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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알게된 청주 맛집 중 하나인데 수곡동에 구 법원 건너 골목 안에 있는 '연탄불에 모든 것을' 처음에 동료가 찍어온 사진을 보고 순간 소고기인줄 알고 착각까지 했었다. 처녀돼지목살만 취급한다는 이집은 이미 꽤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집이었는데, 메뉴는 오로지 하나 돼지목살 냉면도 없다 공기밥만 있다. 가서 그냥 몇인분이요 하면 되고, 다행히 술과 음료수는 몇 종류가 있다. 그런데 같이 나오는 북어국이 있는데 이게 예술이다. 어찌나 시원하던지 고기도 너무나 맛있지만 이 국을 세번이나 시키는 무례(?)를 범했다. 듣기로 오후 5~6시부터 시작해서 고기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7시쯤 방문했을 때 이미 많은 자리들이 꽉 들어차 있었다. 개인적으로 청주에서 연탄구이집은 율량동 '마..
저의 국민학교시절 친구가 오랜세월 내공을 갈고 닦아 자신만의 브랜드로 식당을 열었네요. 그 내공이 과연 어떻게 발휘될지 모르지만 조심스런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너무나 떨리고 조심스러웠는지 개업식도 미루고, 친구들에게까지 비밀로 하고 조용히 지난 4개월 정도 운영을 했는데, 주변 반응이 괜찮아서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인터넷에도 식당이름 검색하면 몇몇 분이 좋은 평가 해 주셨더라구요. 친구도 저도 감사드립니다. 식당은 서울 천호동 롯데시네마 뒷쪽에 위치했는데 무지무지 유명한 '뽕신' 바로 옆집입니다. 아직 뽕신을 가보지 못했지만 친구식당에 간 당일 오후 1시가 넘었는데 줄이 길게 서 있더군요. 부러워하는 우리친구 언젠가 꼭 그렇게 되길 바래봅니다. 식당이름은 제목에 썼듯이 '미스터..
전주에 가면 꼭 들려봐야 한다는 왱이집 콩나물국밥으로는 거의 원조격이라는 이야기에 한번 들려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전에 한번 성미당이라는 식당에서 실망한 적도 있고, 날도 쌀쌀한게 비빔밥보다는 국밥이 더 땡기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콩나물국밥이란게 그다지 특색있는 음식이 아니어서 그런지 청주에서 먹을 때랑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다만 양이 좀 더 푸짐하고, 달걀도 두개나 준다. 이 곳은 다른 메뉴는 하나도 없이 오로지 콩나물국밥만 판다. 그래도 쌀쌀한 날씨에 시원한 콩나물국밥 한그릇 먹으니 든든한게 너무나 좋았다.
칼국수집인데 사진 찍은게 콩국수밖에 없어 좀 그렇다. 다음에 칼국수 사진 찍으면 추가해서 올리기로 하고, 4년여 전 알게 된 뒤로 서늘해지면 칼국수 먹으러 가고, 더워지면 콩국수 먹으러 가는 곳인데 콩국수도 그렇지만 칼국수도 별 기교 없이 호박 에 들깨만 넣고도 맛나는 것이 별미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요즘 유행하는 해물칼국수니 샤브샤브칼국수니 하는 것들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냥 간단하게 바지락칼국수나 집에서 해먹던 이런 칼국수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여기는 손님이 주문을 하면 그때서야 숙성시킨 반죽을 밀고 잘라서 삶기 시작하는데,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래서 더욱 맛있다는~ 위치는 청주시내 (구)쥬네스극장 바로 맞은편에 신발매장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작은 안내판이 보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