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대흥설농탕 본문

나의 발자취 여행/서울시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 대흥설농탕

샤우트써니 2014. 5. 11. 08:50

얼마 전 아버지가 입원을 하시게 되어 찾았다가

병원 바로 옆에 있는 대흥설농탕을 보게 되었다.

6살 대전에서 서울로 이사 오면서 식구들과 간혹 찾던 곳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만찬이나 다름 없었던 정말 푸짐하고도 맛난 음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 머리가 좀 크고, 패스트푸드를 알게 되고 하면서 완전히 잊고 살았는데

이렇게 근 20여 년만에 보게 되니 참 반갑다.

건물도 새 빌딩으로 이사해서 꽤나 깔끔하게 변해 있었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당시에 쓰던 것들을 그대로 옮겼는지 정겨움이 느껴지고 있었다.

 

설농탕은 한우를 고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요즘 보는 다른 집들에 비해 국물이 멀건 느낌이 있다.

솔직히 가격도 만만치 않고, 이제 너무 변해버린 입맛 탓인지 몰라도 누군가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맛이라고 하기에 좀 그렇다.

하지만 접시에 따로 담아주는 국수나, 좀 맑은 국물이 너무나 담백해 간만에 맛보는 이 음식이

정말 정겹기만 하다

게다가 아버지와 같이 먹던 음식을 내 아이들을 데려가 먹이고 있으니 감회가 참 남다르다.

나도 딱 우리 아이들 나이때쯤 정말 맛나게 먹고는 했는데 말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