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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오세아니아

2003년 호주 13시간 버스이동

샤우트써니 2013. 12. 28. 09:40

아래는 2003년 2주간의 호주여행을 하고

2004년 4월 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던 글을 옮겨본 것이다.

 

시드니에서의 여행을 끝내고 일정에 따라 바이론베이를 가기위해 교통수단을 알아보았다.

비행기로 가면 2시간정도 거리 하지만 너무 비싸다

자가용은 8~10시간 정도 그런데 난 차가 없다. 렌트할 돈도 없다.

버스는 13시간 그런데 난 버스 타는걸 무지하게 싫어한다.

그러나 나의 선택은 버스였다..... ㅡㅜ

그런데 버스도 100달러가 훨씬 넘는다 허억~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 물론 브리즈번까지 가는걸 끊었다 그래서 지출이 더 심했다 ㅜ.ㅜ

(버스를 예약할때는 일정을 잡고 한번에 끊는게 좋다, 어짜피 중간에 더 내는 돈 없이

조정도 가능하다.)

버스를 예약한 순간부터 걱정이 물밀듯이 밀려오기 시작하는데, 그나마 시간을 아끼기 위해

저녁 9시에 출발하는 것을 끊긴 했다.

일단 하룻밤 벌지 않는가 (친구가 알려준것이지만)

아무래도 도저히 버틸 자신이 없지만 내가 젤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 여행의 경험이기에

버스에 오르기 전에 없는 돈 부들부들 떨어가며 시드니 시내에서 발견한 한국슈퍼에가서 대빵

큰 짱구 하나 샀다.

어떻게든 버텨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후후

하지만 다 나의 기우였다.

버스는 생각보다 편했다. 우리나라 우등버스만큼은 안되지만 고속버스보다는 약간 좋았다.

신기한 것은 우리나라처럼 짐을 막 싫는게 아니고 비행기에 오를때처럼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래서 가방 규격도 정해져 있는데, 어떻게 보면 참 좋은 제도인 것 같은데 또 불편하기도 하다.

버스에 오르고, 드디어 출발하고 깊은 밤 시드니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짱구를 조용히 뜯으며 (불 끄고 다들 바로 잠 들어버린다. ㅡㅡ;;)

조용히 녹여가며 먹기 시작했다.. ㅡㅜ

그러나 나도 피곤했나보다

하긴 사흘간 먹은 것도 없이 무식스럽게 돌아다녔으니 그럴만도 하지

1시간정도 지나고 나도 잠들고 두어시간 지나고 잠에서 깼다.

평원이다 어두워서 더 그랬는지 모르지만 밝은 달빛에 보이는 저 너머는 끝도 없는 평원이다.

그렇게 30분정도 뒤척이다 다시 잠든다.

한시간여 지나고 깼다. 여전히 평원이다.. 정말 넓네

다시 잠들고 다시 깨고 또 평원이다... ㅡㅡ;; 젠장 언제 끝나는 거야

역시 버스 안이다 보니 잠이 깊이 들지가 않는다.

그냥 자고 깨고 하며 가다보니 7시쯤 어느 작은 마을 휴게소에서 멈추어 아침을 먹는다.

난 닭다리 하나 사먹고 사과와 짱구로 보충한다.

그리고 한 두세시간 가다보니 바이론베이다.

앞으로 또 이렇게 긴 버스여행을 할 기회가 있을까??

난 두달간 미국을 버스로 횡단한 친구가 신기하고 존경스럽다.

미친넘이 틀림없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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