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충북 청주시 목포홍어전문점 본문

나의 발자취 여행/충청도

충북 청주시 목포홍어전문점

샤우트써니 2012. 7. 1. 12:36

회사에서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간혹 홍어를 먹으러 다니는데 

예전엔 본인 역시 홍어는 근처도 못 갔는데 언제가부터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예식장이었

는지 어디였는지 아리송 하기는 하지만 어쨋든 호기심에 먹어본 홍어가 나름 괜찮아서 홍어가 보이면

먹기 시작한게 한 2년 여정도 되었고, 모임은 두 번째로 따라가게 되었다.

이 집은 전에도 한번 가려고 했는데 10시 좀 넘으니 문을 닫아 엊그제 가게 되었다.

 

그런데 확실히 전에 갔던 집들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나는 것이 다년간 홍어 맛에 길들여진 충청도

사람들이나 전라도에서 나면서부터 홍어를 먹었다는 홍어귀신까지 청주에서 먹어본 집 중 최고라며

손을 치켜 세운다.

홍어를 먹기는 하지만 잘 모르다 보니 무조건 지독하게 삭힐 수록 좋은 것인줄 알았더니 이날 많이

배운 것이 홍어귀신도 그러고, 사장님도 그러고 너무 삭히면 입천장, 혓바닥 다 까져서 몸만 상하고

이날 먹는 정도가 사람이 먹기 딱 적당하다고 한다.

목포에서 거래하는 집도 매우 유명한 곳인데 청주권에서는 사장님하고만 거래를 한다고 하니

다른 가게들과는 경쟁하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무의미하다는 자신감이 대단하시기도 하다.

거기다 가족 전체가 장기기증서약을 하시고 남자사장님은 이미 오래 전에 콩팥을 기증하기도 하셨

다는데 정말 대단하시다.

아~ 이날 얘기를 나눈 것은 여사장님인데 우리가 마지막 손님으로 사장님과 대화의 꽃을 피우다

보니 어느덧 가게 문 닫고 11시가 넘도록 있었다.

 

사장님의 추천메뉴인 홍어탕에 공깃밥 넣고 먹기는 홍어귀신도 극찬하는 제대로 쏘는 홍어요리였다.

그리고 홍어코 좀 서비스로 달라 하니 제대로 된 것 만 가져오다 보니 팔 것도 모자란다 하시면서

어설픈 것으로 서비스하느니 욕 먹고 차라리 안 주신다고 하는데 그 눈빛과 말투에 거짓이 아닌

자부심이 확 묻어나는 것이 보인다.

홍어를 먹으면 암모니아로 인해 소주의 산성과 잘 융합되다 보니 술도 잘 안취하는 것이 아주 좋다.

 

 

 

 

 

 

 

 

 

 

얼마전 가서 다시 찍은 사진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