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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6일차 - 베네치아에 도착하다

샤우트써니 2019. 2. 6. 00:27

2019년 1월 4일 금요일 베네치아 날씨 맑음

숙소 : 베네치아 프리마 민박 4인실

 

짧은 시간 너무나 정들었던 피렌체를 뒤로 하고 기차에 오르니 로마에서 피렌체로 오는 기차와 달리 두번째이고, 베네치아가 종착역이다 보니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창밖 풍경이 로마를 떠날 때와 달리 넓은 초원이 보이고, 석양이 물 들어가면서 더욱 더 감상에 빠지게 만들었다.

 

 

후임이 베네치아에 도착 해 기차역을 나서는 순간 탄성을 지르게 될거라고 했는데, 정말로 탄성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아마추어인 내가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그 독특함이 눈 앞에 가득 펼쳐지고 있었다.

다만, 캐리어를 끌고 가는 그 길이 너무나 힘든 곳이었다.

수상 교통인 바포레토 24시간권을 지금 구매하면 12시간 정도가 야간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니 다음날 구매하기로 해서 숙소 미팅 장소까지 짐을 끌고 가는데 돌바닥은 그렇다 쳐도, 가는 길이 멀기도 하거니와 일단 다리! 판판한 경사로가 하나도 없는, 계단만 있는 다리를 5개나 건너고 나니 완전 녹초가 되고 말았다.

 

날씨도 추운데 30여분간의 이동으로 땀에 품 젖고야 말았다. 하지만 만약 그때 편함을 선택했으면 베네치아를 떠나는 날 새벽부터 그 짓을 해야 했을테니 잘 판단했다고 생각한다. 베네치아 교통권은 1회권하고 24시간권하고 큰 차이가 안나는데다가 아이들 할인도 없어서 좀 당황스럽기는 하다.

역에는 17시 30분경 도착인데 이미 해가 완전히 졌다. 그러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었고, 숙소까지 가는길은 앞의 두 도시보다 매우 화려했으며, 로마보다 활발해 보였던 피렌체가 무색할 정도로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베네치아였다.

저녁을 대강 먹고 나도 8시도 안되었기에 숙소 주인분의 권유를 받아서 '산마르코 대성당' 야경을 보러 나갔는데 그 시간까지도 여전히 식당들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거리는 여전히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산마르코 대성당이 있는 곳은 아~ 이 곳이야 말로 정말 광장이로구나 할 정도로 탁 트인 광장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베네치아 도착 후 두번째 탄성이었다. 그리고 앞선 두 도시의 어느 곳보다 야경이 화련한 것 같았고, 주변 바다는 내가 정말 베네치아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좀 더 보고 싶었지만 오늘의 일정이 피곤하기도 하고, 내일의 강행군 관광이 있기에 1시간 정도 둘러 보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탄식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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