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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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충청도

충북 옥천군 정지용 생가

샤우트써니 2010. 8. 8. 05:34

[향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 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해ㅅ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어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인터넷서핑을 하다가 희한하게 생긴 간판을 보게 되었는데 그 곳이 정지용생가가 있는 옥천 구읍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정지용시인의 시를 사용하여 간판과 거리를 꾸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막상 가보니 작은 골목에 몇몇 건물들의 간판이 그러할 뿐이어서 좀 실망을 했다 ^^;;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지만 비운의 시인인 정지용생가를 방문하게 되지

않았나 싶고, 워낙에 드라마를 보지 않는 편이라 몰랐는데 요즘하는 '김탁구'라는 드라마의 촬영지

이기도 하다고 하지만 막상 보지를 않았으니 어디서 찍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쨋든 생가는 생각보다 보존이 잘 되어 있었고, 작은 박물관 또한 매우 잘 되어 있어 정지용시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생가바로 옆에 박물관도 있고 작은 주차장도 있다.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지만 다 보는데 오래 걸리지 않아 차들이 금방 빠져서 주차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어릴때 외할머니집에 가면 딱 이랬는데 정겨운 시골집의 풍경




정지용생가 바로 옆 길들에 있는 독득한 거리풍경





혹시 들어가면 같은 안에가 뻥 뚫려서 연결되어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문정식당이란 저 중화요리집에 사람이 꽤 찾던, 맛집인가? 아니면 드라마 촬영한 장소인가?






이건 정말 신기했다 손을 가져다 놓으면 시가 손바닥위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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