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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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충청도

충북 음성군 음성큰바위얼굴조각공원

샤우트써니 2012. 9. 22. 23:30

지난 8월 중순 쯤 무료한 주말을 달랠 겸, 큰 아이 방학숙제 거리도 만들 겸 해서 일전에 들어본

충북 음성에 있는 '음성 큰바위 얼굴 조각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새로운 주제의 공원이었기에 기대감도 있었다.

도착을 하고 보니 생각보다 좀 허름한 입구와 매표소에서부터 당황을 했다.

모르겠다. 사람마다 생각과 느낌은 다른 것이기에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잘 모르겠지만서도

개인적으로 아니 일단 아내와 나만이라도 너무나 방대한 지역에 주제를 정해 전시를 해 놓은 것

같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중구난방 어리저운 느낌의 조각들에게서 감흥을 느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입구에서 양산을 무료로 빌려 주는데 정말 방대한 지역에 그늘이 하나도 없다.

금년 8월 중순 무척이나 더웠는데 괜한 고생을 제대로 사서 했구나 하는 생각만이 들었다.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전혀 몰랐던 내용인데 이 조각공원을 만드신 분이 의사선생님으로 공원

내 정신병원과 알콜 중독자 치료병원을 같이 운영하고 있었다.

공원을 거닐다 갑자기 만난 일련의 알콜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입원하신 환자분들을 단체로 마주하니

그 분들이 우리에게 해코지 한 것도 없는데 순간 움찔했다.

특히 아내와 아이들이 있다 보니 더욱 경계하게 되는 참 못난 짓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인간 본성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안내 자료를 보면 공원을 만든 취지는 너무나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실망과 두려움을 같이

느꼈다.

 

그래도 수 많은 조각품들을 보고 있으니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참 많은 도움은 되었다.

역사적으로 뛰어났던 수 많은 인물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문화를 표현한 모습에서도, 그리고 재미난

조각품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꽤 재밌어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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