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강원도 속초시 봉포머구리집 (물회) 본문
지난 주말 속초에 놀러 갔을 때 추천 받고 간 맛집
재미나게도 물회 먹으러 가는데 갑자기 날이 확 추워져서 아주 제대로 시원함을 맛보게 되었다.
속초의 봉포머구리집하면 물회로 아주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제로 가고 나서 본 물회의 풍부함과 맛이 소문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더운 여름에 이 물회 한 그릇이면 한 동안은 더위를 멀리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추위에도 물회 한 그릇씩 비우고 가는 것을 보니 겨울에도 별미는 별미인가 보다.
우리 식구는 날이 춥다 보니 물회는 하나만 시키고 성게알밥과 성게미역국을 주문했다.
물회가 정말 푸짐하다~!
게다가 얼음도 육수를 얼려서 그런지 오랫동안 두어도 싱거워지지도 않고
싱싱한 물회 청주에서는 도저히 맛 볼 수 없는 음식이었다.
물회를 다 먹고 나면 소면도 한 소쿠리 풍덩해서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하다.
흠... 이건 제주도에서 먹었던 성게미역국에 비해 좀 별로다
일단 제주도에서는 비린 것을 전혀 몰랐는데 여긴 좀 비리다.
제주도에서 한 그릇 뚝딱했던 울 아들 맛 없다고 딱 한 수저 먹고는 밀어 버린다.
이렇게 봐도 비벼봐도 비쥬얼이 영 좀 그렇긴 한데
맛은 꽤 훌륭하다. 통영에서 먹었던 멍게비빔밥의 뼈 아픈 추억이 확 가시는 훌륭한 맛이었다.
봉포머구리집 주변 풍경, 저 멀리 속초등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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