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이야기들 (329)
지혜로운 황소처럼
딱 작년 이맘 때 찾았던 대전 오월드 예전 대전동물원이 개보수를 하고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한다. 이모님이 보문산 근처에 살고 계셔서 어릴 때 이모님 댁에 갔을 때 몇번 대전동물원 나들이를 했던 기억이 나지만 그 크기나, 구조, 동물들은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내 고향이기도 한 대전의 동물원은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에 아이들과 놀러가봤다. 그런데 요즘 놀이동산들은 언제부터인가 '에버랜드'난 '캐러비아베이'를 은근히 따라하는 것 같다. 따라하는 건 좋은데 규모나 품질면에서 한참 뒤떨어지는게 분명한데 이용요금은 거의 비슷하게 받으려고 하는 못된 습성들이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오월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설에 비해 입장료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월드는 3가지 테마인 동물원, 놀이동산, 꽃으로 ..
2009년 5월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을 다녀오고서 매우 실망한 후 주변으로부터 과천에 있는 과학관이 너무나 좋다는 이야기에 3개월이 지나 가게 되었다. 오호 그런데 이거 '국립중앙'이라는 말은 과천으로 가야 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잘 되어 있었다. 규모도 하루에 다 못 볼 정도로 매우 크고,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많고, 다양한 볼거리도 너무나 많았다. 아이들이 어려 대강 보는데도 과학관 내부만 보고, 외부는 아예 보지도 못하고 왔었다. 2층에 있는 식당 음식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특히 수제핫도그가 맛이 있던데~ 다양한 체험과 함께 좀 더 과학에 쉽게 다가갈 수가 있다. 과학관 내 또 다른 과학관 어린이체험장 화석에 대한 전시관 (아래 사진이 맘모스 다리뼈였던가?) 생물학, 인체학에..
제목이 좀 낯 부끄럽다. 국립중앙과학관 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대전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은 동네 변두리에 있는 박물관 수준으로 밖에 보이지가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 대전에서 열린 과학엑스포 시절 만들었던 것 그래도 운영하는 것인지? 정말 열악하기 가 그지 없고, '국립중앙'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 협소한 크기와 시설에 대한 관리와 새로운 내용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전혀 이루어지고 않고 있는 것 같았다. 솔직히 두번 찾고 싶지도 않거니와, 좋았던 기억이 그다지 많지가 않았다. 다만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처음으로 과학에 대해 접해 봐서인지 몰라도 매우 신기해하고 좋아했 기에 다행이다. 지난 달 중순쯤 국립중앙과학관이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2014년까지 93억원을 투자해 전시품을 대폭 교체한다고 한다고..
작년 그러니까 2009년 10월 따가운 가을 햇살이 비추던 날 궁금함에 광화문광장을 찾게 되었다. 광장이라는게 원래 사람이 만든 것이니 인공적일 수밖에 없지만, 뭔가 그 이상의 느낌 너무 틀에 꽉 박힌 그런 느낌이었다. 직사각형의 제대로 밟을만한 잔디 한 곳 없이 시멘트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공간 그 곳을 찾은 사람들은 광장이라는 곳에 휴식을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 아니라 그저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온 것 같았다. 벤치가 많이 있기는 했으나 오랜 시간 앉아 휴식을 즐기는 곳이 아닌 구경하다 지쳐 잠시 쉬어가는 곳 정도로 보인다. 삭막한 분위기를 순화 시키려고 심은 꽃들조차 자연스럽지가 못한 느낌은 나만 그랬던 것일까? 거기에 양 옆으로 달리는 차들을 보고 있자니 머리가 어지럽고, 차량이 갑자기 광장으로 ..
명절 또는 벌초 등 집안 행사가 있을 때 큰집에 내려가게 되면 항상 먹고 올라오는 양념돼지족발 며느리도 안 알려주시는 큰어머니만의 비법으로 양념을 만드셔서 우리가 내려가기 몇일 전 만드셔서 숙성 시켜 놓으시면 그 맛이 정말 아우~ 단점이 있다면 고려대 매운닭발과 마찬가지로 다 먹고나면 입주변과 손이 화끈거리고, 지저분해 진다는 거~ 생각 같아서는 큰어머니께 조리비법을 배워서 식당을 열어보기도 싶지만 식품회사를 2년간 다녀본 결과 식당운영에 대한 욕심은 없기에 그냥 1년에 몇번씩 먹는걸로 만족하고 있다. 작은형님이 직접 불을 피고 계신다. (형님이 가끔 껍질채로 가져오시는 굴을 구워 먹어도 너무 좋다.) 불을 다 지피면 족발을 하나씩 올려 놓는다. 이 대리석은 기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큰집의..
여보 나좀 도와줘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노무현 (새터, 2002년) 상세보기 아직까지는 내게 있어 유일한 대통령이신 분! 내가 살아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내가 아는 인물들 중 마땅히 존경하는 분! 그 분이 떠나신지 벌써 1년이 되었다. 이 책은 지난 해 6월에 사놓고는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참 특이하셨던 분 답게 책도 희한하게 써 놓으셨다. 아마 그래서 자서전이 아닌 에세이집이라고 하셨나 보다. 책 내용은 시적인 부분이라고 못 느끼겠는 자서전 같은데 자선전에서 마땅히 느껴야 할 저자에 대한 존경이나, 감동을 느낄 수가 없다. 그냥 편한 옆집 아저씨의 옛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랄까? 그리고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이 책을 집필하셨던 당시에는 정치의 최전방에서 뛰는 현역이셨을텐데 당신이 실수하고,..
청춘불패: 이외수의 소생법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외수 (해냄출판사, 2009년) 상세보기 이외수가 쓰고, 정태련이 그리다. 책 표지에 써 있는 위의 내용을 꼭 집어 넣어야할 것 같은데, 이외수님의 글 뿐 아니라, 정태련님의 그림 또한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 선생님과 나눈 책인데, 특히 둘째 아이 선생님이 이외수선생님 팬이라며, 감성마을 집 건축 시 자원봉사도 다녀오셨다면서 이 책을 선물 받으시고 너무나 좋아하시던 생각이 난다.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일 중의 하나가 아이들이 자라면서 선생님이 생기게 되고, 배움을 받고 새로 운 학년이 시작되기 전 지난 1년 간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들께 감사의 의미로 꼭 책을 선물하고자 하고자 했다. 책은 항상 한 권을 더 구매해서 나도 읽고, ..
2012년 6월 20일 새 단장해서 오픈한다고 하네요. 근처에 있으면서 폐업한지도 모르고 있었네요. 로하스파 폐업한지 좀 되었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1.10.03 3일 연휴의 첫날 가족들과 오창에 위치한 '로하스파'에 놀러갔다. 생긴지는 좀 되었지만 이전에는 아이들도 어려서 가기도 그렇고, 아래층에 있는 찜질방은 정도만 가봤는데, 이번에 큰 맘 먹고 가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큰 맘 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곳이 왜 이렇게 장사가 안되나 했더니 열악한 환경과 시설에 비해 입장료가 너무 과하다! 뭐 아이들이 놀기에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어른들은 1시간정도 놀고 나면 할게 없다는 생각이다. 요즘 골프장과 더불어 우후죽순 생겨나는게 워터파크인데 이 로하스파는 4~5년 전 이 자리에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