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황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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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취 여행/충청도

충북 청주시 옥화자연휴양림

샤우트써니 2015. 8. 16. 16:54

매우 늦은 포스팅인데 지난 여름에 친구 가족들과 거의 단체급으로 놀러 갔던 옥화자연휴양림입니다.

여름철 예약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데 친구의 광클릭으로 겨우 얻었네요

제목과 같이 휴양림을 비롯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옥화9경인지 뭔지 있기는

하지만서도 그다지..) 그렇다고 휴양림 자체가 화려한 것도 아니어서 크게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었지만, 우리끼리 조용히 정말 잘 놀다 오게 되어서 기억에 크게 남는 것 같습니다.

휴양림이 다 그렇기 하지만, 특히나 독립된 공간에 우리만 있어 8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눈치

안보고 신나게 놀수 있었고, 별거 아니지만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여러 이벤트를 제대로 해준 것

같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가서 첫날은 인근 '금관숲 오토캠핑장' 옆 천에 만들어 놓은 물놀이장에서 놀고

이틀째는 아쉽게도 휴양림 물놀이장이 공사중이어서 어제 간 곳까지 가기에는 사람도 많고, 좀

먼 것 같아 휴양림 초입 쯤 있는 개천 다리 밑에서 너무 잘 놀았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것이 없기에 가족들과 더 특별하게 지내다 올 수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옥화자연휴양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휴가는 거의 90% 아이들 위주로 계획을 짜서 아빠 셋이 넉다운 될 정도로 영혼까지

불태운 휴가이기도 했죠

 

금관숲 오토캠핑장 옆 천 물놀이장

 

 

저녁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신나는 노래 한마당과 보물찾기 놀이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나서는 야광팔찌와 불꽃놀이로 또 한번 신나는 놀이

불꽃과 야광팔찌는 인턴넷에서 무지막지하게 싸게 팝니다.

 

 

막판으로 가족대항 해적통놀이와 아이들 장기자랑까지 정말 알찬 하루였습니다. 

아침의 시작은 물풍선 받기 가장 못 받은 아빠는 벌칙으로 남은 물풍선 온 몸으로 받기

 

신나게 놀고 풍선 쓰레기를 자진해서 열심히 치우는 우리 어린 친구들이 너무 기특합니다.

 

정말 황당했던 일 중 하나.

인근 천으로 물놀이하러 가려는데 휴가시즌 중에 공사를 하시는 대단한 행정입니다.

휴양림 관계자에게 항의 했더니 청주시 관계자들이 억지로 진행한 일이라 본인도 어쩔 수 없다더군요

정말 생각 없고, 무능력한 공무원들 퇴출하는 법안 좀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공사 때문에 무거운 짐을 들고 한참을 삥 돌아서 가야 했던 순간이 생각나 짜증나네요

 

휴양림 초입에 보면 다리를 하나 건너는데 그 밑이 놀기 참 좋더군요

 

 

마지막날 아들과 함께 둘이서 물놀이장으로 가는 산책로를 걸어 봅니다.

햇살이 너무나 좋았던 아침이었지만

물놀이장을 아쉽게 바라보단 아들의 뒷 모습은 쓸쓸하네요

 

양림 숙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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