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북 (12)
지혜로운 황소처럼
변산해수욕장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다보면 나오는 채석강 이태백이 달을 잡으려고 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솔직히 주변에 항구의 번잡함과 수 많은 식당들로 인하여 운치를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다만 신기한 기암절벽의 모습이 지나는 길 작은 구경거리를 제공해 주고는 있었다. 변산해수욕장에서 채석강으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작은 몽돌해안 잠시 쉬어가며 즐기기에 운치가 제법 뛰어난 곳이다.
2008년 친구들 가족과 서해안을 따라 가족여행을 하면서 들렸던 고창청보리밭축제 가을녘에는 보기만 해도 풍요로운 벼가 익은 황금빛 들판이나, 청원에서 한 때 유명했던 어여쁜 황금 빛 유채꽃의 넓은 들판과는, 또 다른 푸르디 푸른 청보리가 넓게 퍼진 들판을 보고 있자니 평온함이 가득했다. 거기다 때 마침 찾아온 석양으로 인해 그 운치는 더욱 짙어 너무나 좋았다.
결혼 1년 여전 장인어른 되시는 분이 별세하시고 월남참전 중 세우신 공으로 임실호국원에 자리를 하셨는데, 임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치즈가 생산된다고 할 정도로 치즈로 매우 유명하다. 그러나 매번 호국원에 다녀오는 것도 벅차 제대로 구경조차 못해 봤다. 이제 애들도 컸으니 한번쯤 겸사겸사 들려봐야겠다. 임실호국원은 대전국립묘지 같이 일부러 찾아갈 정도까지는 되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곳이 있구나 하고 생각이나 했으면 해서 올려본다. 장인어른은 호국원 중에서도 제일 높고 경치 좋은 곳에 자리하셨다. 다행히 차가 올라갈 수 있다 ^^;; 임실호국원에는 이 것 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품들이 잘 전시되어 있다. 실내전시관도 있고 임실역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