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2012년 08월 국립중앙박물관 (터키 문명전 - 이스탄불의 황제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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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국립중앙박물관 (터키 문명전 - 이스탄불의 황제들)

샤우트써니 2012. 8. 8. 19:11

이번 휴가 중 좀 처럼 가기 힘든 특별전시회를 찾기로 했다.

그 중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다는 터키문명전의 이스탄불의 황제들이란 주제의 전시회를 찾게 되었다.

평일이고 해서 사람이 별로 없을 줄 했는데 흠...

막상 도착하고 나니 지하주차장이 만차인데다 기다리는 행렬이 어찌나 긴지 좌회전도 못하고 1키로나

더 가서 유턴을 하고 오니 역시 불법 유턴과 옆 차로로 신나게 달려와서 끼어들려는 비양심적인 것들의

행동 짓거리에 안그래도 더운 날씨에 짜증이 불쑥불쑥 올라온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이 곳을 찾아 놓고는 저런 불법과 비 이성적 행동으로 도데체 무엇을 가르치고

본보이겠다는 것인지

 

어쨋든 그렇게 도착부터 주차와 표 끊는데까지 1시간을 소요하고 나니 어느 덧 오후 1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우선 티켓 어른 12,000원에 유아로 5,000원 해서 총 4명을 끊으니 표 값만 34,000원이나 나온다.

하지만 특별전이기에 그만한 값어치를 기대하고 들어섰는데 흠... 사진촬영 불가

솔직히 플래시만 터트리지 않으면 요즘엔 대부분 사진촬영을 허가해 주는 편인데 완전히 불가라니

뭐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잘 보기 위해 오디오가이드까지 3,000원을 주고 빌려서 본격적인 관람을

시작했다.

터키에 대해서는 좀 개방적인 이슬람 문화권이라는 것과 왕에 대한 명칭을 '술탄'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케밥 정도의 정보밖에 없기에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오디오가이드 덕에 좀 걱정을 더나 했는데 흠....

전시물 설명에서 한 20% 정도 더 가미된 정보만 있을 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게다가 본인이 빌린 것만 그런것인지 잘 몰라도 터치도 잘 되지 않아 좀 짜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솔직히 이번 특별전에 대해 기대가 컸다. 좀처럼 접할 수 없는 문화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가깝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평소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좋아하다 보니 아이들과 자주 찾으려 노력하는데 지방에 살다 보니

이런 특별전은 좀처럼 쉽게 접하기 힘든 편이다.

그런데 이번 터키문명전을 보면서 느낀 것은 거의 대부분의 전시품이 모조품이라는 것이다.

설명서를 보면 '이것은 모조품이고 실제 유물은 10배가 더 크며~'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도 사진 한 장 제대로 찍지도 못하게 하고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전시물에 대해 노트에 필기하고자 벽 같은 곳에 노트를 받치고 쓰려고 하면 바로 달려고 제지하는

것을 보니 직접적으로 유리나 전시품에 대고 쓰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일반적인 벽에 대고 하는데도

제지하는 것을 보니 정말 돈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전시회였다.

아니 요즘 대부분의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보면 아이들이 잘 볼 수 있게 눈높이 맞춘 전시형태를

볼 수 있는데 대부분 모조품 가져다 놓고 너무 생색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비싼 티켓의 쓰임새는 수 많은 스텝을 고용하고자 한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곳곳에 포진한

스텝들이 눈에 띄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이번 전시회에서도 신비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도 아직 어리지만 분명 인상적인 느낌에 집에 와서 큰 아이는 코란을 담아 보관하는 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작은 아이는 보석으로 치장된 화려한 요리도구에 관심을 보였다.

물론 이러한 기회도 쉽게 접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좀 더 내실 있는 전시회가 되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관련사이트 http://www.istanbul2012.co.kr/

 

이 입구를 들어서면 더 이상 사진촬영 불가 ㅡㅡ;;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려는 사람에 비해 너무 적게 보유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를 빌리고자 20여 분을 기다려야 했다.

 

 

전시장을 나서면 보이는 문구

외우지는 못해도 익숙한 문구였는데 터키 명언일줄이야~

 

로비에 위치한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터키 전통 제품들

아래 칼의 가격이 대략 4백여만원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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