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발자취 여행/충청도 (71)
지혜로운 황소처럼
지난 가을에 찍었던 풍경, 뒤 우암산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박물관들이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어릴 때는 학교 숙제하려고 갔던 국립중앙박물관이 다였는데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박물관이 많이 생기기도 하고, 국립박물관은 정말 많은 변화를 시도하면서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요즘 박물관들이 좋은 것은 앞전에 소개한 국립공주박물관도 그랬지만 청주도 박물관이 많은 데 국립박물관, 직지박물관, 백제문화박물관 등 청주지역에 맞는 특색을 갖춘 것 뿐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느끼고, 말하고, 움직이며, 생각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청주박물관은 공주박물관보다 어린이체험관이 더 크고 다양한 내용으로 잘 되어 있다. 거기다 다양한 무료 문화프로그램은..
전국 모든 동물원을 다 가본 것은 아니나 그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어느정도는 갔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생기니 역시나 동물원 위주로 많이 가게 되는 것 같다. 지역마다 동물원은 꼭 하나씩 있게 마련이지만 어릴때는 서울어린이대공원밖에 모르고 살았다. (지난 30여년간 뻥 좀 보태서 골백번은 간 것 같다. 집이 근처라서~) 이모가 대전 보문산 근처에 살고 계서 두어번 대전동물원도 갔지만 정말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중학교 때 드디어 창경궁의 복원과 함께 서울랜드와 서울대공원이 만들어지면서 간혹 가고는 했는데 중학교때 처음 서울대공원에 소풍 갔다가 그 어마어마한 넓이에 기가 질렸었다. 청주에 살게 되면서 자연스레 청주동물원을 자주 가게 되는데, 청주동물원에 처음 가서 놀란 것은 평지가 ..
청남대는 이미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전두환때부터 고김대중전대통령까지 사용하던 대통령전용 별장이었는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에 당선되시고 국민들이 찾아가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청원군에 환원하셨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대통령별장의 존재를 알기 시작했고, 또 한번 전두환이라는 독재자의 어이없음에 분노할 정도로 그 별장은 너무나 화려했다. 청남대가 처음 개방되고 호기심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한두시간 둘러보고 나면 볼게 없고, 음식물 반입금지에 잔디밭에도 못 들어가고 쉴만한 장소도 없어, 사람들에게 곧 외면받게 된다. 그래서 청원군은 경영상의 이유로 정부에 돌려주려 하지만 한번 국민에게 돌려준 것을 다시 번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청원군은 어렵게 어렵게 유지를 하다가, 많은 변화를 주어 지금은 다시 ..
사적 제 212호 / 1970년 10월 1일 지정 / 상당산 계곡을 둘러 돌로 쌓아 만든 산성으로 백제 때 부터 이미 이곳에 토성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 되는 곳이다. 『삼국사기』에는 통일신라 초기에 김유신의 셋째 아들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때 쌓여진 것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한다. 상당이란 이름은 백제 때 청주목을 상당현이라 부 르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의 성은 임진왜란 때에 일부 고쳤으며 숙종 42년(1716)에 돌성으로 다시 쌓은 것이다. 성벽은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암으로 쌓았으며, 비교적 잘 남아있으나 성벽 위에 낮게 쌓은 담(여장)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 성 안에 5개의 연못과 3개의 사찰, 관청건물, 창고 등이 있었는데, 현재는 문과 치성이 남아있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절기상으로 봄은 벌써 오고 벚꽃이 폈는데 어찌된 일인지 다시 추위가 찾아와 겨울 옷을 찾게하고, 남쪽지방에서는 눈이 내린다는 황당한 뉴스를 접하였는데 다행이 주말이 되면서 날이 좀 풀렸다. 그러나 하루하루 기온편차가 심해 감기가 유행인 때에 우리아이들도 피하지 못해 무심천에 위치한 소아병원을 가게 되었는데 잠시 따뜻해진 날씨를 틈타 벚꽃이 만개했다. 지난 화요일 저녁 병원에 갈때에도 벚꽃이 많이 피였는데 화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올 해 벚꽃구경은 다 했구나 하는 생각에 포기했는데 그 때보다 더 화려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날이 많이 포근해졌는지 무심천광장 분수도 올라오고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 벚꽃은 그다지 좋아하는 꽃이 아니지만, 다만 봄이 왔다는 느낌도 들고, 아이들이 보고 좋아하니 ..
아이들이 크면 박물관과 현장학습을 많이 시키고자 생각했다. 아이들이 감기를 달고 살다보니 이번 겨울에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다. 그나마 가장 최근인 1월에 다녀온 국립공주박물관 박물관 건물 앞에는 다양한 전통놀이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솔직히 이제는 이름은 물론 게임방법도 잘 기억이 안나기도 한다. 많이 하고 놀았던 놀이인데 그러고 보면 그 당시에는 돌 하나, 고무줄 하나만 있어도 행복했다. 건물만 봐도 알겠지만 내부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크기만 크다고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시물이 얼마나 중요하고, 충실한지, 설명은 잘 해놓았는지와 그 지역마다 역사의 특색에 맞는 적절한 박물관이 작게라도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어렸을 때에 비해 요즘 박물관들은 너무나 훌륭하다...
2010년 3월 어느 날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바다와 산을 고민하다가 지금 바다 가봐야 파도만 높고 바람만 세게 불테니 산을 한번 올라보자 하고 4년여만에 산을 찾았다. 문장대 중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한번 가보고 잊고 지냈던 곳 가볍게 오를만 하다기에 정말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산으로 향했다. 역시나 체력관리가 허술했던지 오르는 길이 만만치가 않네 정상을 1키로 정도 앞 두고 아니 저 위에서 뭔가 반짝반짝 거리는게 뭔가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우와 지금껏 산을 올랐다 할 만한 일이 10번도 채 되지 않을 나도, 산을 수시로 오르던 주변의 산악인들도 정말 보기 힘든 광경에 황홀하기만 했다. 내가 오늘 산을 찾지 않았다면 평생 이런 모습도 모른채 살아갔겠지 사진으로는 차마 담을 수 없는 풍경인데 거기다 핸드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