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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아시아

2012년 일본 도쿄 에비스맥주기념관

샤우트써니 2012. 5. 20. 21:26

토요일 업무를 세시쯤 마치고 일본에 오긴 전 알아본 에비스맥주기념관을 가보기로 했다.

고탄다에서 두 역만 가면 되었기에 별 부담 없이 움직일 수 있었는데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일까?

아니 어쩌면 참고했던 어느 블로거님의 글에 속았는지(?)도 모르겠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중 하나라는 (본인은 오늘 처음 알았지만) 에비스맥주기념관은 어쩌면

일본인들의 전형적인 상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 상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는 일본인들

에게 매우 놀랐다.

솔직히 다른 나라에서 이런 기념관이 있으면 자국민보다 관광객이 더 많거나 비슷한 비율인데 어째

여기는 외국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여기저기 일본어들로 대화하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뭐 기념관이 너무 잘 되어 있으면 자국민도 잘 찾지 않겠냐 하겠지만,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틀리

겠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입구 전부터 사진찍고 기념관 구경하고 샵까지 가는데 채 20여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본인의 경험상 뉴질랜드에서처럼 이런 곳을 찾으면 맥주나 와인을 무료로 서비스 하는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그 블로거님의 글이 그런 뉘앙스여서 더욱 그런줄 알았는데,

블로거님은 너무 좋으셨던 것인지 좀 과장해서 글을 올리신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그래도 기념관이라고 그냥 팔지는 않고 또 하나의 획기적인 상술을 발휘 하였는데 자판기를

통해 에비스 전용 동전을 구입해야 하는데, 그 동전을 가지고 맥주나 안주를 주문할 수 있고, 그

동전도 충분히 기념품이 될 수 있기에 역시 아이템 문화가 뛰어나다는 것을 실감했다.

또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든 것은 맥주 한잔에 400엔(당시 환율로 약 5,700원)이나 하기에 같이 간

지인에게 일반 주점에서 맥주 한잔에 얼마 정도 하냐고 했더니 400~500엔 정도 한다고 하는 이야기

에 아니 회사 기념관에서 일반 주점과 같은 금액을 받고 파는 것에 대단한 용기를 느꼈고, 그 가격을

주고 당연히 사먹는 일본사람들에게 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테이블이 모자랄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데 이 기념관은 맥주공장과 전혀 상관없다.

그냥 한 건물 지하에 기념관이라고 작은 박물관처럼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을 뿐이다.

(뉴질랜드는 생산공장이 있는 곳에 박물관이나 기념관을 세우는데 말야) 

 

 

어쨋든 JR선을 타고 에비스라는 역에 내리면 에비스 광고음악이 역 전체에 울려퍼진다.

(지인이 알려주길 일본은 많은 역들이 그 지역에서 유명한 문화에 맞추어 음악을 내보낸다고 한다.)

개찰구를 나오면 정말 길고 긴 길을 따라 걷다보면(혹은 자동보도 타고) 분명 역을 벗어나게 되고

길 건너 넓은 광장이 보이는데 그 광장에 고풍있게 생긴 건물이 있고, 많은 블로그에 에비스맥주

기념관을 소개하며 해당 건물이 메인으로 많이 올라오는데 전혀 상관 없는 건물이다.

오히려 삿포로맥주 주점과 무슨 상점으로 꼭 에비스의 심장에 들어서 장사를 하는 삿포로의 대단한

포부를 느끼게 하는데, 그 건물 말고 바로 왼쪽 옆 비탈길을 따라 내려서면 왼쪽 백화점 같은 입구에

그 기념관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다.

그 곳으로 들어서면 기념관이 나오는데 정말 작고 개인적으로 정말 별거 없다고 느꼈다.

아래 사진을 올리는데 나 역시 사진만 보면 뭔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말이다.

그래도 한가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맥주 하나는 정말 맛있었고, 5가지 중 3가지 맥주를

마셔 봤는데 그 중에 프리미엄이란 맥주와 크림맥주가 좋았고, 특히 크림맥주의 풍미는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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