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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전라도

전북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 & 설리(식당)

샤우트써니 2013. 1. 5. 10:50

전북도립미술관에서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을 보고 임실호국원으로 향하던 중 점심도 해결

하고 호국원 인근에 있지만 한번도 구경해보지 못한 옥정호 붕어섬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향했다.

매년 임실호국원을 장인어른 성묘하러 두어차례 들리고는 하는데 인근에 이렇게 유명한 곳이 있는줄

모르고 있었다.

어쨋든 그렇게 향하던 중 한동안 네비를 업데이트 안했더니 옥정호에 새로 생긴 다리에서 길을 잃어

한참 헤매이다가 간신히 옥정호 드라이브 코스로 진입을 하니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관광공사인지 도로공사인지에서 뽑은 드라이브코스 명소라더니 그에 걸맞는 풍경을 보여주 것 같다.

다만 제설작업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도로사정에 운전하는 본인은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가족들은 시선을 떼지 못하고 설경과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에 쏙 빠졌다.

그러다 붕어섬이 가장 잘 보인다는 국사봉전망대 바로 아래 위치한 '설리'라는 식당에 도착해서

뭐 항상 그렇듯 이런데 음식 다 그렇지 하는 생각에 허기나 지우려 들어섰다.

겉에서 보기에 조립식 칸막이 건물에 허름에 보이기까지 했는데 막상 안에는 포근한 분위기였고,

음식도 예상 외로 너무나 맛있었다.

메인요리로 시킨 제육볶음도 맛있었고, 시래기국은 좀 거친듯한 맛이 어릴때 먹던 그런 맛이었다.

밑반찬들은 어찌나 맛난지 남김 없이 다 먹게 만드는 묘약이었다.

된장이며 김이며 대부분의 반찬이 직접 만든 듯한 손길이 느껴지고, 먹기 좋게 북북 찢어 나온 배추는

매우 싱싱하고 아삭한게 별미였다.

게다가 식사하면서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나중에 운전할 놈 하나 데려와 천천히 막걸리 또는

쌍화차 한잔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바로 위 국사봉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옮기고나서 막상 전망대를 올라가려고 보니

계단에 쌓인 눈이 거의 얼어붙어 좀 망설이게 되었다.

그래서 국사봉은 포기하고 아내와 딸아이는 차에 둔채 아들과 함께 바로 위에 보이는 전망대까지만

오르기로 했다.

오르는 길은 그래도 좀 수월했는데 나중에 내려오는 길이 좀 아슬아슬하긴 했다.

하지만 전망대에 올라보니 옥정호의 붕어섬 풍경을 직접 보니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난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탁 트인 풍경도 좋지만 옥정호 중간에 자리 잡은 붕어섬의 분위기는 정말 멋졌고,

나중에 날이 좋아지면 사진찍기 가장 선호한다는 새벽시간에 와 물안개 피어오르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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