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경남 고성군 고성공룡박물관 1 본문

나의 발자취 여행/경상도

경남 고성군 고성공룡박물관 1

샤우트써니 2011. 12. 4. 01:42

지난 9월 늦은 하계휴가 때 통영과 함께 다녀온 고성공룡박물관

개인적으로 박물관이나 역사 유적지를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 아이들과 같이 다니는게 너무 좋다.

고성공룡박물관은 그동안 들어온 많은 소문이 하나 같이 너무나 좋다는 칭찬 뿐인지라 매우 궁금

했는데, 통영과 그다지 멀지 않은 것을 보고는 함께 돌기로 하였다.

고성공룡박물관에 도착을 하고 나니 부지는 매우 넓은데 건물은 생각보다 크지가 않았지만 입구

에서부터 반기는 두 마리의 공룡이 풍기는 기세가 장난이 아니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공룡모형을 봤지만 고성공룡박물관의 공룡들처럼 꼭 살아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본 적이 없는데, 박물관 내부 곳곳에 있는 공룡들의 정교함은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많은 박물관들이 이름만 전문박물관이라며 자랑하지만 실제 보고나면 정말 한숨 나오게

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이곳은 공룡박물관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게 여기는 진짜 공룡전문박물관이 맞다는 느낌히 확 든다.

 

우선 박물관에 도착하면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한 육식공룡(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두 마리를

지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내려올 때는 계단말고도 옆에  

긴 미끄럼틀이 있어 그것을 타고 내려갈 수도 있짐나 은근히 보이는 모습이 그 안전성과 속도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을 핑계로 겁나는 것을 감추고 이용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올라가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면 또 한번 실감나는 사냥 장면을 표현한 모형들을 볼

수가 있고, 그 너머 보이는 풍경은 가히 절경이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면 매우 깔금하고 전시물도 관람하기 좋게 잘 되어 있는 것이 아이들이 쉽게

즐기며 학습할 수 있는 것 같다.

아래로 내려가면 티라노사우루스 입을 통해 들어가는 터널이 있는데 내부 모습이 유치원생 열이면

여섯일곱은 울고, 안 우는 애들 역시 겁에 잔뜩 질려 한번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꾸며져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유치할지 모르지만 움직이는 공룡들과 우렁찬 공룡소리, 그 시대처럼 꾸며 놓은

공간은 아이들이 느끼기에는 매우 실제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간마다 상영하는 3D영화도 한편 감상하고 기념품도도 살 수 있는데, 그 기념품이 좀

실망스러운데 그다지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너무 평범한게 개성이 전혀 없는데

비싸기까지 하다.

내부를 다 구경하고 공원과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는데 여기서 잘 고민해야 한다.

공원으로 나가 전망대까지는 괜찮은 것이 유모차도 충분히 갈 수 있지만 그 다음  화석지로 가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하는데 일단 가기로 했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갈리는 길이 있는데 우측으로 내려가서 살짝 구경하고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

오는 것은 그럭저럭 선택할만한데, 우측까지 내려가 해변을 따라 걷다가 그 절경을 취해 걷다보면은

나중에 박물관을 되돌아오기 정말 힘이 든다.

하지만 그 절경이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로 그 고생을 해볼만하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 가족이야 뭣도 모르고 구경에 심취하다 보니 청소년수련원 있는데까지 갔고, 이미 아내와 아이

들은 넉다운 상태였다. 안그래도 추석이 지났는데도 너무나 더운 날씨에 더이상은 무리다 싶어

백악기테마파크와 제전마을은 포기하고 아내와 아이들을 수련원 주차장에 있는 매점에 남겨두고

혼자서 흔들다리 쪽 코스로 해서 주차장으로 가 차를 가지고 수련원 입구 주변에 주차하고 비탈도

심한데 수련원에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 걸어 내려가 식구들을 데리고 왔다. 

나중에 친구도 다녀왔다길래 이야기하다보니 그 친구는 풍경에 취해 제전마을까지 갔다가 식구들

다 제전마을에 두고 혼자서 차 가지러 박물관으로 갔다고 하는 이야기에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런 분들 꽤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공룡박물관에 있어 가장 아쉬운 부분인데, 코스가 거의 행군 수준이어서 너무 힘든데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경고문구(?)가 없어 아쉽다.

안내문에 이 코스로 가면 시간이 어느정도 걸린다, 거리는 어느 정도 된다 명기 좀 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런걸로 겁먹고 안가기에는 너무나 멋진 곳이다.

한참 공룡에 빠질 시기의 아이들에게 너무나 훌륭한 학습장이고, 무더운 여름에 지칠지언저 그 

풍경만으로 시원하게 해주는 멋진 곳이므로 좀 힘들더라도 한번쯤 꼭 가보길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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