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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5일차 - 피렌체 야경투어

샤우트써니 2019. 2. 5. 20:55

투어가이드 : [피렌체] 시내 야경 안전하게 가이드와 함께 돌아보기 투어!! - 이태리 스케치북

 

저녁 8시가 되어가기에 숙소를 나서서 기차역 앞 맥도널드 앞으로 가니 파카도 없이 늦가을 잠바를 입은 여자분이 계신다. 가이드분이셨는데 나중에 안 추우시냐 물어보니 익숙해서 괜찮다고, 그러고 보니 한국을 떠날 때 영하 15도였고 여긴 영상 1도인데 왜 피렌체가 더 추운 것 같지?

야경투어는 로마에서도 그랬지만 오디오가이드 없이 진행이 되나 보니 잘 따려다녀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장소에 도착하고 나서야 빙 둘러선 채 설명을 해 주니 뭐 그런대로 따라나닐만 한 것 같기도 하다.

투어 첫 장소는 산 로렌조 성당으로 여행책자에 무료라고 되어 있어 낮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유료였고 생각보다 비싼 금액이기에 포기했었다. 아내가 메디치 예배당을 무척이나 보고 싶어했지만 겨우 그거 잠깐 보는데 1인당 8유로라니, 그걸로 맛있는거나 먹자 하고 지나쳤는데 

어쨋든 밤에 다시 찾아 일행 모두 성당 앞 계단에 앉았고 가이드님이 앞에 서서 설명을 해주는데 '아~하!'하는 깨달음의 탄성이 나왔지만 망할 기억력은 벌써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다음 장소는 가죽시장이었고, 낮에는 선물만 사고 금방 나왔는데 거기도 재밌는게 많구나~ 거기다 곱창버거라? 하지만 다음날에도 일정상 먹을 수가 없었다. 군대 훈련소가 피렌체에 있다 보니 갑옷 등 관련 물품을 만들기 위해 가죽공예가 발달하고 가죽을 벗겨내니 소고기가 생겨 자연스레 스테이크가 발달 했다고 하는데 역시 인류역사의 발전은 전쟁으로 이루어졌다더니 어느 곳이나 다 적용이 되나 보다

메디치 리카르디 궁을 지나면서 메디치 가문의 상징에 듣게 되고, 하루만에 3번이나 보게 되는 두오모 성당 그곳에서 가이드님의 사진 서비스~

시뇨리아 광장에 도착하니 낮에 사진만 찍었던 청동상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시는데 그렇게 깊은 뜻이 있을 줄이야 청동으로 세밀한 표현이 무척 힘든 것인데 대리석 조각만큼 매우 세밀함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낮에는 뭣도 모르고 사진만 찍었는데 ㅋㅋ

 

우피치 미술관에서는 낮에는 듣지 못한 뒷 이야기, 한 때 엄청난 홍수로 피렌체 전역이 물에 잠긴 적이 있는데 우피치미술관은 2층부터 있어 전시실은 괜찮았으나 낮 투어에도 그랬듯 지하에 전시실의 몇배의 작품이 보관되어 있는데 모두 잠겨서 훼손이 되었다고 그래서 전 세계의 내노라 하는 복원가들이 모여 들었고, 최고의 복원 기술을 가지게 되었으며, 지금도 세계 최고의 복원교육시설이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베키오 다리, 그런데 추위가 더욱 더 심해진다. 한국에서 영하 15도에도 안쓰는 파카 모자를 뒤집어 써도 추위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는데, 야경이 비추는 다리는 너무나 멋진데 그 멋짐을 온전히 즐기는 것이 힘들다. 그리고 가이드분 말에 따르면 베키오다리에 레이져쇼 같이 조명을 비추어 멋진 장면들을 표현하는데 이게 1월 6일까지라고 하니 우리보고 운 좋다고 한다.

정말이지 조금만 덜 추웠으면 좀 즐겼을텐데 5분 정도 보고 나니 도저히 강바람을 이겨낼 재간이 없었고, 여행 초반인데 감기라도 걸리까 싶어 그냥 숙소롤 돌아가기로 했다. 그래서 가장 아쉬운 것이 미켈란젤로 언덕을 못 가본게 너무나 그렇다.

욕구 상 혼자서는 어떻게든 다녀 오겠지만 아내와 아이들만 두고 갈 수도 없고, 다 데리고 가기엔 돌아올 자신이 없었다.

정말이지 기회가 닿는다면 피렌체에 오래도록 한번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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