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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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전시회, 공연

2010년 10월 군문화축제

샤우트써니 2010. 11. 7. 00:03
2008년에 다녀온 군문화축제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축제다.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유료축제보다도 더 알차고 튼실한 축제임이 분명한 것 같다.
작년엔 신종플루로 취소되어 금번 축제를 아이들보다 더 기다린 것 같다.
혹시 군대도 안다녀왔나 싶겠지만 나름 보급도 제대로 안되는 강원도 화천의 어설픈 최전방에서 빡세게 군생활했다.
학교선배들의 조언인 포병은 3보탑승이라는 기가막힌 이야기를 들었짐나 막상 포병부대에 무전병으로 가게 되었는데
3보탑승 좋아하네 정말 훈련이 얼마나 많고 빡센지 우리부대는 이미 오래전에 부대폭력 같은 것은 사라지고 없었다.
훈련받고 와서 쉬려고하면 단 하루도 빠지 않고 울리는 30분에서 1시간씩 울리는 비사격(단어가 이게 맞나?, 이젠 헷갈리네)에 쉴틈도 부족한데 쓸데없이 선후임끼리 시비걸기도 귀찮았다.
그래서 우리부대는 이등병도 당당히 TV보고, 일병도 책을 보는 정말 내무생활은 편한디 편한 부대였다.
다만 한 내부반에 60여명이 생활하는 6.25시대 관물대라서 그렇지 ㅋㅋ
제대한지 10여년이 넘어 우리부대 소식을 들으니 이미 최신식 막사로 바뀌었다고는 한다. ㅠ.ㅠ

어쨋든 그걸 떠나서 내가 이 축제를 좋아하는 것은 아이들이 그 어느 축제보다 신나하고, 먹는게 제대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매번 이야기하지만 PX를 이용할 수 있는데 비싼 명주를 헐값에 살 수 있다는 거 ㅋㅋ ^^;;
역시나 이번에도 5만원짜리 민속주를 단돈 1만8천원에 3병 샀다. 이걸로 처가와 본가에 점수를 따는거지, 절대 싸게 샀다는 이야기는 안하고 ㅋㅋㅋ
그리고 이번에는 밀린 여름휴가를 이용하여 평일에 갔기 때문에 한산한 상태에서 전에는 잔뜩 늘어선 줄에 생각도 못한 많은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좀 실망을 한 것이 있다면 전과 다르게 많은 부분들이 민간인지 어딘지 모르겠지만 군인들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체험행사를 주관하고 있었다.
한가지 예로 전엔느 군번줄로 미아방지목걸이를 무료로 제작해주었는데, 당시 너무 늦게 알아 만들지 못해 이번에 꼭 만들어주고자 했는데 민간인이 부스를 지키고 있다가 한 개에 6천원을 달라고 한다. 
또  비행기만들기 등 군사장비와 직접 연관이 없는 체험들은 다 유료로 전환이 되었다.
그리고 축제 자체도 전에 비해 약간 축소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예전엔 장비마다 서 있는 군인들이 모두 모델 뺨치는 외모를 가졌는데 이번엔 정말 군인같은 군인들이 서 있더군 ㅋㅋ



계룡IC에서 나와 무조건 직진하면 나온다. 매년 국군의날을 중심으로 열린다.


예전에는 사전예약자만 되었는데 평일에 오니 줄이 없다.


이 특전사양반들 생긴 것 답지 않게 너무 친절해


헬기 탑승체험


초딩만큼이나 운집하면 무서운 유치원 아이들, 그런데 선생님들 주변사람도 조금만 배려해주지


연예병사 팬사인회 우리 아내는 앤디와 박완 사인을 받았다.
조인성은 안나오냐고 물어보니 조인성은 사인회 안한단다. 주변통제가 안된다고 정말 대단한 인기다.


역시나 금년에도 나온 베니건스, 모든 거품을 빼니 저렴하고, 맛있고, 푸짐하다.


추억의 반합라면, 그런데 이번엔 군인들이 아니라 민간인들이 팔아서인지 맛이 들하네


공포탄이지만 실제 총사격체험, 처음 총 쏘는 사람들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거 멀미난다 ㅡㅡ;;


헬기조종 시뮬레이션장비들


전차조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전에는 생각도 못한 장갑차 탑승체험
원하는 어른은 부관자리인지 어딘지 오른쪽 구멍에서 상체 내밀고 탈 수 있게 해주었는데
흠.. 매연이 무지 나오는 자리더군 ㅡㅡ;;
아이들은 무지하게 신났는데 너무 시끄럽다며 또 안타겠단다 ㅋㅋ


위에는 실내고 여기는 실외인데 역시 공포탄이긴 하다.
하지만 레이저로 표적이 넘어가니 실제같은 느낌이 더 들지만
또 한편으론 실내처럼 울리지 않으니 총소리가 작아 기분이 반감되기도 한다.


아이들도 쏠 수 있는 서바이벌용 사격체험


GOP 체험, 옷과 무기를 다 갖추고 수색하듯 체험하는 곳


지뢰찾기 체험, 여기 말고도 매우 많은 훈련체험장이 곳곳에 있다.


추억(?)의 막타워!
번지처럼 튕겨오르는 맛이 없이, 단순히 뛰어 내리기만해서 재미없다.
그래도 유격할 때 1호차 무전병으로 어떻게해서든 열외를 하다가도 막타워할 때는 서너번씩 뛰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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