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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아시아

2005년 인도네시아 발리 (신혼여행 1일차)

샤우트써니 2012. 8. 14. 09:13

너무나 오래 지나버렸지만 추억 삼아 올려본다.

당시 어디로 갈까 참 고민 많이 하다가 발리로 갔는데 판단을 너무 잘못했던 것 같다.

넉넉치 못한 양가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둘이서 모두 해결을 한 탓에

신혼여행비를 좀 아껴보겠다고 발리로 것도 좀 싼 상품으로 선택을 했는데 휴~

가이드 하나에 6팀이 붙어 다음날부터 고행히 예상되었는데 역시나 화장한다고 두어시간씩 늦는

남 전혀 신경 안쓰는 철면피 커플에, 안해도 되는 짓을 굳이 하겠다며 자꾸 돈을 걷어 가이드한테

주자고 하는 최고령커플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망치고

6팀이 모두가 비슷한 일정이긴 해도 두어가지씩 일정이 다르다 보니 서로 이동간에 있어서 길에서

버리는 불필요한 시간이 너무나 많았다.

정말이지 좀 더 주고 풀빌라로 갔으면 쾌적한 여행이 되었을텐데 너무나 후회되는 선택이었다.

게다가 뉴질랜드와 호주를 둘러봐서인지 몰라도 발리가 풀빌라에서 조용히 쉬기는 좋아도 그다지

좋은 관광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크게 멋지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수시로 검사하는 경찰들의 수색과(폭탄테러로 매우 민감하다.)

특히, 호텔앞 바다에 수영하러 갔다가 쓰레기만 둥둥 떠나니는 시커먼 바다에 기겁을 했던 일

물론 지금은 벌써 7년이나 흘렀으니 더욱 좋게 많이 변했을지도 모르겠다.

이건 그저 당시 개인적으로 느꼈던 것이고, 풀빌라로 다녀왔던 지인들은 너무나 좋았다고 하니 괜한

본인의 투정에 너무 흔들리지 마시기를 바란다.

그나마 우리 커플은 발리에 여행사 지부장으로 와 있던 후배 덕에 4일 중 이틀은 가이드에게 이야기

해서 그 후배를 따라 여행을 해서 다양한 발리의 골목문화부터 바다와 쇼핑문화까지 즐겼다.

그런데 다른 건 몰라도 화산까지 다녀온 다섯 커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왕복 7~8시간의 이동시간

을 투자해야 할 만큼 멋진 곳이 아니었고 비포장도로로 인해 멀미만 무지하게 했다는 이야기에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

발리 충분히 멋진 곳일테지만 그 멋진 것을 즐기려면 풀빌라에 전용 가이드가 있는 상품을 선택하여

자유여행을 하기를 권하고 싶다.

 

아래 사진들은 당시 좋은 사진기가 없고, 똑딱이 캐논디카였는데 이해하여 주시길

 

발리공항에 도착하니 해가 지고 있었다.

여기서도 우리커플이 가장 선두로 도착한 꼴이어서 다른 커플이 오기까지 좀 기다려야 했다.

모두가 모이고나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한 한식뷔페 식당

주인분이 어느 할머니이셨는데 외국에 나오면 한국음식이 많이 그립다며 많이 먹으라 하시지만

한국을 떠난지 이게 겨우 반나절인데다가 솔직히 보기에 한국음식이 아니라 비슷하게 생겼고, 많이

먹을만큼 맛있지도 않았다.

여섯커플 중 우리커플만 묵었던 힐튼호텔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시설이 다른 곳에 비해 오래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가장 발리 다운

분위기를 가진 호텔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이다.

정문에서 차량 폭탄설치 여부를 검사하더니 현관에서도 이렇게 공항검색대마냥 검사를 한다.

그리고 들어서면 발리의 전통음악과 춤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호텔 전체적인 분위기도

매우 이국적이어서 호텔선택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했다.

 

 

 

 

 

이게 뭘가 한참을 고민했는데 결론은 드라이기였다. ㅋㅋ

 

신혼부부를 위한 서비스 너무 좋은데, 욕조가 너무 작다. ㅠ.ㅠ

딱 이물 까지만 무료다. 냉장고 안을 여는 순간 생수의 가격은 10배까지 차이난다.

그래서 이물 까지만 마시도 다음날 용감하게 호텔 인근 마을에 가서 생수를 잔뜩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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