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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황소처럼
어느 블로그에서 보고 배웠는데 다시 시간이 흐르고서야 기억이나서 써보게 되어서 그 블로그가 어디였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그러니 그 분께서 이 것을 보고 괘씸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분의 의도도 분명 널리 퍼트리고 싶어하셨던 것 같으니까! 책을 읽다보면 책갈피로 인하여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고무줄과 클립 두개만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아이디어 책갈피가 있으니 캬~ 정말 이걸 만든 분 천재다. 그런데 시중에는 이 간단한 걸 조금 이쁘게 만들어 1만원 정도의 고가에 판매하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책갈피로 고생한번 해보신 분들 아래 사진을 보고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지요! 저 역시 매우 편하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너무 급하게 책장을 넘기면 책이 찢어질 수도 ..
12월 말에 태어나 아직도 5살 같은 6살의 우리 아들 어느날 어린이집에서 맞고와 너무나 슬퍼하던 아들을 보고, 들끊는 부성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아들에게 등을 내주며 주먹과 발차기를 연습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 다음날 아이들이 집에 다 돌아오고 뭔가 뿌듯해하는 아들이 이상해보였다는 엄마의 증언과 저녁 때 어린이집에서 걸려온 선생님의 전화 한통화 '오늘 친구 얼굴을 제대로 한방 먹였다는' 소식 아~ 이걸 기뻐해야 할지? 민망해야할지? 아니면 죄스러워해야하는지? 갈등 아닌 갈등이 온다. 그래도 그 뒤로 절대 맞고 오지 않는 아들을 보면 자랑스럽기도 하여 좋기는 했는데 이런 또 다시 걸려온 전화 한통화 '같은 반 여자친구가 장난감을 뺏길래 그 여자애 몸을 주먹으로 내질렀다는' 소식 그제서야 사태..
아빠라는 명칭을 부여 받은지 6년 째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힘들기는 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항상 날려버리는 크고 작은 감동이 이어진다. 처음 아들이 태어났을 때 솔직히 기다리던 아이가 미워지기 시작했다. 자연분만을 고집하던 나의 똥고집이 가장 문제였겠지만 그걸 하나 못 나오는 아들놈이 답답하기까지 했다. 3일동안 진통을 하면서 15명의 산모가 들어오고 나가는걸 보는 아내가 너무나 안쓰럽고 당시 나의 잘못은 생각지도 못하고 아들놈이 원망스럽기만했다. 그러나 막상 세상에 태어난 그 녀석을 본 그 감동의 순간을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정말 이 녀석이 내 아들이란 말인가? 사내녀석이 어찌나 이쁘게 태어났는지, 주름살 하나 찾아볼 수 없고, 허연게 그동안 사람들로부터 듣던 외계인 같은 갓난아이는 찾아볼 ..
나도 어느새 나이가 좀 든 편에 속하나 보다. 가끔 TV 예능프로에서 추억의 놀이가 나오면 다 알아보겠으니 말이다. 아래 사진은 2004년 1월에 코엑스에 놀러갔다가 찍은 사진들인데 당시 디카 하나 사서 제대로 찍지도 못하면서 이것저것 신나게 찍으러 다니던 때였는데 그때 디카가 캐논 파워샷 A80이었다. 그런데 원본 그대로 보관을 했어야 하는데 궁금해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안그래도 못 찍은 사진들 다 망쳐놓고 말았다. 그래도 일단은 사진은 그냥 추억삼아 한번 올려본다. 엿치기인데 이상하게 어릴때부터 엿이나 사탕 종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많이 해보지는 않았으나 친구들과 재미삼아 몇번은 해보기는 했었다.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걸 아는지 이겨본 기억이 없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그 당시 아이들에게는 길게 ..
매우 감격적인 날이다. 작년 10월 회사 동생으로부터 장수풍뎅이 애벌레 6마리를 분양 받고서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던지 난 이상하게 식물은 한달 못가 죽이기 일쑤고, 애완동물도 기르다 지치고 동물에게도 못 할 짓이라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에게 주고는 했다. 그런데 이번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정말 잘 돌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에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정기적으로 톱밥을 통째로 싹 갈아주고, 일주일에 한번씩 분무기로 물도 충분히 뿌려주고 했다. 정말 지금까지 이전의 나를 생각하면 엄청나게 신경 쓴 관리였다. 이번엔 한두마리다도 제발 살아주길 기대하며 말이다. 그런데 3월 초 개인적으로 심경에 큰 변화를 주는 일이 생기고, 모든게 무력해지기만 했다. 그래서 또 장수풍뎅이의 존재를 한달을 넘게 잊고 살았다. 다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