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중국에서의 둘쨋날은 전날의 피로감이 전혀 가시질 않은 상태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네요 전날 천진서 심천으로 도착해 호텔에 오니 이미 12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지쳐버린 탓에 씻고 잠들기 바빴는데, 다음날 아침 평소 같으면 7시 정도 눈을 떴을텐데 8시가 넘도록 잤고, 아침식사마저 거르고 중국법인이 있는 사무실로 이동을 하였죠 직원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고 거래처 두 곳을 방문하기 위한 이동이 시작되었는데 헐~ 한 군데 갈때마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씩 소요가 되니 이거 보통 일정이 아니구나 했는데 중국서 잔뼈가 굵은 이 양반들은 옆 동네 가듯 생각하시네요 ㅋㅋ 웃는게 웃는게 아닌 것이 이동하다 보니 전날 먹은 것도 없고, 이날 아침도 굶었는데 점심을 KFC에서 햄버거로 때웠네요 ㅠ.ㅠ 여기서도 웃긴 것..
난생 처음으로 중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2박 3일간의 여정인데 북경 옆 천진에서 홍콩 위 심천 두 곳을 들리는 것이었는데 솔직히 천진공항에 내릴 때까지도 그 심각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ㅠ,ㅠ 정말이지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이 크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중국 출발 전, 중국서 10년 넘게 거주 중인 친구에게 전화 해 잠깐 얼굴이라도 볼 수 있는지 전화 했다가 욕만 태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친구는 상하이에 살고 있는데 하는 말이 서울서 제주도만 되어도 가겠다는 것입니다. ^^;; 정말 중국의 크기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어쨋든 첫날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청주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9시 비행기를 타고 천진공항에 내리니 크기에 비해 황량 그 자체더군요. 중국법인 직원을 만나 천진에 있는..
가장 듣고 싶은 소리 중 하나 이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주말 아침 엄마의 아침 준비하는 소리 도마에 칼 부딪히는 소리 밥솥에서 나는 김 나는 소리 냉장고 문 여닫는 소리
지난 8월 초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피카소 관련 미술전이 열린다고 해서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임에도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찾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좀 멀긴 했지만 이상한 끌림에 전북도립미술관까지 가서 본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 전에서 '누드와 앉아있는 남자'라는 그림을 보고 나름 황홀함을 느꼈기에 이번 전시회도 기대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좀 피카소에 대한 부분은 좀 실망스럽다는 생각을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피카소라는 이름을 메인에 걸었지만, 사기나 다름 없지 않나 싶네요 피카소 작품이 있기는 하지만, 3 작품 뿐인데다가 모두 초창기 작품들로 피카소의 멋진 작품을 기대한 저로서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피카소의 초기 작품들도 대단하지만, 본인이 그림에 대한 ..
20대 초 대학친구들과 다니던 종로의 이강순실비집 오랫동안 잊고 살았고, 종로도 여기저기 개발이 되면서 어디로 갔는지도 몰랐는데 마침 한국영사관에 해외에 보낼 서류 인증 받으러 갔다가 발견하여 점심을 먹으러 들려 봤습니다. 정말이지 내 인생에서 가장 매운음식을 꼽으라면 이강순실비집이였는데 당시 수십명의 사람들이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도 조개국 한 수저에 달래가며 열심히 먹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그렇게 매운 맛에 불구하고도 너무 맛있어서 선뜻 수저를 내려 놓기가 힘들었는데요 세월이 흐르면서 자리가 변하듯 음식맛도 변한 것 같더군요 맛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예전의 그 맛을 찾을 수 없고, 매운맛은 정말 흔한 매운맛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 지도를 올리려고 보니 종각 뒤쪽에 본점이라도 또 뜨네요? 분명 여..
얼마 전 회사 동료들과 들린 용암동의 통닭집 정말 말 그대로 가마솥에 통째로 넣고 튀겨 나오는 통닭 오랜만입니다. 양에 비해 좀 비싸다는 생각도 들지만 일반 통닭보다 훨씬 부드럽고, 바삭한게 아주 맛있더군요 골뱅이에는 미나리를 잔뜩 넣어주는데 이것도 아주 일품입니다.
천안에 놀러 가면서 천안 지인의 소개로 간 재길이짬뽕 청주에는 희한하게 내륙답지 않게 해물짬뽕이 유명한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인지 맛난 짬뽕이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는 것 같은데요 뭐~ 청주 사람들만의 입맛일 수도 있지만, 요즘 오창, 오송, 세종시로 인하여 외부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었고, 본인도 서울서 살다 자리 잡은지 이제 10년째인데 이 정도면 어디가서도 뒤지지 않을 맛이라고 생각되는 곳이 서너군데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천안의 짬뽕은 어떤 맛일까? 지인에게도 이야기했지만 정말 짜도 너무 짜더군요 매운맛 3단계로 먹고 아내는 순한맛으로 했는데 둘다 짭니다. 짬뽕이 원래 좀 짠 음식인 것은 알지만, 그 정도를 넘어서는 짠 맛에 면만 먹고 국물은 먹지도 못했습니다. 물론 면 만으로 양은..
천안 사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뚜쥬루과자점 그 얼마나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는지 나중에 천안에 들리면 꼭 가봐야지 했는데 마침 현충사와 볼 것도 없이 비싸기만한 아산생태공원에 가는 길에 들렸습니다. 점심은 역시 지인이 추천을 받아 '재길이짬뽕'이라는 곳에서 얼큰하게 먹고 과자점에서 팥빙수를 먹으면 딱이라는 소리에 추천 코스에 따라 움직였드랬죠 과자점에 대한 첫 인상은 생각보다 주변이 한산했고,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리 북적거리지는 않는 정도였는데, 그간 지인 말고도 여러 소문에 의하면 매우 북적거린다고 들었는데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빵집 대전의 '성심당' 같은 곳보다 가격이 좀 쎄더군요 빵 몇개에 팥빙수 두 개 구매 했는데 3만원이 훌적 넘는데, 빵 개별 가격도 만만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