳐 보기도 한다. 그리고 허브농원 안에 펜션도 있던데 좀 좁은 것 같아 보이기는 하지..
아버지 생신겸 해서 놀러간 안면도 이상하게도 2~3년 전부터 회사동료 또는 가족과 함께 1년에 한번 씩 꼭 찾고 있는 안면도다. 이번엔 안면도에서도 처음으로 해안사구에 한 번 가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작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름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그리고 자리만 잘 잡고 둘러 보면 정말 꼭 사막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파도소리와 함께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한창 공사 중인 신두리 해안사구 박물관
너무 늦게 올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냥 지난 4월의 벚꽃 나들이를 올려 본다. 이제는 연례행사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이번엔 벚꽃이 만개하던 주간 날씨가 찬바람이 거세어 이미 다 졌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가족들과 함께 주말에 운동 삼아 무심천이나 한가로이 거닐어 볼까 하고 나섰는데 이게 왠걸 아직도 벚꽃이 만개하였고, 그에 따라 사람도 어찌나 많은지 이미 한가로운 나들이는 끝이 났다. 하지만 그래도 기대하지 않았던 벚꽃과 개나리가 반겨주는 꽃길을 거니니 기분이 참 좋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난 몇일은 그렇게 춥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주말이 되자 무척이나 더워 입고 나온 옷들이 거북스럽기만 했다. 그러다 무심천 광장에 도착을 하니 이게 뭔일인지 여기저기 단체에서 여러 행사를 동시..
내가 사는 동네에 언제 이런 홍어집이 생겼는지? 나중에 물어보니 지난 9월에 개업을 했다고 한다. 어쨋든 회사의 홍어멤버들과 함께 4월 말 날을 잡아 방문을 하였다. 일하시는 분께서 큼직한 홍어까지 들어 보이시며 국산홍어라고 자랑하시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다른데서 먹던 수입홍어보다 좀 더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홍어의 삭힘도 부족하고, 수육도 자잘한 것이 홍어 한 접시가 나왔을 때 음식의 첫번째 요소인 시각의 즐거움이 영 아니었다. 홍어탕 조차도 약간 톡 쏘는 정도일뿐 코가 쎄한 느낌이 전혀 들지를 않는다.
지난 4월 초 오랫동안 거래해온 분의 모친께서 별세하셔서 단양까지 문상을 가게 되었다. 같은 충북이면서도 선뜻 발걸음을 하기가 어려운 곳이 단양과 제천인데 정말 같은 충북이 맞기나 한건지 서울 가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곳이다. 그런데 막상 문상을 가다보니 생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 것 같고 (그래도 2시간 ㅡㅡ;;) 장례식장 오고가는 길 바로 옆에 단양팔경 중 최고라는 '도담삼봉'이 있어 잠깐 구경이나 할까 하고 들렸는데 TV로 볼 때보다 바위가 훨씬 웅장하고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다. 가을쯤 해서 식구들 다 데리고 한번 단양팔경 유람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 정도로 말이다. 잠깐 들려볼까 했는데 뜻하지 않게 입장료인지 주차료인지 2천원 낸 것이 처음엔 아깝다는..
평소 장어를 잘 안 먹는 정도가 아니고 몇년에 한 번 먹을가 말까 한다. 그 이유야 소고기 이상으로 비싸고, 특유의 기름기로 많이 먹을 수도 없어서이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지난 5월 말 타부서 퇴직자 송별회 겸해서 장어를 실로 2~3년 만에 먹어보게 되었다. 와 근데 2~3년 전 먹었던 장어보다 훨~~씬! 통통하거니와 맛도 좋았다. 하지만 이게 행복한 일은 아니었으니 그날 저녁 집에 가자마자 대장내시경 약이라도 먹은 듯 비싼 장어요리에 불끈불끈 힘 쏫을 새도 없이 완전 녹초가 되어버린 밤이었다. 그러나 정작 다음 날이 더 문제였으니.... 뭔일인지 다른 부서 회식에 팀장이 초대 받아 갔고, 열심히 퇴근하던 중 가기 싫다고, 몸이 안 좋다고 하는데도 윽박지름에 못 버티고 합류를 하게 되었는데 염병!!! ..
문득 정월대보름행사가 떠올라 검색을 하게 되었다. '청주 대보름'하고 쳤더니 '정북동토성'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데 청주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서 직선으로 불과 3키로밖에 채 떨어지지 않는 거리였다. 그래서 열심히 '정북동토성'에 대해 검색을 추가로 하였지만 뉴스, 블로그 등등 큰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는데 대략적이나마 얻어낸 정보에 의하면 미호천 옆에 거의 존재감 없이 위치한데다 진입도로라고 해봐야 차 한대 지나다닐 수 있는 논길이 전부였다. 그래서 지도 상에 '로드뷰'조차 없는 곳이라는 것이 그나마 청주에서 8년을 살면서 모를 수도 있었구나 하는 위로를 스스로 해본다. 어쨋든 2월 23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연날리기행사를 시작으로 6시에 달집태우기를 한다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
지난 12월 8일 엄청난 폭설 이후 다녀온 대전 오월드, 두번째 방문이다. 몇달 전에 소셜커머스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자유이용권을 구매했는데 바쁜 일정탓에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마지막날까지 지체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폭설로 인해 도로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별수 없이 향하게 되었다. 허허 그런데 도착하고 나니 오월드역시 폭설로 인해 모든 놀이기구와 사파리가 중단되었다. 주차장을 둘러보고 입장을 하려고 보니 우리가족이 세번째 입장객이었다. 이럴때는 첫번째가 아닌 것이 어찌나 위안이 되던지 알 수 없는 마음이다. 어쨋든 자유이용권 엄청 싸게 구입했다고 좋아했는데 그냥 입장료값이 되어 전혀 절약하지 않은 꼴이 되어버렸지만 가족들과 천천히 오월드를 돌아다니다 보니 한가지 너무나 좋았던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