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발자취 여행/제주도 (16)
지혜로운 황소처럼
제주도를 돌아다니면서 목적지는 아니고 잠시 잠깐 스쳐지나가던 풍경들과 생전 처음 타본 말까지 역시 이 시기쯤 제주도에 가면 꼭 사진 한장 찍어야 하는 유채꽃 밭 그리고 점심 먹으러 찾아간 식당 주변의 화순금모래해변 주상절리대를 구경하고 예약해 놓은 말을 타기 위해 이동하던 중 만난 유채꽃 밭 솔직히 제주도는 유채꽃이 매우 유명하긴 한데 예전 청원유채꽃축제에 비하면 다들 조그마한 크기의 밭들만 있는 편인지라 큰 실감도 나지 않고 대부분 사유지라 돈내고 찍던가 아예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이 곳은 꽤 넓은 편이고 자유롭게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본인이 원했다기보다는 장모님과 아이들에 맞춘 계획으로 승마체험을 하려고 미리 예약해놓은 승마장으로 가 생전 처음 타보는 말은 그동안 왜 그렇게 별로 원하지 않았는지 ..
제주도는 가볼 곳이 너무나 많은 것 같은데 이 곳도 제주도 방문 세번째 만에 처음 찾는 곳이다. 제주도에서 꼽히는 절경 중의 하나라더니 가히 그 이상인 것 같은 시원함을 선사한다. 주상절리대는 층층이 쌓인 해안절벽의 모습인데 예전에 뉴질랜드의 팬케이크지형의 절벽과 비슷한 모양이다. 다만 틀린 점이 있다면 제주도는 멀리서 봐야 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거의 협곡 같이 이루어져 있어 그 안까지 들어가 구경해볼 수 있었다는 거 숙소에서 나오기 전 아침대용으로 편의점에서 산 제주도 올레꿀빵 너무너무 달어
지금껏 제주도을 세번씩이나 가면서 흑돼지를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탓에 이번에 꼭 먹자하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본 결과 해운대가든이라는 곳이 많이 추천되어 있길래 한번 찾게 되었다. 제주 첫날의 모든 일정을 비와 함께 하면서 그로 인해 우왕좌왕 했던 터에 매우 피곤했지만 짐을 숙소에 모두 가져 놓고 다행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에 해운대가든으로 향했다. 그런데 제주도인데 부산의 해운대라니? 흑돼지가 우리나라 토종돼지라고 하던데 하~ 육질이 우리가 흔히 먹는 돼지와 차원이 틀리긴 하다. 재미난 것은 삼겹살이니 목살이니 부위별로 파는게 아니고 흑돼지 1인분 시키면 그냥 이부위 저부위 섞어서 가져다 준다. 그리고 좀 먹으려다 멈칫 거리게 되는 것이 돼지 털이 깨끗하게 제거가 되어 있지 않고 껍질도 약간 까만 것..
제주도 도착 첫날 이른 아침 '감초식당'에서 소문난 순대국으로 아침을 해결하려 하였으나 11시부터 영업하며 점심은 예약제로 운영한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에 급히 수배해서 찾게 된 유리네 식당에서 맞이한 갈치조림과 해물뚝배기 그냥 스마트폰으로 급히 수배하였기에 잘 모르고 왔는데 와우~ 생각보다 매우 유명한 집이네 문화관광부 100대 음식점 선정에, 수 많은 스타와 정재계인사들의 방문. 게다가 노무현대통령님께서 친히 남기신 글까지~ 음식들은 밑반찬부터 메인까지 맛있었다. 다만 해물뚝배기는 생각보다 약간 별로였고, 갈치조림은 역시 통통한 갈치에 맛도 칼칼한게 잘 하네~!!
로케디오월드에서 나오니 억수같이 쏟아지던 비도 좀 잦아드는 느낌과 장모님이 제주도 오기 전 부터 동굴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가까운 한림공원의 쌍용동굴을 찾게 되었다. 아무래도 큰 동굴이다 보니 비가 와도 괜찮겠지 하고 찾았는데 이런 지식의 한계를 느끼는 경우를 맞은 것이 동굴도 비가 오는구나 하는 걸 처음 알았다. 영화나 드라마 보면 동굴은 비 하나도 안 새더만 ㅡㅡ;; 그런데 문제는 비닐하우스 안도 비가 새더라! 본인 역시 12년만에 다시 찾았고 너무나 멋진 공원임에 틀림 없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사진도 비를 피하다보니 많이 흔들려서 아쉬웠다. 비오는 날 물청소를 하시네??? 솔직히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배고파서 먹었을 뿐 호떡은 맛있었다. 쫄깃쫄깃하고~ 그럭저럭 먹을만한 맛
장모님 환갑여행으로 온 식구가 같이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했는데 이렇게 첫날부터 비라니... 참으로 당황스럽다. 모든 일정은 다 취소되고 어딜 가도 비바람에 제대로 보지도 못하다보니 할 수 있는 것은 가장 하기 싫었던 박물관 같은 거 구경 밖에 없으니 참 한탄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로케디오 월드 여기는 예전에 왔을 때 없던 곳으로 우리도 본 적이 없어 한 번 가게 되었는데 다른 영화박물관에 비한다면 아주 잘 해 놓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전시관은 외부 전시물은 없고 오로지 실내로만 구성되어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한다. 마지막이 지하인데 나갈 때 엘리베이터가 너무 작아 계단으로 올라가려는데 나갈 수가 없어 다시 내려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으니 참고하였으면 하고, 이곳 나..
지난 4월 21일 제주도를 3번째 방문하게 되었는데, 올해는 장모님의 회갑을 맞이하여 처가 식구들과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첫 제주도 방문은 제대 후 2000년도에 친구와 단 둘이 4일 간 자전거여행을 했었고, 그 다음은 2006년 12월에 친구가족과 함께 방문을 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6년 단위로 제주도를 방문하고 있는 것 같다. 2000년에는 날씨는 너무 좋았는데 최소의 비용을 가지고 고추장에 밥만 비벼먹는 수준으로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는데 문제는 돈보다 정보의 부재가 여행 실패의 첫 원인이었고, 두번째로 전혀 생각도 못한 친구의 저질체력과(^^;;) 빌린 자전거의 너무나 뛰어난 성능으로인하여 제주공항에서 협재해수 욕장까지도 간신히 갔었기에 이걸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어쨋든 당시 배운 것은 국..
당시 회사에 동계휴가라는게 존재했다. 크리스마스부터 신정 사이 5일정도 쉬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없어졌다. ㅠ.ㅠ 친구가족과 함께 동계휴가를 이용하여 한 겨울 제주도에 두번째 가게 되었다. 처음 갔을 때는 2000년 여름이었는데 다른 친구와 둘이 배낭여행식으로 다녀왔다. 당시 제주도에 얼마나 무식할정도로 무지했던지 여행 책자 딱 한권 보고 (당시에는 인터넷으로 여행정보 찾기란 힘들었다.) 아~ 제주도 자전저거로 3~4일이면 다 돌겠구나 하고 갔다. 허걱! 첫째 자전거로 3~4일이면 10분의 1도 힘들다는 것을 딱 하루 돌고 깨달았다. 크기도 크기인지라 자전거선수도 힘들지경이고, 구경 해가면서 단숨에 돈다는 것을 불가능했다. 정말 무식하고, 무지한 멍청이의 깨달음이었다. 또한 친구의 저질체력도 한 몫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