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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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아시아

2012년 일본 도쿄 메이지신궁

샤우트써니 2012. 5. 20. 23:08

메이지신궁

이 곳은 매우 인상이 깊었는데 크게 할 말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다만, 이 곳에 들어서는 순간 너무나 평온해지는 기분을 느꼈고, 간혹 수목원 같은 곳에서 산림욕

하며 나무내음을  맡는 것을 좋아하는 본인에게 이 곳의 나무 내음은 어찌나 진하고 향기로운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산뜻한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모두 알겠지만 메이지일왕은 우리나라 침략을 주도한 일본의 왕으로  한국사람으로서 그닥

좋게 봐줄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그리고 한참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남의 나라 자연은 마구잡이로 훼손하더니

지들 자연은 이토록 잘 보존하고 있다니 참으로 씁쓸한 일일수 밖에 없다.

그래 너무나 좋은 이 곳의 풍경에 더욱 그런 분노와 샘이 더욱 일어나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내 나라를 침략한 일왕에게 참배하고, 나무판에 소원을 적어 비는 일은 자제하였으면 한다는

속 좁은 생각을 내비쳐 본다.

 

일본의 전통 술인 사케통과 메이지일왕이 유독 서양문물을 받아 들이는데 적극적이어서

프랑스 와인제조자들이 바친 와인통이라고 한다.

 

신궁에 들어서기 전 몸을 깨끗이 해야 한다고 이곳에서 손과 입을 씻는다.

 

운이 좋았던 것일까? 일본의 전통혼례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정말 이 곳에서 이렇게 결혼식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친지가 아닌 하객들은 식장에 못 들어가고 주변에서 지켜만 봐야 한다고~

 

  

이런 전통건물에 가면 처마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왠지 그 처마에 모든 것이 다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 전통건물의 처마는 우리나라에 비해 너무나 단조롭고 여유로움이 없어 보인다.

 

 

 

 

다음 날 업체분과 함께 일이 끝나고 저녁에 혹시나 하고 찾아봤는데 다행히 6시 넘도록 문을 닫지

않아 불이 켜진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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