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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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아시아

2012년 일본 도쿄 고탄다 숙소

샤우트써니 2012. 5. 12. 19:20

자리가 바뀌어서인지 잠을 제대로 청하지 못한채 1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7시 못 되어 일어났다.

인근 호텔들이 모두 예약이 꽉 차 두 군데 호텔을 예약하여 옮겨다니며 숙박하게 되었는데, 처음 

2박을 한 곳은 '도쿠 스테이 고탄다'라는 호텔이었고 두 번째로 3박을 한 곳은 '로얄 오크'라는

으로 이 지역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어 그저 이전하는 회사와 가까운 곳의 호텔로 정하려고 

'로얄 오크'라는 곳이 회사와 강건너 마주보고 있어 5박을 하려 했지만 예약이 꽉 차 어쩔 수 없이

백여미터 더 떨어진 '도쿠 스테이 고탄다'에서 2박을 하게 되었는데 '로얄 오크'에서 숙박비를 계산

하면서 주말과 총 숙박일 수를 감안해도 1박에 3천엔이나 차이가 나는 것에 놀랐는데 정말 극과

극의 호텔이었던 것이다.

 

근 10년 전 뉴질랜드에서 복귀하면서 환승에 하룻밤이 걸려 나리타공항의 인근 공항호텔에서 묵은

경험이 있는데 당시에는 너무 피곤했고 바로 잠만 자고 나와야 하는 형편에 이것저것 따질 형편이

아니었지만, 이번엔 그래도 업무까지 보면서 머물러야 했고, 회사 사람 중 가장 먼저 이 지역 호텔을

이용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기에 사전 조사도 필요한 사항이어서 이것저것 체크해보기도 했다.

 

우선 처음 숙박한 '도쿠 스테이 고탄다'에 들어섰을 때 그래도 호텔인데 이게 일본이어서 그런가?

아니면 한국서 호텔을 이용해 본 경험이 없어서인지 한국의 모텔보다 작은 방 크기에 좀 투덜거리게

되었지만 그래도 모텔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깔끔한 방 내부에 그나마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콘도처럼 간단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시설도 있고,

장기 투숙자들이 좋아할만한 드럼세탁기까지 갖추어져 있다.

조식은 2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쿠폰으로 해결을 할 수가 있고, 호텔 주변환경도 깔끔한 편이어서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곳이었다.

숙박비는 금토요일이었고 1박에 약 9천엔 정도였던 것을 보면 한국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다.

 

 

 

옷장 속에 들어 있던 물건인데 당체 용도를 알 수가 없었다. 처음엔 전기장판인가 하는 본인이 생각

해도 어이없는 생각을 한번 해봤는데 ㅋㅋ

회사에 와서 물어보니 혹시 다리미 같은 용도가 아닐까 하는 의견이 있어 가장 신빙성있기도 했다.

 드럼세탁기까지

창문 너머 멀지 않은 곳에 큰 도로가 있지만 차량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잠잘때 민감한 편이라 작은 소리에도 깨는 편인데다 이 날은 바뀐 잠자리에 더 민감해 있었는데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조식은 호텔 2층에 있는 식당에서 해결할 수 있는데 다른 호텔처럼 뷔페식은 아니고 8가지 메뉴 중

한가지를 정해서 주문하면 해당 음식이 나오는데 첫날은 밥이 먹고 싶어 아래에서 두번째 메뉴를

시켰는데 하~ 미소국과 달걀을 반숙해서 소스에 빠드린 음식은 무지 짜고, 허연 인절미를 물에 빠뜨

린 것은 뭔 맛인지도 모르겠고, 김도 니맛도 내맛도 안나고, 그냥 밥과 단무지로 해서 어거지로 배만

채웠다.

게다가 외국인도 많이 오던데 영어 표기 좀 해두면 좋을텐데 커피머신에도 일어만 잔뜩 적혀 있어

그냥 아무거나 눌렀더니 이상한 커피나 나오고 난 아메리카노를 원했을 뿐인데~

둘쨋날은 그냥 빵과 달걀스크램블로 시켰는데 다행히 이건 먹을만 했다. 

 

 

'도쿠 스테이 고탄다'에서 2박을 하고 '로얄 오크'라는 호텔로 옮기게 되었는데 헐~ 건물부터가 심

상치 않더니 1층이 1층이 아니라 반층 정도 올라가 있는데 올라갈 방법이 좁은 계단밖에 없어 무거

운 짐을 가졌거나 불편한 사람들의 경우 올라가기가 매우 힘들것으로 보이고, 로비도 3층에 위치하

고 있는데 지하 1층과 1~2층은 식당이나 가게들이 입주해 있는데 분위기가 야리꾸리하다.

게다가 로비도 잘 정돈된 느낌보다는 좀 어수선하고 가구나 프론트도 오래되어 보이는데 객실 역시

그에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조식도 없다.

전의 호텔이 좁다고 본인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보여줄 정도로 방이 훨씬 비좁았고, 욕실

역시 마찬가지인데 변기는 나 같이 통통(?)한 엉덩이를 받아들이기 부족해보이고, 욕조는 좁은데

매우 깊고, 그리고 수도꼭지는 언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되어 보이는게 온수와 냉수

를 따로 틀어 물의 온도를 맞추어야하는 구조인데 굳이 격하게 비교를 하자만 여기가 호텔방이면 이

전에 머물렀던 방은 거의 스위트룸 수준이었던 것 같다.

제일 대박은 호텔과 위치한 땅 구조가 삼각형인데 호텔 두 면으로 지상 4~5층 높이에서 두 라인의

전철이 새벽 4시 30분부터 새벽 1싸지 다니고 바로 정면에 흐르는 강에는 간혹 배가 지나다는데

안 그래도 민감한 잠자리 매일 자다깨다 반복하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야 했다.

회사에 보고했더니 앞으로 이 호텔에 머물 직원은 단 한명도 없을 것임을 확신하였다.

 

호텔 뒷 편으로도 다른 전철라인이 지나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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