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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휴가 전 거래처 분으로부터 '수동 수영장'을 추천 받고 친구 가족들과 함께 가보기로 했다. 위치는 남양주시 수동계곡의 한 쪽에 위치해 있는데 개인이 실외 수영장 시설을 갖추어서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었다. 수영장을 중심으로 삼면을 평상이 둘러싸고 있고 평상에 앉아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취사도 가능하다. 수영장 시설은 어른 허벅지 정도 깊이의 따뜻한 물이 나오는 유아풀과, 일반 수영장 시설이 있는데 깊이는 어른 허리 깊이에서 가슴까지 차는 정도의 비스듬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평상은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나당 5만원씩 받는다. 음식은 별도 주문도 가능하긴 하다. 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인데 서울 근교라 하루 놀다 가기에 괜찮은 것 같다. (10시 쯤 도착했더니 사람이 별..
6살 대전에서 서울로 이사와 4평짜리 단칸방에서 4식구가 살다가 7살인가 8살인가 크리스마스에 일어나보니 머리맡에 '보물섬'이라는 만화책이 놓여 있었다. 그렇게 만화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는데 정말이지 그때 처음 만화를 보고 빠져도 너무나 깊이 빠져 버려 안그래도 당시 책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만화책을 보고는 하루종일 보고 또 보고 아주 질리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에는 어머니가 이미 오래 전에 문을 닫았지만 '답십리극장'에서 '태권브이'를 보여주셨는데 와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던 것이, 오죽하면 또 보고 싶은 생각에 서너살 동생 손을 붙잡고 그 먼길을 찾아 가다가 길을 잃고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헤매다가 가신히 부모님 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동생과 너무나 배가 고픈데..
에버랜드에 가게되면 가끔 늦게까지 기다리다 뮤지컬공연을 본 후 멋진 불꽃놀이를 구경한다. 그런데 작년에 가보니 공연이 바뀌었더군 전에는 그리스신화 같은 이야기였는데 바뀐건 동화같은 내용이었다. 어쨋든 너무나 멋진 마지막 공연이다.
개인적으로 할로윈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할로윈에 다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처럼 유난을 떨지 않아 좋다. 서양의 좋은 의미의 축제도 아닌 저질문화를 이렇게까지 따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시간이 되어 놀러간 에버랜드도 할로위축제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쩝~! 참 이쁘게도 꾸며놓았다. 그래서 더 씁쓸하다.
에버랜드가 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을때 가족들과 이웃들이 놀러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전혀 기억도 나지 않는 무슨 일때문인지도 나는 그 대열에서 빠지게 되었다. 그리 섭섭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니 아마도 머리 좀 컸었을 때이고,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정신이 없었나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나이 서른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자연농원이나 에버랜드를 가게 되었다. 어짜피 내 의지와 상관 없이 격하게 움직이는 놀이기구에 대한 반감이 매우매우 큰 나이기에 에버랜드의 다양한 볼거리는 정말이지 최고였다. 그 중 2005년 7월에 갔을 때 찍은 퍼레이드 풍경들 사진을 한번 올려본다.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하는 워터 뭐시기라는 퍼레이드 참 볼만했다. 불의 괴물이 나타나면 물로 대항하며 싸우는 이야기 그러..
그냥 추억 삼아 올려보는 예전 사진들 지금 서울대공원은 많은 변화 끝에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지금과 다른 그때의 풍경은 이랬었구나 하고 더듬어본다. 코끼리차와 더불어 서울대공원의 이동수단인 리프트 사실 이런거 타는거 무지하게 싫어하지만 당시 임신 중인 아내로 인하여 눈 딱! 감고 탔다. 먹이 줄 시간이 되자 귀신같이 알고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물개 고등어였나? 어쨋든 관람객 체험행사로 큰 생선 하나씩 던져주었다. 참 별것도 아닌게 무척 재밌단 말야 언제봐도 재미난 물개쇼 개인적으로 물개쇼보다 돌고래쇼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 서울대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하마, 쿨~ 역시 서울대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키다리아저씨 기린 시간만 잘 맞추면 멋진 홍학쇼를 볼 수 있는데~ 이미 6월..
6년 전 여기저기 참 많이 돌아다녔다. 이 곳도 그 때 갔던 곳 중 한 곳인데 하루종일 보슬비가 내려 구경하는데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정취는 최고였다. 아래는 당시 아침고요수목원에 다녀와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을 옮긴 것인데 약간 수정했다. 지금의 아내와 만난지 100일이었다. 뭔가 특별한게 없나하고 찾고 또 찾았다. 처음엔 봉평 메밀꽃축제에 맞추어 허브농장에 가려 했으나 이미 예약이 끝나서 아침고요수목원에 가게 되었다.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서 평이 좋고, 다른 곳보다 '만원!' 이나 싼 펜션을 고르고 ^^;;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아~ 이런 이게 왠 날벼락이란 말인가! 주말에 계속 비가 온다고 하네 왜 내가 뭔가 특별하게 놀러만 가면 비가 오는걸까?? 그래서 날 잘아는 몇몇 친구들은 비를 부르..
2003년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세계유수건물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문을 열었다. 그리고 2004년 방문을 했고 근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편의시설이 너무나 부족해서 짜증이 좀 났었다. 건물들은 이쁘고 좋은데 배려에 대한 것이 매우 부족하였던 때다. 지금은 또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너무나 더웠는데 그늘하나 의자하나 찾아 쉬기가 너무나 힘들었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기 좋은 위치 등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건물의 배경으로 고가다리나 다른 곳과 너무나 겹쳐보여 사진을 찍었을 때 매우 어색한 장면이 계속되어 또한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몇몇 모형건물들은 탄성을 자아내게도 하고 몇장의 사진으로 친구들에게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멋지게 속여보기도 했다. 이제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