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2005년 인도네시아 발리 (신혼여행 2일차 - 힐튼호텔 주변) 본문
결혼식과 발리에 오기까지 쌓인 피로를 단잠으로 씻어내린 후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내부도 구경하고, 조식을 먹고도 오전에 시간에 있어
가이드가 오기 전에 잠시 호텔 인근에 있는 마을에 나가 구경도 하고 생수도 사오고 했다.
그래도 배낭여행 한 번 해봤다고 겁 없이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기는 했다.
생수를 사기 위해 나섰던 호텔 인근 마을에서 아침일찍 부터 신들에게 음식을 바치는 풍경에서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신들이 존재하는 것이 잘 모르는 내게도 보이는 것 같았고, 그 정성 또한
대단한데, 힌두교신도가 90%가 넘는다는 발리는 하루 세번씩 신전에 음식을 바친다고 한다.
그리고 신들이 걸어다닐 때 야자나무를 밟고 다니기 때문에 건물을 야자나무보다 높게 지을 수
없게 법으로 지정되어있다고 하는데, 주변에 있는 고층 건물들은 절벽을 끼고 짓거나 지붕에
야자수를 심는다고한다.
하여튼 이렇게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나오면 호텔의 비싼 음료대신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음료를
구할 수 있다.
어디를 가나 집앞이나 차나 오토바이 앞에 저렇게 신에게 바치는 제사음식을 두고 다닌다.
호주에 갔을 때 머리를 깍았던 이발소와 풍경이 비슷하다.
다만 호주에서 들린 이발소는 문이 있었고 좀 더 컸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우리가 묵은 힐튼호텔 풍경, 정말 가장 발리스러운 호텔이라더니 하나의 유적지나 박물관 같은
분위기였다.
호텔에서 아침식사 하던 곳
조식임에도 너무나 다양하고 신선하며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나와 아침부터 과식을 하게 된다.
삼각대를 이용해 최대한 찍어보려 했는데 역시 당시 저급 디카로는 무리가 많았다.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웠던 호텔 야경 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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