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이야기들 (329)
지혜로운 황소처럼
청주에 정착한지 어느덧 6년여가 되어간다. 회사의 부산사람이 부산에는 흔하다고 하지만 난 청주에 내려와 처음 본 매운 해물짬뽕의 맛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 특히 율량동에 살다보니 처음 접한 율량반점의 짬뽕은 획기적이었다. 보통사람들은 엄청 맵다고 하지만 매운걸 평소 좋아하는 편이라 너무나 맛있고, 시원한게 보통 짬뽕 에서 느껴지는 느끼한 맛이 전혀 없어 좋았다. 그런데 청주사람들 하나같이 짬뽕하면 율량반점도 유명하지만 효성반점 짬뽕을 먹고나면 다른 짬뽕 을 못 먹는다는 이야기를 몇년째 듣다가 드디어 가게 되었는데 자장면의 세계에 입문한지 어느덧 30년 가까운 세월 수많은 중화요리집을 다녀봤지만, 허걱! 번호표 받고서 줄서서 먹는 중화요리집 이라니??!!! 것도 내가 간 시간은 오후 2시였다. 도데체 점심..
작년 크리스마스 전전날 회사사람들과 어떨결에 가게 된 곳 쏘가리 매운탕 조차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쏘가리 백숙이라고? 청주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유일무이하다는 민물고기 백숙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경북집'이라고 하는데, 쏘가리뿐 아니라 장어 등 여러가지가 있다는 우리는 제일 비싼 쏘가리 백숙으로 했다. 가격은 좀 비싸기는 했다, 같은 쏘가리 매운탕보다 약간 보다도 더 비싸다. 어쨋든 요리는 나왔고 그 맛은 담백한게 매운거 싫어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모두가 좋아할 만한 그런 맛이었다. 어쩌면 매운탕보다 오히려 쏘가리의 고기 맛을 더 잘 살렸다고나 할까?! 아무래도 같은 메뉴의 식당이 생기지 않는 것은 이 요리를 만들기가 매우 까다로운 것 같다는 생각 을 해본다. 식당은 매우 크고 화려해서 요리값이 인테리..
충북 청원군 오창읍에 있는 막국수집 매년 두꺼비가 찾아온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집이라고 하는데, 인근에 체인점 형식으로 낸 곳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본점만은 못하거란 어림짐작을 해본다. 자칭 미식가인 팀장님의 강력추천으로 먹게 되었는데 막국수가 이렇게 먹는 줄 처음 알았던 본인 에겐 좀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었지만 매우 시원하고 좋기는 했다. 그리고 흠... 식구들도 먹이고 싶어 두번 가기는 했는데, 처음에 회사사람들과 점심을 하러 갔을 때 어찌나 불친절하던지 키크고 덩치 좀 있는 여자분 인상이 손님 한대 칠 것 같은 분위기로 시종일관 대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두번째는 그분이 아닌 다른 남자분이 주문을 받으셨는데 그나마 친철하게 하시려고 노력은 하시더군, 불친절한 맛집이란 이미지는 ..
실미도 영화자체도 매우 재밌게 봤지만 오히려 영화 이 외의 이야기가 더 기억이 난다.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지내던 시절 갑자기 마을에 한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영화 '실미도' 배우와 연출팀이 겨울장면을 찍기 위해 퀸스타운으로 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놀러온 사람을 제외하고 장기 거주하던 한국사람이라고 해봐야 30명이나 되었을까? 학생은 기껏해야 10명정도 되었는데 평소에는 꼭꼭 숨어 잘 보이지도 않던 놈들이 난리가 났다.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유명인들을 (다른 연출분들께 죄송하지만) 한번에 볼 수 있다는 소식은 작고 조용한 도시에 지루해하던 한국사람들에게는 충분히 큰 이슈였다. 본인 역시 혼자서도 영화관에 다닐 정도로 자칭 영화광이었기 때문에 강우석감독은 말할 것도 없고, 1~2년 전부터 '박하사..
위대한 개츠비 저자 F.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출판사 뜻이있는사람들 | 2003-03-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이 작품은 소나기처럼 순수... 글쓴이 평점 2004년 2월 13일 미니홈피에 올린 서평을 오타등 약간 수정해서 다시 올려본다.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교보문고에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눈에 띄는 곳에 놓여져 있고, 표지에 '이 책을 3번 읽으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친구를 해준다는' 문구가 있기도 해서 호기심에 구입을 해서 읽게 되었다. 그런데 3번 읽어야 친구를 해준다는 것은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바에 의하면 1번 읽어서는 절대 이해를 할 수가 없기에 그런 것일까? 도대체 이 책의 주인공인 개츠비가 무엇이 위대하다는 것인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
거세된 희망 저자 폴리 토인비 지음 출판사 개마고원 | 2004-01-08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영국은 유럽 국가 중에서도 정부의 사회복지비 지출 비융이 가장 ... 글쓴이 평점 나는 용돈과 학비조차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삶이여서인지 학생운동이란 건 꿈도 꿔보지 못했고, 뭐 무식하기도 했고, 지금껏 노조가 있는 회사를 다녀본 적이 없어 노동운동에도 그리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강성노조, 귀족노조들의 행패(?)로 물가만 높아져 더 살기 팍팍해진다는 생각을 들 정도였다. 그런데 온라인서점을 기웃거리다 메인에 뜬 이 책의 제목과 표지가 눈에 띄어 찾아보게 되었는데, '거세된 희망' 정말이지 너무나 강력한 제목이었다. 물론 의역된 한국출판물만의 제목이기는 하지만 책 내용과 연결시켜보자면 오히려 원제목..
기업교육혁신실행매뉴얼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메디치이펙트컨설팅, 2010년) 상세보기 인사쟁이카페에서 도서이벤트에 당첨되어 받게 된 책이다. 현재 사내 교육담당자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어 이벤트를 보고 꼭 한번 보고 싶어 신청을 해서 이렇게 접 하게 되었다. 지난 5월 10일쯤 받았는데 이제서야 서평을 올리게 되어 좀 미안하기도 하다. 일단 책의 겉모습은 요즘 국내에서 출간되는 책 답지 않은 예전에나 나올 법한 노르슴한 종이에 크고 굵 은 글씨로 되어있다.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책을 읽다 보니 더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용은 현재 기업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들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서 매우 명확하고 쉬운 설명으로 읽는 사람들이 처음에 갖는 부담감에 자유로울수 있도록 한다. 책은 매우 전..
마음의녹슨갑옷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인생처세술 지은이 로버트 피셔 (골든에이지, 2008년) 상세보기 지난 6월 15일 강원도에서 진행된 교육에 참석하였다가 받은 책이다. 본 책을 가지고 교육용으로 활용하던 중인데 홍보를 겸해서 책을 나누어 주었다. 앉은자리에서 두어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지난 주말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 읽게 되었 는데 정말 두어시간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책은 두어시간만에 다 읽었지만 그 내용은 두어시간만에 끝낼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맞이하게 되는 갈림길과 선택 그리고 진리의 길이 무엇인지 간략하지만 강하게 어필 하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사는 자신만의 모습들을 '갑옷'에 비유하여 그 갑옷의 진실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