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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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오세아니아

2003년 호주 바이론베이

샤우트써니 2013. 12. 28. 09:51

2003년 호주 여행을 하고 2004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을 옮긴 것

 

호주의 동쪽끝이라 불리우는 서핑의 천국 바이론베이

바다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의 하나로서 이 곳 바이론베이는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내가 지금껏 본 바다들 중에 가장 아름답고 아늑했던 곳이었으니까!!

호주 동부해안 퀸스랜드 주에 위치한 바이론 베이는 여름이 되면 수 많은 서퍼들이 찾는 매우

유명한 서핑의 천국 중 한 곳이라 한다.

내가 갔을때는 8월 남반구에서는 한참 겨울인 시기였었고,

전날 유난히 비까지 많이 와서 더 추웠는데도 불구하고 3~40여명의 서퍼들이 여전히 서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은 이채롭다고까지 느꼈졌다.

오죽하면 숙소에서 싸게 잔다고 10명짜리 방에 들어갔을 때 풍기는 냄새란~~

으윽.... ㅡㅡ;;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중에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호주왕복 항공권이 싸게 나온 것을

보고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 2주정도 호주여행계획을 잡았다.

그리고 시드니에 도착해 장거리버스를 타고 장장 13시간만에 도착했는데

안 그래도 버스 타는 것을 무지 싫어해서 시골도 서서 기차타고 가지 앉아서 버스타고 가지는

않는데 13시간이라니!!! ^^*

하지만 하루의 시간을 벌기위해 야간행을 타서 그나마 잠을 잘 수 있었기에 참을만 했다.

하여간 우리나라 시골읍내 버스정류장 같은 곳에 내리니 수많은 숙소에서 서로 데려가기 위해

피켓을 들고 잔뜩 나와있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그리고 우리나라 할머니나 아주머니들처럼 억지로 잡아끄는게 아니라서 여유있게 피켓의 광고를

보면서 고를 수 있었다.

그런데 난 YHA(외국은 유스호스텔이라고 하면 모르더군요)카드가 있어 그리 갔지만 뉴질랜드나

시드니와 다르게 가격이 매우 저렴한데가 많아서 좀 갈등했다.

물론 시설에 따른 문제가 있겠지만 그래도 다 수영장까지 딸려 있는것이 신기했다.

아침 9시쯤 도착해서 무지 피곤하긴 했지만 다음날 '서퍼스파라다이스'로 떠나야 했기에 짐을

적당히 풀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관광을 시작했다.

마을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니고 조금만 걸어가면 금방 바닷가가 나오는데 그 바닷가를 걷는내내

피곤한 것도 있고 너무나 행복했다.

바이론베이에서의 여행은 3가지정도다.

첫번째가 물론 서핑이고, 하지만 난 겨울이었고 돈도 충분치 않기에 제외했고

두번째가 고래와 돌고래 관찰인데, 배타고 나가야 하는 것이 돈이 만만치 않다.

세번째는 산책로를 따라서 바닷가와 산에서의 신선한 공기로 기분을 달래며 등대가 있는 언덕을

오르는 것이었다.

뭐 당연하듯 세번째 방법을 선택하였고, 언덕 위 등대 주변에서 동쪽끝자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옆에 있는 외국인이 툭툭치면서 저쪽을 보라기에 가리키는 곳을 보니

때 4~50마리는 될듯한 돌고래들이 물위를 차면서 오는데 얼마나 멋있던지...

눈물이 글썽거릴정도였다.

그리고 다시한번 눈물을 맺을수밖에 없었던것은 사진찍는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는 건데........

바닷가를 보면서 황홀경에 빠져서 등대를 향해 올라가다가 동쪽 끝 해안을 보고, 돌고래도 보고는

등대까지 가서 다시 본 바다는 또 다른 멋진 풍경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건물이 한채 있는데 비록 가난하지만 그 추운 겨울에 땀 흠뻑 흘리고 사 먹은

아이스크림 맛이 기가 막혔다~~

내가 생각하는 바이론베이는 관광하기보다는 휴양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이 들었따.

나야 빽패커에 머물렀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수영장시설에 자전거나 서핑보드(반쪽만한거)

비스무리한 것들을 무료로 빌려주기도 할 정도로 서비스가 좋구 한적하다보니 조용히 쉬다

오기에 정말 좋을 것 같다.

특히 동쪽끝해안부터 등대사이에서 책 한권 읽고 내려온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딱 하루만이라도 꼭 머물러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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