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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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충청도

충남 태안군 모항항

샤우트써니 2014. 1. 25. 10:40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휴대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지난 10월 회사 동료들과 하루 다녀온 모항항을 소개해본다.

당시 꽃게철이기도 하고 해서 회 한사발과 꽃게를 먹으러 어디로 갈까 하다가

태안이나 안면도는 사람도 많고, 제철이라고 해도 가격이 싸게 느껴지지 않아 여기저기 찾다

보니 모항항을 알게 되었는데 그냥 하루 놀고 오기 좋은 것 같아 향하게 되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적하면서도 나름 운치있는 작은 항구의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마음에 들었다.

평일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기도 했지만 주말이라도 해도 다른 곳처럼

심하게 붐비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판장 쪽에 주차를 하고 건너편에 보이는 등대가 있는 방파제쪽을 가니 생각도 못한 멋진 풍경이

아래와 같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날은 모두 폰카로만 찍다 보니 화질이 많이 떨어지는데 모두들 그곳에 한동안 머무르면서 힐링을

할 정도로 편안하고 정겨운 풍경이었다.

모항항은 생각보다 더 작은 항구였다. 걸어서 30분이면 구석구석 모두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런데 그것 또한 충분한 매력이 있는 곳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곳은꽃게와 생선들이 모이는 위판장

어마어마한 꽃게들이 수조에 가득 들어 있었다.

 

 

 

항 주변을 한참 구경하다가 반대편으로 가니 거기 또한 장관이었다.

게다가 낚시하기 좋은 곳인지 많은 분들이 낚시도 하고 이것저것 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본인은 듬서듬성 방파제 사이를 건너 내려갈 용기가 없어 멀찍이서만 보고 있었다. ^^;;

그런데 여기는 특히 아이들 단속을 잘 해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정말 위험한 생각이 절로 든다.

 

 

 

그렇게 모항항에서 시간을 좀 보냈지만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다 보니 바로 옆 만리포해변에 가서

1시간 정도 시간을 때우기도 했다.

10년 만에 가보는 만리포해수욕자이었는데 변한건 별로 없네

게다가 바가지관광촌 바로 옆에 모항항 같은 곳이 숨어 있었다니 ㅋ....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점심 시간쯤 되어 다시 모항항으로 돌아왔다.

수산물을 사는 곳은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이 다이다. ^^;;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 흥정하기 좋았는데, 청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에 푸짐하고 싱싱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는게 정말 좋았다.

꽃게를 먹으러 왔기에 꽃게를 3키로 고르고, 각자 가족들에게 줄 꽃게를 또 따로 구입하고

대광어를 보는 순간 한 마음 한 뜻으로 2.5키로짜리를 샀는데 오래되어서인지 가격이 잘 생각이

나지는 않는데 여하튼 지금껏 서해 여기저기 다니면서 먹었던 것 중에 제일 저렴했다.

물론 최고는 통영이었는데 캬~ 통영 그립다.

하여간 싸바싸바(?)해서 서비스 좀 더 챙기고 매운탕거리도 부속물을 많이 얻었는데 인근 식당에

가서 회와 꽃게만 먹어도 배가 터질 것 같아 매운탕은 아예 포기하고 집에 가져왔다.

나만 아이들이 있다보니 그 행운은 나에게 ^^;;

 

 

 

 

 

 

아예 건드리지도 못한 매운탕 거리는 집에 와서 해주니 아이들 아주 신이 났다.

거기다 아주머니가 어찌나 푸짐하게 넣어 주셨는지 몇일은 매운탕만 먹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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