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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아시아

2015년 일본 도쿄 고탄다 (먹거리)

샤우트써니 2015. 12. 19. 05:48

회사 행사 준비로 다시 한번 찾게 된 일본

그러고 보니 이젠 3~4년 주기로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

이번 출장은 그동안 쌓였던 한을 하룻밤 새 모두 풀어버린 듯 합니다.

일하러 갔는데 먹고만 왔던 기억이 생생한 내 생애 최대의 먹방이었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첫날 5시쯤 도착하니 할 일은 없고, 너무나 그리웠던 에비수박물관에 가서 가볍게 목을 축이고

좀 비싸긴 하지만 이런 박물관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게 너무나 부럽습니다.

 

 

저녁은 근처의 저렴(?)한 회전초밥집에 가서 원 없이 먹어주고

 

 

저녁을 먹었으니 차나 한잔하자는 여성동지들의 알 수 없는 의견에

시부야 중심거리의 한 커피숍을 찾았는데, 스타벅스 옆 건물에 있는 곳으로 매우 유명한 곳이라는데

하~ 임대료 최고가인 곳에 위치해서인지 잠시 기다리다 운 좋게 앉은 창가에서 바라보는 분위기는

정말 일품이었는데, 커피와 디저트는 일본에서 먹었던 것 중 최악이었다.

비싸기는 우라지게 비싸면서 우째 이딴 맛밖에 내지 못하는지 원....

 

 

 

숙소가 있는 고탄다로 돌아와 그냥 들어가기 아쉽(?)다는 일행들의 무지막지한 의견에

근처 식당가를 배회하다가 분위기도, 냄새도 너무나 좋아 무작정 들어갔던 꼬치집

나중에 또 오면 다시 찾을 것 같았던 배가 불러도 또 들어가게 만들었던 곳입니다.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늦은 잠자리에 들어야 했던 밤이 지나고

다음날이 되어 본격적인 먹방의 세계로~

아침이야 호텔 조식으로 때우고, 점심은 고탄다역에 새로(?) 생긴 라멘집으로

전에 왔을 때는 없었기에 제게는 신장개업 ^^;;

전에 먹었던 곳은 본사 분들도 별로라고 했는데 이집은 이전의 불신을 말끔하게 해소시켜 주네요

 

 

저녁은 본사 사람들과 근처 이자카야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정말 이렇게 시켜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시키는데 일본인지? 중국인지? 헷갈리 정도입니다.

다만 전부는 아니지만 내 입맛에 너무나 잘 맞는 음식들이 일본이 맞구나 합니다.

하긴 내 돈으로 언제 이렇게 먹어볼 수 있을런지, 이런때 사양않고 열심히 먹어줘야죠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사진에 다 찍지도 못할 정도였고, 정말 미친듯이 먹었습니다.

인원도 10여명 되었지만 술도 무지막지하게 마셨기에 음식이 좀 남을 정도였네요

그렇지만 아무리 배가 불러도, 전부터 먹고 싶어도 무지막지한 줄에 시간을 낼 수 없었던

고탄다역 아래에 있는 우동집을 이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좀 걸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 시간 찾게 되었는데 헉... 여전히 사람들이 넘치네요

배도 부르고, 아무리 들여다 봐도 잘 모르겠기에 가장 기본을 주문했습니다.

일본에서 맛집을 가서 잘 모를땐 제일 싼 것을 시키라고 하더군요

그게 그 집이 가장 먼저 시작한 요리이고 맛에 실패할 확률이 적다고요

솔직히 무지하게 지저분한 모습과 비좁은 공간에서 서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겐 나름 과연 기대할만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특별히 강렬함은 없지만 깔끔하고 개운한게 일품이었습니다.

 

 

 

먹을만큼 먹었으니 잠시 쉬자는(?) 의견에 어제 꼬치집 옆에 있는 와인바로

그런데 여기는 겉모습에 속아서 들어갔네요

비싼거야 뭐 그렇다하는데 이거 종업원이 와인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네요

자리끼인 토마토스프 같은 것은 두번 손이 가지가 않고

 

 

대망의 마지막(?) 코스

이번에 처음 본사를 방문한 한 직원이 이곳에 오면 꼭 가고 싶었다던 광동만두(?)

군만두인줄 알았는데 뒤집으니 찐만두?

하여간 만두도 닭요리도 내가 과연 배가 부른게 맞나 싶을 정도로 땡기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특히 맥주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 그 맛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정성시를 이루나 봅니다.

 

 

 

1식 5끼를 해야 하는데 1식 4끼밖에 못해 아쉽다는 또 다른 한분의 의견을 묵살하고

아래 카레집은 패스~

이제와 생각하면 아쉽긴 하지만, 도저히 무리였어~

 

마지막날 점심은 간단한 도시락으로~

일본 도시락은 진정한 갑인듯 합니다. 뭘 먹어도 맛있고 포만감이 확실히 들어요

다음에 또 언제 일본에 가게 될지 모르지만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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